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루트 실시간 검색어 : 구직자들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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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루트 실시간 검색어 : 구직자들의 키워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1.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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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리크루트 실시간 검색어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언제부터였나도 알 수 없지만 취업의 절대요소로 알려졌던‘스펙’, 2009년부터 취업의 지름길로 주목받았던‘인턴=금턴’, 지난해부터 취업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영어 스피킹’시험 등은 이미 채용시장 키워드에서 밀려났다. 2012년 채용시장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양극화’, ‘고졸 채용’, ‘소셜네트워크’등이었다. 상위에 랭크되었던 2012년 리크루트 실시간 검색어를 알아보자.

 

지원자 빈익빈 부익부

지원자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된 한 해였다. 즉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구직자의 경우 여러 기업에 합격해 오히려 구직자가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반면, 평균 또는 그 이하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구직자는 취업 관문을 뚫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또 소위 인기가 있는 대기업에는 구직자가 몰리는 반면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기업과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었다. 무엇보다 올해 국내외 경제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소극적으로 채용에 나섰고, 구직자 간 경쟁률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인기가 높은 대기업으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따라서 취업전문가들은 경쟁률이 높은 대기업으로의 지원보다는 눈높이를 낮춰 알짜 중견 또는 중소벤처기업으로의 취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

금융권 중심으로 고졸 채용 열풍

2012년에는 국내은행, 공기업,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졸채용이 확대되었다. 학력 인플레이션을 줄일 수 있는 분위기를 유도하고, 고졸 채용을 늘린다는 점에서 여론도 환영 일색이었다. 마이스터고 출신들이 졸업도 하기 전에 100% 취업했다는 성공신화도 알려지고,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고졸 채용 인원도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고졸 채용을 통해 고학력층의 구직난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등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 차는 여전히 컸다. 교육업계의 한 관계자는“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에 떠밀려 기업들이 급하게 채용을 늘리고는 있지만, 고졸과 대졸 출신 간의 임금 차이가 있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미흡한 것은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셜네트워크 구인·구직 활동

SNS로 채용정보를 발 빠르게 수집하는 태도를 갖춘 지원자가 채용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한 해였다. 인사담당자 30.2%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를 채용에 활용하는‘소셜네트워크 구인 ·구직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활용한 기업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스마트폰과 SNS를 채용에 접목해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잡코리아가 채용 관련 SNS를 운영하는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1%가‘채용 관련 SNS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의 54.3%, 중소기업의 23.5%, 외국계 기업의 41.7% 가‘채용 관련 SNS를 운영한다’ 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 면접

기업 입장에서 면접은 지원자의 성향과 인성을 파악하는 필수 코스다. 그런데 수십 분의 면접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기보다 다양하게 평판을 알아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때도 있다. SNS는 이런 기업 요구를 가장 쉽게 충족시킬 채널로 부상했다.

기업은 SNS를 통해 지원자 생각이나 행동, 사회성, 도덕성을 비롯하여 주변 지인들의 평판 등 다양한 것을 한번에 알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판단할 수 있는 중요 근거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반갑지만은 않다. 취업이 보장된 것도 아닌데 사생활이 타인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구직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실제 일부 구직자 사이에서는 SNS가 취업 관리 요소로 전락하는 경향도 있다. 취업을 위해 이제까지 지인들과 공유했던 소중한 기록을 삭제하거나, 취업에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행동을 찾아 감추고, 평소 관심 없는 기업과 업계 정보를 갑 자기 게시하는 등 의도적인 조작 유형은 많다.

점점 사회가 온라인화하고, 개인의 소셜 활동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주변 지인이 아닌 인물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취업을 위해 의도적으로 SNS 활동을 관리하거나 구직자 파악에 있어 SNS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구직희망자와 기업 모두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청장년층 일자리 양극화

지난 11월 실업률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50세 이상 취업자가 크게 증가한 반면, 20대는 실업률이 높아져 고용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었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547만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명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도 22만5천 명 증가했다. 50세 이상을 합하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증가치 39만6천 명보다 많은 것이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9만4천 명이 줄어 전월 대비 6달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2%p 올라갔지만 20대만은 1.6%p 떨어진 것이다.

실업자는 1만8천 명 줄면서 실업률이 2.8%로 2002년 9월 이후 가장 낮았지만, 20대 후반은 오히려 1만2천 명 늘어 실업률이 0.9%p 상승했다. 반면, 취업준비자는 1년 전보다 1만2 천 명, 구직을 단념한 사람도 7천 명이 증가했다.

20대 후반의 고용 부진은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열린 고용의 확대로 고졸자의 채용이 늘면서 20대 후반 대졸자와 경합 관계에 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회복세가 지연되자 기업이 신입 채용을 미루고 경력직을 뽑고 있는 것도 20대 후반의 일자리를 줄였다.

이처럼 20대 후반의 고용 악화는 이른바‘샌드위치 효과’ 탓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로 30대 이상의 고용률이 오르고 열린 고용 확대에 따라 고졸자가 약진한 틈에 끼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청장년층의 일자리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스펙 대신 스토리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블라인드(blind) 전형’ 을 확대하고 있다. 입사지원서에 출신 학교와 전공을 쓰지 않도록 하거나 일정 수준의 학점과 어학점수를 넘어야 지원할 수 있다는 자격요건을 없애는 것.‘ 스펙’보다‘실력’이나‘인성’ 등을 더 중시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고스펙보다는 자신만의 무기를 만드는 자세도 중요하다. 인사담당자 27.7%가‘스펙보다 인성을 중시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최근 기업들이 높은 토익 점수와 학점으로 중무장한 고스펙 보유자보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과도 일맥상통한다.

의류업체 인사팀장은“면접에서 100명을 만난다고 할 때 그중 90%는 비슷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며“이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남들과 비슷한 이력을 가진 90명을 떨어뜨리고 나머지 독특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한 10명을 채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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