동행취재ㅣ신입사원의 하루 : 서민아 (주)롯데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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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ㅣ신입사원의 하루 : 서민아 (주)롯데리아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9.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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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 동행취재 -신입사원의 하루


아르바이트생에서 정직원이 되기까지!


서 민 아  (주)롯데리아 T.G.I.F사업부 R&D팀

 

T.G.I.FRIDAY"S(이하 T.G.I.F)는 지난 1992년 에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새로운 외식문화를 한국에 최초로 도입했다. 올 해 19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T.G.I.F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패밀리 레스토 랑이다. 특히, T.G.I.F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끊임 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에 요리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는 서민아 T.G.I.F R&D팀 신입사원을 만나 T.G.I.F와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M 6시 30분

대구가 고향이라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 남들보다 출근이 수월 한 편이다. 요란한 알람소리에 놀라 깨면, 부산하게 출근 준비를 시작한 다. 복장은 자유로워 평상시에는 청바지를 입기도 하지만, 교육이나 미팅 이 있을 때는 정장을 갖춰 입는다. 아침 식사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간단한 시리얼과 우유로 해결하고 집을 나선다. 회사가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운동 삼아 걸어 다니고 있다.

 

AM 9시

걸어왔더니 갈증이 나 도착하자마자 물을 시원하게 원샷 하고, 책상에 앉아 오늘 할 일과 계획을 차근차근 정리한다. 그리고 30분 정도 외식 관 련 기사, 요리 블로그 등을 보며 트렌드를 파악한다. 특히 더울 때는 음식 위생 관련 사고는 없는지 꼼꼼히 살핀다.

입사하자마자 R&D팀에 발령이 나 근무하고 있는데, R&D팀은 T.G.I.F의 메뉴개발, 레시피 관리, 식자재 품질관리 등의 업무를 하는 곳이 다. 또한 신메뉴가 출시되면, 그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한 마디로 메뉴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오전에는 주로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를 찾고, 오후에는 R&D실 에서 시간을 보낸다. R&D실은 본사 가까운 곳에 위치한 T.G.I.F 용산아 이파크몰점 안에 있다. 영업점 주방과 똑같이 꾸며 놓았기 때문에 여기서 다양한 메뉴도 개발하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신메뉴가 출시되면 교육을 위해 지방 영업점을 순회하는 출장을 가기도 한다.

특히, 주방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 및 동기 부여를 위한 사내 요리경연 대회인 ‘컬리너리 챌린지’(Culinary Challenge)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컬리너리 챌린지’는 매장 KM(Kitchen Manager)과 주방 1~2년 차의 담당 2명 등 총 3명이 한 조가 되어 20분 동 안 주어진 두 가지 요리와 직접 준비한 개발 메뉴 1가지, 즉흥요리 1가지 를 선보이는 대회로 위생상태와 기본에 충실한 요리 실력, 균등한 맛 등을 평가한다. 이 대회는 나와도 인연이 깊은데, 지난 2010년 대회 당시 대구 범어점조로 출전해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기 때문이다. 불과 1년 전에 상을 받았던 대회를 이제 내가 직접 계획하 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으로 묘하다.

 

실패도 맛보았지만 도전 멈추지 않아

대학에서는 식품공학과 식품영양학을 복수전공했다. 3학년 때, 수업 과 제로 외식산업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대구 범어점에 갔다가 T.G.I.F와 인연 을 맺게 되었다. 과제를 마치고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는지 물었는데, 마침 자리가 있었고 T.G.I.F 아르바이트생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그 이후 1년 이 지나 업무 스킬 및 리더십을 인정받아 코치가 되었고, 1년 6개월 후에 매니저 양성 과정인 MT(Manager Training)를 할 수 있었다. MT는 정규직이 되기 위한 마지막 코스인데, MT로 선발되면 11주 동안 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해야 정직원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한 차례 불합격을 했지만 다시 두 번째 도전을 했고, 꿈에 그리던 T.G.I.F의 매니저가 될 수 있었다.

입사 후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정직원이 되면 대부분 지점으로 발령이 나는데 나처럼 바로 본사로 오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식품을 전공 하고 한식·양식·제빵 조리자격증이 있는 것을 높이 사 R&D팀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영입했다고 한다. 이렇게 기대를 한 몸에 받 고 있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이처럼 2007년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하여, 올해 3월에 정직원이 되기 까지 많은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었다.

 

손님들이 먹고 웃을 수 있는 메뉴 만들 것

 T.G.I.F의 기업문화는 자유롭다. 매장에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 린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물론이거니와 본사도 젊은 사원들이 많기 때문이 다. 다만 외식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메뉴개발부터 운영까지 도맡아야 하는 R&D팀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에 타 부서에 비해 엄격한 면도 있고, 근 무시간이 가장 긴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업무적으로만 국한되고, 그 외적으로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회사생활을 하고 있 다.

현재 외식업계가 이미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해가 갈수 록 시장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워낙에 외식이 대중화 되었고, 이제는 패 밀리 레스토랑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에 T.G.I.F도 지속적으로 성장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메 뉴개발이 중요하다. 다른 업체들은 광고를 통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하 지만 우리는 그보다 차별화된 메뉴와 맛으로 승부하기 때문이다.

입사 전에는 맛있고 보기 좋은 메뉴만 생각했지만, R&D팀에서 일하 다보니 적절한 메뉴 가격도 생각해야 하고 쉽게 조리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야 하는 등 고려할 요소가 너무 많다. 요리도 요리지만 과학적인 측면이 많 이 강조되는 것이다. 이처럼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처음에는 적응하기도 힘 들기도 했지만, 팀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극복하고 있다.

이제 일한 지 반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원대한 포부를 품고 있다. 앞으 로 맛으로 승부하는 차별화 된 메뉴를 만들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R&D 팀을 이끄는 수장이 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음 식을 제공하여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하고 싶다.   

외식업은 겉에서는 화려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연봉이나 근무환경이 빼어나게 좋지도 않고,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감정노동도 심하 다. 이에 외식업에 뜻이 없다면, 금방 포기할지도 모른다. 이를 미연에 방 지하기 위해서는 시작하기 전에 적성에 맞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 다. 그리고 일단 아르바이트로 경험해 보고 판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식업은 인재를 채용할 때, 단순히 스펙보다는 인성을 중요시한다. 대학시 절에 많은 경험을 쌓고 오길 바란다.      

글·사진│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월간 리크루트 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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