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전문가 인터뷰 : 최재용 소셜미디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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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전문가 인터뷰 : 최재용 소셜미디어진흥원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06.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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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0주년 기획특집Ⅱ SNS 전문가 인터뷰 최재용 소셜미디어진흥원장

 

 

SNS도 목표를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는 PC통 신 시절부터 지금의 스마트폰 시대까지 형태를 변화하며 끊임없이 발전하 고 있다. 2000년 이전에는 대학교 과방이나 동아리방에 가면 알림장이라는 노트가 있었다. 한 친구가 동아리방에 놀러왔다가 알림장에 글을 써두면, 나중에 온 친구들이 그 글에 댓글을 달곤 했다. 이러한 방식은 지금의 트위 터나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파급력은 그 당시와 비교가 안 된 다. 잘 쓰면 득이 되고, 잘못 쓰면 독이 되는 SNS. SNS 전문가 최재용 소셜 미디어진흥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70%가 페이스 북을 한다고 한다. 이에 상품을 홍보하는 전단지에도 해당 기업의 이메일 주소가 아닌, 페이스북 주소가 쓰여 있을 정도다.

 “나라 특성상 섬이 많아 사람들이 떨어져 있는 데다,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 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 스마트폰 보급률은 2천만 대 정도이고 100명 중 40명 정도가 페이스북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기술력과 빠 른 인터넷 속도 덕분에 앞으로는 국민의 70% 이상이 SNS를 사용하는 날이 머지않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날이 오게 되면 정부에서 국민 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빨라지기 때문에 생활의 모습이 많이 바뀔 것으 로 생각합니다. 입영통지서도 트위터로 받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죠.”

 최 교수는 강의 때문에 지방으로 출장을 자주 다 닌다고 한다. 하지만 먼 이동거리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할 틈이 없 다.

 “이동 중에는 제 손 안에서 스마트폰이 떠나지 를 않아요.(웃음) 페이스북으로 수다를 떨다 보면 금세 도착하죠. 포항에 강의하러 간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 얼굴 한번 보지 않은 포항에 사 는 페이스북 친구가 같이 물회를 먹자고 연락을 해요. 이처럼 SNS는 내가 모르는 사람과 남녀노소, 지휘고하, 국적을 막론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일반 사회생활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도 친구 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친구들과 서로 위로나 격려를 주고받다 보 면, 어느새 가족이나 동네 친구보다 더 친해지게 되죠.”

 하지만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은 챙기지 못하게 되 는 역기능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요즘 연인들을 관찰해 보면, 마주보고 대화 를 나누기보다 각자 핸드폰을 들고 SNS 하기 바쁜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 다. 실질적인 인간관계보다 SNS 인간관계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죠. 또 한 SNS를 통해 잘못된 정보나 각종 루머, ‘카더라 통신’이 확산되기도 합 니다. 전달해도 전혀 처벌받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없 죠. 또한 요새 이슈가 되고 있는‘신상털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 의 인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위입니다. 잘만 활용하면 내 삶의 질을 향 상시킬 수 있는 SNS를 이렇게 활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력서에 SNS 계정 기재 요구하는 회사 늘어

 취업시장에도 SNS 열풍이 뜨겁다. 많은 기업들이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해 채용공고를 내고 있으며, 입사시험 평 가 항목에 지원자의 SNS 활동사항이 포함되고 있다.

 “지원자의 블로그나 SNS 계정을 기재하여 이력서 를 제출하도록 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서 지원자의 실 제생활 모습이나 사회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SNS를 통해 부정적인 인식을 받은 경우에는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 이제는 SNS만 잘 해도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기업에서 SNS를 잘 다루는 제자를 소개해 달라 는 요청을 종종 받곤 합니다. SNS를 2년 이상 관리해 온 사람, 트위터 팔로 워가 5,000명 이상, 페이스북 친구가 4,000명 이상, 블로그 이웃이 1,000 명 이상인 사람, 유투브에 동영상을 활발히 올리는 사람을 원하죠. 하지만 의외로 그러한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SNS를 200명 미만의 지인들 과 노는 것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그는 강의할 때마다 SNS의 필요성을 학생들 에게 강조하고 있다.

 “한 지방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3학년 때 SNS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 중에서 스펙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알 만 한 기업에 입사한 제자들이 있습니다. 한 친구는 현재 코레일에 입사해 SNS 운영·관리 업무를 맡고 있죠. 강의를 듣기 전만 해도 SNS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수강 후 인생이 완전히 바뀐 경우입니다. 강제성을 띠기 위 해서 페이스북방문자 수로 학점을 주기도 했는데, 학생들은 너무하다고 볼 멘소리를 했지만 효과면에서는 아주 좋았습니다.(웃음)”

 홍보를 잘 해서 물건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남겨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SNS는 크게 돈 안 들이고 홍보할 수 있는 좋은소통의 수단이다.

 “생각해 보세요. 페이스북 친구가 평균 130명 정 도 된다고 하는데, 4,000명을 친구로 등록한 지원자가 얼마나 매력적이겠어 요? 그 지원자의 SNS를 통해 쿠폰을 발행하면, 저절로 4,000명에게 전달되 는 것이지요. 이에 자연스레 회사 홍보가 되는 것입니다. 스펙 좋은 사람 은 흔하지만, SNS를 잘 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드물어요. 이 때문에 SNS만 잘 해도 취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죠.”

 

잘 활용하면, 자신의 브랜드 가치 높일 수 있어

 흔히 말하는 5대 스펙은 학점, 토익, 자격증, 공 모전, 인턴이다. 하지만 여기에 SNS를 추가하여 6대 스펙을 이야기하는 날 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SNS가 단순히 친목 도모를 하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 의 능력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SNS만 잘 해도 남과 나를 차 별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죠. 이에 당장 SNS를 시작하시기 바랍니 다. 그리고 꾸준히 관심 있는 신문기사나 글, 영상 등을 올리고 그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친구도 추가하십시오. 다 만, 친구의 범위를 주위에 한정하지 말고, 예를 들면 내가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사람들과도 친구를 맺어 보세요. 이처럼 SNS도 목표를 가지고 해야 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두 개의 SNS를 만들어 한 곳은 친구들과 노는 곳으로, 한 곳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곳으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입사하고 싶은 분 야의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의 계정을 만드세요. 그리고 SNS를 제대로 활용하여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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