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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2.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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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인사매니저 박 현 롯데백화점 인사팀장

 

롯데백화점 박현인사팀장

현장실무형 인재에 대한 의지 담아,

신입 전원 영업관리부터 시작!

작년 한 해 총 매출 13조 원을 달성하고 현 재 전국 41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개점 이래 꾸준한 성장세 를 이어왔으며, 2018년 23조 달성을 목표로 세움과 동시에 외형에 걸맞은 내실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세계 시장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 정받아 2012년 포브스지가 선정한 백화점 부문 세계 4위에 올랐다.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이라는 슬로건 에 걸맞게 패션 감각과 젊은 에너지를 겸비한 롯데백화점 인사팀의 박 현 팀장을 만나본다.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이라는 슬로건을 기업문화에서 확실하게 보 여주고 있는 롯데백화점. 기존 임직원들의 패션이 노타이 정장인‘쿨비즈 룩’이었다면 최근에는 화사한 옷과 신발, 액세서리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 는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상상이 안될 수도 있겠지만 롯데백화점에서 파마 머리에 로퍼를 신는 50대 임원이나 체크무늬 바지에 스니커즈를 신고 출근 하는 점포 점장을 찾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젊은 롯데’를 표방하는 이 같은 변화는, 고객의 마음을 읽기 위해 서는 고객보다 먼저 최신 트렌드를 경험해야 한다는 취지와 함께 격식을 파 괴함으로써 조직을 유연화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이러한‘젊은 롯데’의 모 습은 작년 10월 리뉴얼 오픈한 본점 영플라자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기존에 자리를 지키고 있던 브랜드를 대체하여 가로수길 등 유명 핫 플 레이스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 헐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해외 편집 숍, 온라인몰 인기 브랜드 등 기존 백화점에서 만나기 힘든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이나 전시를 소개하는 복합문화 공간 으로 탄생시켰습니다.

또한 지난 2012년 하반기 공채 면접부터 면접자들의 복장을 천편일률적 인 검은색 정장에서 비즈니스 캐주얼로 바꿨습니다. 패션을 선도하는 백화 점 특성에 맞춰‘패션도 경쟁력’이라는 취지로 면접 복장 변화를 시도한 것입니다.

면접 복장 변경은 지원자들이 본인의 개성을 어필하고 편한 분위기에 서 본인의 능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도와줌과 동시에 채용시장의 많 은 지원자들에게‘패션이 강한’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기 회가 되었습니다.”

‘패션이 강한’롯데의 모습은 글로벌 사업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작년 9월 중국 톈진 2호점에는 현지 고객이 선호하는 중국 1등 브랜드와 함께 중 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브랜드를 대거 선보였다. 또, 롯데백화점이 운 영하는 인기 편집숍과 프리미엄 자체브랜드(PB)를 비롯해 국내 스트리트 디 자이너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매장까지 구성하면서 쇼핑한류의 진면목을 중 국 대륙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향후 오픈할 중국 웨이하이점, 청두점, 선양점, 인도네시 아 자카르타점 등의 점포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직 원들이 가정과 일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좀 더 실질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여직원들이 출산휴가가 끝나면 자동으로 1년 육아휴직에 들어가도록 사내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눈치 보지 않고 휴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이 외에도 임산부 근무시간 단축, 롯데백화점 어린이집 운 영, 야구 관람, 오토캠핑장 및 펜션 운영 등 가정과 일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제공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직무와 연관 있는 실제적 경험 쌓아야

모두가 인정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은 채용 규모를 줄이지 않은 채 매년 200명 이상의 신 입사원을 채용해왔다. 꾸준한 신규점 출점으로 인해 인원 소요가 지속적으 로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은 결국 인재에서 나온다는 생각 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백화점의 인재 채용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채용의 다 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채용 대상과 방법,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다양 성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는 학력과 같은 기존의 일반적인 평가 기준에서 벗어나, 실무 중심의 적합 인재(Right people)를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한 공개채용 및 유통학과 운영 전문대 학 특별전형을 시행한 바 있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롯데 아이디어 공모 전 수상자에게 인턴십이나 공채 면접전형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고, 지원자 격을 4년제 대졸이 아닌 고졸 이상으로 확대하고 별도 고졸 공채를 실행함 으로써 학력기준 파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 채용에도 적극적인 노력 을 기울임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만큼 중국, 러 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채용 역시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

2006년부터 신입사원 선발의 일부를 인턴십을 통해 채용하고 있는 롯데 백화점은 작년에도 50여 명의 인턴을 선발했다. 방학 기간 중 총 8주 동안 진행되는 인턴십에 선발된 학생들은 입문교육, 체험학습, 영업점 실습, 개 인 프로젝트 수행 및 발표, 임원 면접 등의 과정을 경험하게 되며 최종 평 가 결과에 따라 그룹 공채로 편입된다.

롯데백화점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다각도로 평가 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채용 방법이며, 실제 참가자들은 최종합격 여부를 떠나 매우 유익하고 알찬 경험을 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인적성검사, 개 별 심층 면접, 토론 면접, 영어 면접, 임원 면접, 출점국 회화 면접(지원자 에 한함) 등의 모든 면접을 하루에 진행하는‘One-Stop 면접’을 통해 다단 계 전형 시 지원자들이 느낄 수 있는 심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개별 심층 면접은 구조화된 역량 면접으로, 면접관 두 명이 있는 방에 혼자 들어가 지원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40~50분 정도의 면접을 치러 야 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면접이다. “인사팀장으 로서 지원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작정 높은 스펙을 쌓기 위해 노 력하기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직무와 연관이 있는 실제적인 경험을 쌓고 자 기소개서에 이를 녹여보라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다양한 경험 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의미 있 는 1~2개의 경험을 선택하여 그림을 그리듯이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 다. 면접이 진행되는 40~50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 경험해보면 그리 긴 시간이 아닙니다.

그 시간 동안 면접관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본인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스 토리가 있는 구체적인 자기소개서가 필요하며 이렇게 작성된 자기소개서는 개별 면접은 물론 임원 면접, 집단토론 면접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입니 다.”

 

출점국 회화 가능자 우대해

롯데백화점이 지원자들과 만나고 소통하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이는 방법 은 채용설명회와 상담회이다. 채용 블로그나 SNS 등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 지만, 캠퍼스에 나가 지원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방법만큼 좋은 소통 방법 이 없다는 것이 인사팀의 생각. 이에 롯데백화점은 그룹 차원에서 나가는 리쿠르팅과는 별도로 백화점 자체의 우수인재확보 TFT를 구성하여 학교별, 지역별 채용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저희 인사팀은 당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지원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아낌없 는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TFT 운영 학교 및 지역을 확대함과 동시에, 출점국 회화 우수자와 같이 타겟화된 대상에 대하여도 별 도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2018년 Global Top 5의 비전을 달성하고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확장 을 위해 러시아, 중국에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의 해외사업도 본격 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인재의 확보가 인사팀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어 지원자들의 선택 사항이었던 영어 면접을 의무화 했으며 중국 어, 러시아어, 말레이-인니어, 베트남어 등 출점국 회화가 가능한 지원자 를 우대하고 있습니다.

원어민 면접관의 구술 테스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지원자는 높은 비 중의 가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외국어 우수자 POOL로 분류되어 별도 관리 받게 됩니다.” 롯데백화점의 채용공고를 처음 본 학생들이 고개를 갸웃거 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영업관리’라는 한 가지 직무만으로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공고 때문이다.

이를 본 많은 지원자들이‘롯데백화점에 들어가면 평생 영업점에서 매 장 관리만 해야 하나’라는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실제 이 공고에는‘고 객 접점의 영업 현장을 알아야 다른 업무를 할 수 있다’는 롯데백화점의 현장실무형 인재 채용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입사자 전원‘영업점 우선 근무 후 재배치’ 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 1년 이상 영업점에서 매장관 리자로 근무한 후 개인의 적성이나 능력에 따라 부서에 재배치를 받게 됩니 다. 영업점에서 매출관리, 상품구성, MD, 인원관리, 고객관리 등 자신이 맡 은 파트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관리하며, 다른 회사의 신입사원들이 경험 할 수 없는 업무를 빠르게 보고 배우게 되죠.

영업관리자는 현장리더로서 매출이 발생하는 현장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 에 롯데백화점을 목표로하는구직자라면,‘ 온실속화초’가아닌적극적이고능 동적인태도를우선적으로갖춰야할것입니다. 또한혼자하는 활동보다는 사람들 과 어울렸던 경험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평소 기업에 대한 지속적 인 관심과 함께 뉴스나 신문을 통한 시사상식을 접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취업도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취업을 한다 해도 자신의 적성에 안 맞으 면 더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분야를 선택해서 지원하 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글│이상미 기자 young@hkrecruit.co.kr

사진│김수진 객원기자 dks_k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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