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경제 전망
상태바
2012 경제 전망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2.15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VER STORY  2012 경제 전망

 

국내·외 기관 2012년 성장률 3.7% 안팎 전망

 

 2011년은 중동사태, 일본 지진 등과 그리스 채 무로 촉발된 유럽경제 위기 등 악재가 어느 때보다도 많이 발생했다. 이러 한 어려움에도 우리 기업들은 수출에서 높은 실적을 거두었지만, 2012년에 는 유럽발 위기와 더딘 미국 시장회복으로 신흥국 수출도 영향을 받기 시작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기업들은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정부는 환율안정 등 수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야 할 것이다.

 

정부 2012년 경제전망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2012년 경제정 책 방향’에서 경제전망을 발표했는데, 올해 경제성장률을 3.7%로 대폭 낮 춰 전망했다. 또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인 28만 명 증가할 것으 로, 물가상승은 3.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의 부진으로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되 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성장 예상치 3.8%보다 낮 은 3.7%로 전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올해 예산안을 짜면서 내놓은 올해 전망치 4.5%보다 0.8%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OECD에서 내년도 경제 의 하방위험을 더 크게 평가한 것과 같은 인식에서 올해 성장률을 보수적으 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OECD는 세계경제에 대해 기본, 상방, 하방 3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4%를 기준으로 상방 과 하방 각각 4.0%와 2.1%로 제시하며, 하방 위험을 더 크게 평가한 바 있 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의 전망치 3.7%와 같고, 국책 및 민간 연구소들의 전망치에 수렴하는 수준으로 이전과는 달 리 정부와 민간 간의 갭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서는 정부가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고, 눈높이를 국민과 민간에 맞춘 다는 취지에서이다. 더불어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줄 어든다는 전제에서 정부도 ‘上低下高’의 패턴을 예상하고, 연말에는 잠재 성장률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할 것이란 시각을 담았다.

 한편, 2012년 무역에 대해서는 수출과 수입은 각 각 7.4%와 8.4% 한 자리 수 증가율을 나타내고, 경상수지도 올해보다 대폭 줄어든 160억 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 2012년 경제전망

 기획재정부가 우리나라의 2012 년도 경제성장률을 4%대에서 3.7%로 전망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이 연구기관, 금융계와 산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소 및 금융기관은 우리나라의 2012년 경제성장률을 이미 그 전에 3.7% 안팎으 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가 능성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고 이는 대외의존도가 평균 80%를 상회하는 우 리나라에 직격탄으로 작용해 3%대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었 다.

한 전문가는 경제사정이 이렇게 안 좋은데 정부가 4% 이상 성장률을 고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만약 2012년에 4% 이상 경제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면 무리한 목표라는 평가가 뒤따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012년도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 4.6%에 서 0.9% 포인트 내린 3.7%로 전망했다. GDP성장률과 올해 성장률을 하향조 정한 데에는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국내 소비 및 투자심 리가 위축된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2년도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가 3.8%를 제시한 데 이어 산업연구원과 금융연구원 3.7%, 삼성·LG경제 연구소 3.6%를 전망하며 기존의 4% 이상 점쳐졌던 경제성장률을 3%대로 줄 줄이 낮췄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 경제 전망과 이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62.4%가 2012년 경제성장률을 ‘3.5% 이하’로 예상했다. 최근 세계경제 불 안으로 2012년 경제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상당수 기 업이 2012년 경제성장률이 낮을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국외 기관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기존의 4%에서 3% 대로 낮아진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의 2012년 성장률을 0.4%포인트 낮춘 3.9%로 전망했다. ADB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 과 자본 흐름 불안정화에 대한 우려에 현재 아시아경제가 더 큰 하방압력 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 환경이 약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 고 2012년까지 동아시아 신흥국은 느린 속도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 이며,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 침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제는 둔화된 성장 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11월 말 2012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3.8%로 크게 낮췄다. OECD는 우리나라의 가계부 채가 작년대비 132% 증가하고 있어, 금리 상승 시 소비 위축이 당초 예상보 다 과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수출이 국내총생산(GDP) 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경제의 급격한 상황변화에 취약하다고 설명했 다.

 

업종별 경제전망

 2012년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경련이 주요 업종별 단체 10개를 대상으로 올해 수출전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7개 주 력 업종의 수출성장률이 미국, EU 등 선진국의 경기 부진과 신흥시장 경제 성장률 둔화, 그리스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들로 인해 지난해보다 크게 위축 될 것으로 나타났다.

◆ 조선, 반도체, 부진의 늪 깊어지고 석유화학은 위 축

 조선과 반도체, 석유의 부진이 심각할 것으로 나 타났다. 조선은 2011년 세계 경기회복세에 힘입은 조기 인도로 호조(1∼10 월, 19.3%)를 보였으나, 2012년은 2008년 경제위기 당시의 수주 감소로 인 도 물량이 줄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1∼ 10월, -1.3%)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다. 이는 메모리반도체시의 장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PC시장 위축 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석유는 지난해 신흥국 수요가 증가하 면서 호조(1∼10월, 67.8%)를 보였으나, 올해는 공급 역량의 제한으로 0~5% 대로 증가율이 대폭 감소하면서 정체가 예상된다.

석유화학은 물량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성장(1∼10 월, 30.3%)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수급 안정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호조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는 올해는 가 전시장이 정체를 보이며 지난해 수준의 성장률(1∼10월, 5.7%, 가전, PC, 무선통신기기 합산)이 전망된다.

◆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 다른 업종들도 수출 둔화세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섬유, 석유화학 등 다 른 업종들의 전망도 어둡게 나타났다. 먼저, 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의 선 전,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업체의 공급 제한으로 호조(1∼10월, 27.9%)를 보였으나, 올해는 신흥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미국, 일본 등의 자동차 기업 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며 5% 이내로 성장률이 저하될 것으로 보인 다.

일반기계는 지난해 중국 투자수요에 힘입어 20%가 넘 는 고성장(1∼10월, 29.3%)을 이루었으나, 올해는 10%대로 하락이 예상된 다.

또한, 철강도 지난해 높은 성장률(1∼10월, 35.4%)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수요업종들의 부진의 영향으로 수출성장률이 감소할 전 망이다. 섬유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의 원부자재 수출 증가 에 힘입어 15%가 넘는 수출성장(1∼10월, 17.4%)을 기록하며 13년 만에 IMF 이전의 수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2년에는 5%대 수출증 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 휴대폰, 반도체, 디지털가전 등 IT수출품, 디스플 레이는 낮은 폭 성장

 2012년 국내 산업은 수출증가세가 크게 낮아지겠 지만 IT산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 의 주력 IT수출품인 휴대폰, 반도체, 디지털가전 등 소위 ‘IT수출 트로이 카’는 런던 올림픽 특수와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힘입어 3.5% 증가하 면서 2011년의 부진에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패널시장은 런던올림픽 특수와 아날로그 방 송 종료 등으로 전년대비 13.6% 증가한 8억3,70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 상되며 중소형 TFT시장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꾸준한 성장으로 3.8% 증 가한 18억 8,300만 대 규모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품목인 디지털TV는 수출 은 지난해보다 1.9% 증가, 국내 생산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다.

 정보통신기기는 스마트폰과 PC 주변기기의 해외생 산 확대로 국내생산이 감소하면서 생산과 수출이 각각 소폭 감소한다는 전 망이다. 이에 국내업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 위상은 높아지지만 해외생산 확대로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수요의 경우 전년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삼성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의 세계시장 점유 율은 지난해 28.1%에서, 2011년에는 32.3%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 서 올해 우리나라의 휴대폰 수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290억 달 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디스플레이는 오랜 부진(1∼10월, -7.9%) 의 끝에서 마침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 다. 이는 2011년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