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턴체험기 : 이예슬 아워홈 강남점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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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턴체험기 : 이예슬 아워홈 강남점 영양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1.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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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 나의 인턴체험기

 

힘들지 않은 시작은 없어요!

 

기타를 배워 본 사람은 알겠지만, 기타를 처음 배울 때 처음 몇 일 동안은 손가락 끝이 감각이 없을 정도로 아파온다. 많 은 사람들이 그 아픔의 단계를 넘지 못하고 배우기를 포기한다. 무슨 일이 든지 처음 시작이 어렵고, 적응 기간이 힘들고, 익숙해지기 까지가 괴로운 법. 그 시간을 잘 견디면 더 좋은 날을 만날 수 있다. 6개월간의 인턴생활 을 끝내고 아워홈 정식 영양사로 일하고 있는 이예슬 영양사를 만나본다.

 

이예 슬 아워홈 메리츠타워 강남점 영양사

(을지 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졸업)

어려서부터 맛있는 것, 영양가 있는 것. 몸에 좋은 것 챙기기를 좋아했던 예슬 씨. 그녀는 아워홈 인턴에 선발되 6개월간의 인 턴생활을 마치고, 올해 10월 정식 영양사로 발령을 받았다.

“학부 전공이 식품영양학과였는데, 취직을 준비할 때쯤 몇 군데 회사에서 홍보를 왔어요. 그 중 하나가 아워홈이었죠. 그 당 시에는 지금처럼 널리 알려진 회사가 아니었는데, 설명을 듣다보니 정말 괜 찮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날을 계기로 아워홈으로의 취업을 준 비했고, 인턴과정을 거쳐 정규직 사원이 됐습니다.”

인턴 지원 시, 예슬 씨는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장점 과 회사의 인재상을 함께 적었다. 일단 자신이 어필하고 싶은 점을 찾기 위 해, 어렸을 때부터의 일을 하나씩 떠올려 적었고 그중에서 좀 더 부각시키 고 싶은 부분을 추려내어 적었다. 지원 분야가 영양사이긴 했지만, 직무와 관련된 것만 적기 보다는 더 발전할 수 있는 역량과 서로 배려하고 도우면 서 다른 사라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성격을 중점적으로 어필했다.

“이력서에는 한식조리사자격증, 위생사자격증을 적 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영양사 국가고시 시험을 치기 전이었기 때문에 영 양사자격증은 없었거든요. 경력에도 아르바이트한 경험과 학교에서의 실습 활동 등 별다른 경력은 없었습니다. 조금 장점이 된 게 있다면 식품영양학 과 학생회를 하면서 학과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던 게 아닌가 싶네 요.”

 

솔직하게! 있는 모습 그대로 ~

서류전형 통과 후 1차 면접은 면접조가 구성되어 상 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큰 규모로 이뤄졌다. 면접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 행되었고 덕분에 예슬 씨는 크게 경직되거나 긴장되는 것 없이 면접에 임 할 수 있었다. 인성면접에서 받았던 질문들은 정해진 답이 없고, 자신에 대 해 이야기해야 하는 질문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예슬 씨는 자신에 대해 있는 그대로 대답했다.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면 주로 어떻게 노는 편인지 물으셔서 친구들이 재밌게 놀 수 있도록 신나는 곡, 신곡으로 번호를 눌려 주고 친구들의 노래에 호응해준다고 대답했어요. 사실 저는 노래방을 좋아 하는 편이 아니라서 노래방에서도 아주 가끔 노래를 부르거든요. 그런 대답 을 한 사람은 저 밖에 없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저의 솔직함을 알아봐주신 것 같아요.”

실무면접에서는 영양사나 점장이 되었다는 가정 하 에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예슬 씨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대답을 뛰어나게 잘한 건 아니었 지만 그래도 미소를 잃지 않고 끝까지 소신껏 대답해서 일까? 떨어질 것 같 았던 예슬 씨의 예상과는 다르게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 임원면접은 앞의 면접들보다 조금은 더 무거 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분위기 때문에 긴장해서인지 예슬 씨는 처 음 자기소개 때부터 목소리를 떨었다. 하지만 면접관분들이 분위기를 부드 럽게 만들어주셨고 이내 적응하고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임원면접에서는 각자 자기소개를 마친 뒤, 개인질문을 받고 찬반토론을 하 는 것으로 면접이 진행되었다.

“자기소개를 할 때 정말 떨리는 목소리로 ‘저는 23 년간 대팻날을 갈았습니다. 이제 대패질을 할 때가 왔습니다’라고 말했어 요. 이제 아워홈에서 일 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으로 말 한 것이었는데, 면 접관께서 대팻날을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뭔지 아냐고 물으셨습니다. 순 간 너무 당황했죠. 그래도 웃으면서 ‘힘이 아닐까요?’ 라고 대답했는데, 제 답변을 들으시고는 ‘각도와 힘, 자세 모두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무겁지 않고 유쾌한 분위기로 면접 을 이끌어주시는 면접관분들 덕분에 제가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는 시 간들~

인턴에 최종합격한 예슬 씨는 총 3점포에서 각각 2 달씩 인턴생활을 했다. 아침에 출근 해서조식하는 점포에서는 조식 나가는 것을 보고, 조식 후 점포사람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한 후, 사무실에서 점장 님, 영양사님이 알려주시는 여러 가지 내용을 배우고, 해야 할 업무를 보다 가 점심 배식 전에 나와 배식준비를 돕고, 배식시간이 되면 배식을 했다. 배식 후에는 홀을 돌아다니면서 고객모니터링을 통해 그 날 식사에 대해 알아보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6개월의 인턴은 아워홈의 시스템에 대해 배우고, 알아가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일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점장님, 영양사 님. 조리실장님, 조리장님. 여사님 등 모든 구성원들과 서로 배려하고 융화 되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고요. 점포에서의 하루하루 가 정말 다 지울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예슬 씨는 인턴 생활 처음부터 2만식이라는 대규모 매장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도 안 되고 정말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적응이 되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힘은 더 들더라도 큰 규모의 매장 에서 부딪히며 일을 배웠던 것이 자신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되었다는 걸 알 게 되었다.

“인턴 생활 중간에 아워홈 분기공유회가 있어서 인 턴영양사 동기들과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는 점포로 출근을 하고, 토요일마다 본사에서 모여 공연준비를 했죠. 동기들과 함께 공연준비를 하는 것 자체도 재밌고 즐거웠지만 아워홈 선배 님들과도 더 친밀해지고 동기들과도 더욱더 가까워 질 수 있어서 더욱 좋았 습니다. 점포들이 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 연락하거나 만나기가 힘들어서 자칫하면 가장 힘들 때 의지할 곳이 없 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었는데, 분기공유회를 하면서 서로의 고민도 같이 나누다보니 그 전보다 더 강해지고, 동기간의 우정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습니다.”

유난히 정이 많은 예슬 씨는 2개월간의 점포 생활 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마다 그곳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힘들기 도 했지만 그보다는 많은 도움을 준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헤어지는 아쉬움 때문에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정직원이 된 지금도 힘들 때면 인턴 때 저의 멘토 였던 점장님. 영양사님들께 연락해서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곤 합니 다. 단순히 일을 배우고 가르쳐주는 관계가 아니라 더 값진 인연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죠. 요즘은 인턴생활 자체가 사회생활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한마디를 할 때도 생각해서 말하고, 일을 할 때도 책임감 을 가지고 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인턴이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되요. 인턴을 지원하시는 분들 이 어딜 가나 처음 시작은 다 어렵다는 걸 받아드리고, 힘들고 어렵더라도 섣불리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기회가 찾아오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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