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인터뷰 : 이경수 ㈜오투스페이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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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인터뷰 : 이경수 ㈜오투스페이스 대표이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5.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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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인터뷰 / 이경수 (주)오투스페이스 대표이사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능력 갖춘 사람을 선호합니다!

 

구직자들이 취업 전에 가장 이야기해 보고 싶은 사람은 기업의 인사담당자이다. 책에 쓰여 있거나 인터넷에 떠도 는 취업에 대한 이야기는 부정확하거나 이미 한물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취업한 친구나 선배를 붙잡고 물어 보지만, 사회초년생인 그들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에 ‘아딸’이란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주)오투 스페이스의 인사를 책임지고 있는 이경수 대표이사를 만나 구직자들이 궁금 해 하는 취업에 대한 거짓과 진실을 인사담당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았 다.

 

 구직자들은 취업에 있어 소위 말하는 스펙이 중요 하다고 말한다. 실제 기업의 인사담당자도 스펙이 중요하다고 느낄까?

“구직자들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이왕이면 높은 스펙을 좋아할 것이고, 그래서 좋은 스펙은 취업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 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스펙이 좋으면 서류전형이나 면접전형을 통과할 때에는 유리하기 마련입니 다. 하지만 스펙이 좋지 않아도 담당업무에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사 람 역시 뽑기 때문에 전적으로 스펙에 의존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담당업 무 적합성과 자신이 지원한 부서에서 일을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오투스페이스, 채용전형에서 스펙 전혀 보지 않아

하지만 스펙이 아닌 다른 것들을 본다는 기업 인사담당 자들의 말을 선뜻 믿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앞서 말했듯이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신입사원 혹은 경력사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좋은 스펙이 아닌, 업무 적합성과 열정, 집중력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업무 적합성과 열정을 객관적으로 평가 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기업의 경우에 인재 선발·육성 ·관리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돼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러한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기업도 많죠. 게다가 단기간에 많은 지원자에 대한 자료를 검토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에 좋은 스펙 을 쌓았다는 것은 지원자가 그만큼 열정을 가지고 노력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업이 스펙 을 참고로 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1차 서류전형에서 좋은 스펙은 상당히 중요한 평가 자료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면접을 볼 때도 면접관 들이 구직자 스펙에 대한 확인질문을 하는 것이 당연하죠. 결국 이러한 면 접을 거친 합격자나 불합격자는 당연히 자신이 합격 또는 불합격한 이유가 스펙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펙은 확인과 검증을 통해 합격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뿐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오투스페이스의 채용전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스펙은 정말 보지 않을까?

 “네, 오투스페이스는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에서 스펙은 전혀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소개서와 다양한 사회적 경험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현재 아딸(분식 브랜드)에서 제 4기 공채가 진행 중 인데, 슈퍼바이저와 직영점에서 일할 직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 투스페이스의 두 번째 브랜드 플라워카페 듀셀브리앙에서 바리스타를 모집 하고 있죠. 오투스페이스의 직원들은 현장에서 발로 뛰어야 하는 경우가 많 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서는 스펙보다는 과거의 경험이 중요할 수밖에 없죠.”

 

이력서 화려해야 한다? 진실 되게 꼭 필요한 말만 써야

 이 대표는 지원자들이 채용전형에 임할 때, 오해 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원자들이 거짓으로 적은 경력·능력 ·성격을 면접관들이 모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면접관들은 그동 안 수많은 면접을 해 온 베테랑이기 때문에 속지 않습니다. 만약 거짓으로 합격한다고 해도 근무 중에 상당부분 진실 여부가 가려지기 마련이죠. 또 면접관들이 자신이 낸 서류(이력서, 자기소개서, 기존 직무 기술서, 포트폴 리오 등)를 자세히 봤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보지 않고 면접에 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면접 당일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어 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아주 기본적인 곳에서 실수를 하는 지원자도 있 다. 실수는 감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사소한 실수라도 줄여야 한 단계 한 단계 통과할 확률이 커진다.

 “지원자들은 무조건 이력서가 화려하고 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력서에 적은 경력 사항 중 근무 기간이 짧은 것을 적어 놓거나, 작은 단체에서 준 상을 적어 놓으면 오히려 감점입니다. 그리고 너무 식상한 자기소개서 내용도 감점이죠. 가 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의외로 많이 실수하는 부분인 오타도 감점 요인입니 다. 또는 이력서 사진이 증명사진이 아니거나 너무 흐릿할 경우, 기업에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양식을 미리 정해 놨음에도 지키지 않을 경우도 감점 이죠. 면접에서는 같이 면접 보는 상대를 너무 의식해 필요 이상으로 주눅이 들거나 평가 절하하는 말을 하 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모습도 감점의 대상입니다. 무엇보다 회사와 담 당 직무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면접에 임하는 경우에는 큰 감점으로 이어 질 수밖에 없죠.”

구직자들 중에는 취업 커뮤니티나 온라인상에 떠도는 기 업정보를 무턱대고 믿는 경우도 많은데, 올바른 취업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사실 해당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올바른 기 업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는 면접을 보러 온 당일 날, 기존 직원 들의 표정·말투·회사 분위기를 통해 자신이 온라인을 통해 얻은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턴 과정을 통해 한 번 더 검증한다면 시행착오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당 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취업과정은 앞으로 자신이 겪어야 할 직장생활 의 단 1%에도 들지 않습니다. 그러니 당장 급하다고 적성에 맞지 않는 곳 에 취업하지도 말고, 남들 눈에 좋아 보인다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도 하지 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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