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 문학여행
상태바
국내여행 : 문학여행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2.10.16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목 없음

LIFE&CULTURE┃ 국내여행 문학여행

 

 

“문학이 흐르는 길을 따라~”

 

감성을 채워주는 문학 한편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우리의 정신일 수 있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과 그들이 살 았던 장소, 그들이 보고 느꼈던 것들을 지금 우리가 느낀다면 어떨까? 좋 은 휴양지를 찾아 여행을 하는 것도 좋지만, 특별히 이번엔 문학 속 감성 장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추천한다.

 

문학의 고향에 깃들다, 창원시 마산 합포구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고운 최치원이 월영대 앞바다의 아름다움에 반해 오래도록 머물며 후학을 기른 문학의 고 향이다. 이곳에 마산 문학의 흐름을 보여주는 창원시립마산문학관이 있다. 전시실은 결핵 문학, 민주 문학, 바다 문학 등 문학의 특징별로 나뉘었다.

이 중 국립마산결핵요양소(현 국립마산병 원)에 머무르던 작가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결핵 문학은 꽤나 독특하다. 결 핵 계몽지 <요우>와 지금도 발행되는 <보건세계>, 문학 동인 지 <청포도>, <무화과> 등을 발행할 만큼 많은 문인들이 이곳 에 머물렀다고. 문인들의 고단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다.

세계적인 조각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창원시립문신미술관과 마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창원시립마산박물관, 마산 조각공원에 자리한 창원시립마산 음악관도 볼거리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북8길 창 원시청 관광진흥과 055)225-3695

시인이 꿈꾸던 ‘그 먼 나라’를 찾아서,

부안 신석정문학관 호남정맥 줄기에서 떨 어져 나와 바다를 향해 내달리다 우뚝 멈춰 선 변산, 그 산과 맞닿은 고요 한 서해, 전나무 숲길 끝에 단정하게 자리 잡은 내소사, 울금바위를 뒤로하 고 아늑하게 들어앉은 개암사, 켜켜이 쌓인 해식 단애가 놀랍고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는격포 채석강, 드 넓은 곰소염전과 소박하고 평화로운 갯마 을의 서정……. 전북 부안의 자연은 이토록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곳엔 아름다운 자연이 낳은 시인, 신석정(1907~1974)의 발자취가 남아 있 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시와 현실 비판적인 시를 넘나들며 평생 지사적으로 살다 간 석정의 삶과 예술 을 찾아 문학 기행을 떠나보자.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713 국내여행 문학여행

 

〈소나기〉의 주인공 되어 사춘기로 돌아가는 곳, 양평 황순원문학관

소나기〉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본 단편소설이다. 소년과 소녀가 주고 받은 아련한 사랑은 가슴 속 에 깊이 각인되어 순수하게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자양분이 되고 있다. 그 감동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곳이 양평의 소나기마을이다. 이곳에는 황순원문 학관을 비롯하여〈소나기〉에 등장하는 징검다리, 수숫단 오솔길, 송아지 들판, 고백의 길 등을 조성해놓았다.

관람객은 산책을 하며〈소나기〉의 주인공 이 되어보고, 사춘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 특히 소나기 광장에서는 매 일 세 차례 인공으로 소나기가 내려 빗방울에 젖은 추억이 오래도록 남는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031)770-2066

 

절경에 취해 벼랑 위에서 시를 노래하다, 정선 몰운대

산과 계곡이 깊은 정선은 소리 한 가락, 시 한 수가 절로 흘러나오는 고장이다. 굽이굽이 계곡 길에는 문향이 소담 스럽게 깃들어 있다. 정선 소금강의 몰운대에서 황동규는〈몰운대행>을 노래했고, 여러 문인들도 절벽과 계곡의 아름다움을 시로 옮겼다. 고목한 그루와 시비가 있는 몰운대를 시작으로〈몰운대행〉의 배경이 된 화암약수 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가을산행 길로도 고즈넉하다. 또 송천과 골지 천이 만나는 아우라지는 정선 아리랑의 배경이 되었으며, 김원일의 장편소 설 <아우라지 가는 길>에서 그리운 고향으로 그려졌다.

볼거리 풍성한 정선 읍내 구경도 흥미롭 다. 아라리촌에는 옛집과 함께 박지원의 소설 <양반전>을 해학적으 로 재구성한 조형물이 있다. 인심과 먹을거리 가득한 정선 장터도 놓치지 말자.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몰운리 정선군청 관 광문화과 033)560-2363

 

영원을 추구한 시인 구상을 만나다, 칠곡 구상문학관

칠곡에 자리한 구상문학관은 한국시단의 거장 구상(1919~2004) 시인의 유품을 전시한 곳이다. 문학평론가 김윤식 전 서울대 교수는“그의 목소리는 역사 속에서 역사를 넘어서 들려오는 예 언자의 어조 그것이다”라고 평했다. 시인은 1953~1974년 칠곡에 머무르며 작품 활동에 매진, 당대의 예술가들과 폭넓은 친교를 쌓는다. 특히 화가 이 중섭은 왜관에 있는 그의 집에 함께 머무르며 그림을 그리기도 했는데, 이 무렵 그린 그림이‘K씨의 가족’이다.

구상문학관에는 육필 원고를 비롯한 유품 300여 점이 전시되었고, 문학관 뒤편에 시인의 거처였던 관수재(觀水齋)가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이 아름다운 가실성당, 한국전쟁의 포화를 느낄 수 있는 다부동 전적기념관, 기분 좋은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가산산성 등도 칠곡의 명소다.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구상길 칠곡군청 새마을문화과 054)979-606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