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관리 케이스 : 평생 현역으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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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 케이스 : 평생 현역으로 살아가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9.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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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RECRUITING : 경력관리 케이스


평생 현역으로 살아가기


 

박 지 희 JM커리어 책임컨설턴트

 

‘커리어’라는 말은 ‘레이스코스’라는 의미의 프랑스 말에서 비롯되 었다고 한다. 직업은 우리가 평생 동안 하는 경주의 레이스코스인 셈이다. 커리어(career)와 직업(job)이 동의어로 쓰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젊은 사람이 일단 한 가지 일에 종사하게 되면 일생 동안 그 직업을 고수하였 다. 우리나라의 직업문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IMF 이전의 직업에 대 한 우리 인식은 평생직장 개념으로 입사에서 정년퇴직까지를 의미하였 다.

그러나 IMF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직업문화는 다양하게 변화하였다. 그 예로 ‘사오정(45세에 정년퇴직)’, ‘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 라는 신조어가 일상어로 통용되는 데 무리가 없다. 일생 동안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보다 여러 번 직업을 바꾸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 다는 것은 이미 통계를 통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평생교육과 직업전문학교 가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고 직업에 관련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이 다. 이제는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 현역으로 사는 게 더 중요한 가치를 가진 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정서에는 익숙하지 않은 현실이지만 사회는 변화하고 직업 또한 진화하고 있다. 시대 의 변화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직업의 종류가 분화되고 전문화 되어 가 기 때문에 현존하는 직업의 상당수는 20여 년 전에는 없었던 직종들이 다.

한편 노동환경은 ‘노동시장의 유연화’라는 명목으로 비정규직이 급격 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고용불안은 사람들을 임시적인 생존에 전력투구 하도록 만들었다. 구직자라면 불만족스러운 직업, 구해지지 않는 직업, 방 향이 뚜렷하지 않은 진로, 혹은 직업관련 문제들을 직접 경험해 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무거운 사회적 배경을 안고 필자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구 직자들에게 일을 통해서 행복한 삶을 실현하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감을 느낀다.

 

끊임없는 취업 준비가 재취업 성공의 열쇠!

필자가 상담했던 30대 후반의 전업주부 고객 A씨와 40대 후반의 실직자 B씨의 사례를 살펴본다.

A씨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이고 재취업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꼭 취업에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남달리 강해 보였다. 보통의 구직자와는 뭔 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객은 결혼 전 대기업 그룹의 백화점에서 카 드, 고객 불만 처리, 직무교육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였고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수상경력도 갖고 있었다. 그녀의 경력단절기간은 12년 정도이고 앞으로 재취업해 적어도 20년 이상은 계속 일하기를 원했다.

B씨는 정규직으로 일한 적이 없고 기간제 근로자로서 베이비시터, 요양 보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었다. 전업주부들이 가장 쉽게 접 근할 수 있는 핑크잡의 경력으로 동일분야의 취업을 희망하였다.

필자는 그들이 재취업에 성공하도록 다양한 전략을 함께 세우기 시작하 였다. 먼저 주부로서 도전할 수 있는 직업분야에 대해 살펴보았다.

- 나이, 경력, 학력에 구애를 덜 받아 재진입이 용이한 직업

- 직업훈련을 통해 재진입이 가능한 직업

- 재진입이 다소 어렵더라도 주부에게 도전감을 줄 수 있는 직업

- 별도의 직업훈련 없이 재진입이 가능한 단순 노무, 판매직 등으로 구 분하였다.

이렇게 함께 모색한 결과 A씨와 B씨는 재취업에 성공하였다. 필자는 그 성공 이유를 구직자의 구직준비라고 생각한다. A씨는 전업주부로 있으면서 취업교육을 통해 다양한 기술 습득, 컴퓨터 활용 능력을 향상시켜 경쟁력 을 갖추었다. B씨 역시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능력개발센터, 여성새로일하 기본부 등에서 실시하는 재취업 교육을 이수하여 재취업에 대한 준비를 철 저히 하였다. 두 사람 모두 이러한 철저한 준비가 재취업의 성공요인이었 다.

평생직장, 평생직업 시대는 이제 지났다. 한 직장, 한 직업이 아니라 끊 임없는 직업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새로운 직업을 계속 찾아가며 현역기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신의 적성에 맞고 자아실현의 가능성이 높으며 장래의 전망과 안정성을 함께 보장해 주는 직업과 직장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고 합리적인 직업 선택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평생 현역, 사회시스템을 통해 준비해야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개인에 의해 직업이 선택될 수 있다. 원칙적으로 누구나 취업을 희망하고 자격만 갖추면 어떤 직업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되 었으며, 도중에 직업을 바꾸는 일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 되었다. 타의에 의해 직업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자주 발생난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모든 개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결정의 하 나가 되었다.  

직업선택에 있어 먼저 고려해야 할 요인은 첫째 개인의 적성이다. 모든 사람들은 타고난 소질이나 성장과정에서 학습을 통해 후천적으로 취득한 개 인적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업에 따른 적성을 다르게 가지고 있 다.

둘째로 고려해야 할 기준은 직업과 직장의 장래성, 즉 앞으로의 전망이 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다 소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구직자가 하 나의 직업을 선택할 때에는 그 직업이 적어도 자신에게 일하는 행복과 경제 적 보상이 된다고 생각되어야 한다.

세 번째 기준은 직업의 안정성이다. 직업과 직장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 태에서 지나친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정된 직업생활을 할 수 있는 직업 또 는 직장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학벌이 여전히 중요시되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실 용적 기술에 대한 능력도 중요하므로 실제적인 능력을 갖추었는가도 필요하 다.

100세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평생 현역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신의 은총이다.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노후 기간을 줄이고 평생 현역으로 살 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평생교육, 재취업교육 등 사회시스템을 통해 준 비해야 한다. 또한 국가는 국민 개인이 일을 통해 행복을 실현할 수 있도 록 어떻게 현역기간을 늘려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월간 리크루트 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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