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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3.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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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전문가 인터뷰 김종표 의정부공업고등학교 산학협력부장

 

선생님, 학부모, 학생, 경영인

모두 취업의 필요성 느껴야

경기도 공업교육의 산실인 의정부공업 고등학교는 2,000여명의 학생들과 156명의 교직원이 있는 큰 학교이다. 어 떤 고등학교에서는 취업률이 100%라고 자랑하기도 하지만 이런 학교는 학 생 수가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정부공업고등학교는 지난해 3학년 재적 인원 649명 중 384명의 취업으로 취업률 60.1%를 달성했다.

적은 수치처럼 보이지만 실은 워낙 학 생 수가 많은 학교이기 때문에 대단한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를 내기까지 다양한 노력을 펼친 김종표 산학협력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 다.

 

 

김종표 부장은 요즘 선생님, 학부모, 학생 모두 고졸자를 배려하는 정책 들을 실감하고 있다며, 요즘처럼 취업이 잘 되는 적이 없었다고 먼저 밝혔 다.

“예전에는 특성화고 학생들도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이들 학부모 모두 남들이 대학 가니까 목표의식도 없이 나도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특성화고 학생들이 좋은 대학을 가기 힘든 상황에서 무조 건적인 대학 진학은 오히려 졸업 후 취업만 힘들게 할 뿐이죠.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최근에 바뀌었습니다. 취업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죠. 2011년부터‘선취업 후진학’이라는 목표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은 자녀가 곧바로 취업하기보다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다.

“학생이 학업에 열정이 있거나 공부를 잘 하면, 학부모는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 못한 학생이라도 자녀가 대학 가 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된 마음에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이러한 선호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은 경제적인 문 제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가 좋지 못한 데다가 대학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취업으로 선 회하는 것이죠. 또한 학생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좋은 기 업을 발굴하여 꼼꼼하게 근로조건을 살피고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선생님 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입니다. 이에 학부모들이 선생님을 믿고 아이들 을 맡기게 되는 것이죠.”

의정부공업고등학교는 2학년 때부터 일반반과 취업반이 구분된다. “일 반반은 대학을 진학하는 반이고, 취업반은 졸업 후에 바로 취업을 하는 반 입니다. 물론 일반반에서 대학 공부를 하다가 취업을 하기도 합니다. 예전 에는 취업하겠다는 학생들이 30% 정도였지만, 지금은 60% 이상으로 놀라운 변화가 있죠. 취업이 우선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 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 실시 중

지난해 3학년 재적인원 649명 중 384명의 취업으로 취업률 60.1%를 달성 한 의정부공업고등학교. 김 부장은 이는 적은 수치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학교는 2008년 이후 5년간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추진하 고있습니다. 또한공영방송KBS‘ 꿈의 기업-스카우트’에 5회 출연하여 특성 화고 취업 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취업의 질 향상으로 취업 활성화에 기여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취업마인드 조성과 취업기능 강화사 업, 지역 우수 중소기업과 유관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상생의 연대 체계 구 축, 취업능력인증제 실시로 학생들의 취업 마인드 고취 및 기본소양교육, 취업 포트폴리오 제작 및 진로 길라잡이 발간, 1교사 4멘토제 상담을 통한 지속적인 취업 교육 등 학교의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달성한 결과입 니다.

우리학교는 인성 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외적인 역량은 좋은데, 사 회생활 능력이 떨어지거나 인성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도 있기 때문이죠. 이 에 외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내적인 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또한 의정부공업고등학교는 자체 채용박람회를 열고있다.

“지난 채용박람회에도 53개 업체가 참여하였고, 이를 통해 7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취업성공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그러나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학생을 취업에 성공시켜도 금방 되돌아오거나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기업에서 고졸자들에 대한 학력차별이나 부당한 대우가 전혀 없는 것 은 아닙니다. 그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은 재취업을 알아보기도 하 죠. 이처럼 취업에 성공 했다고 취업지도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들 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취업 후에도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1~2년 일하고 그만두는 회사가 아니라, 평생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애쓰기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면 아예 가지 도 말라고 합니다. 이에 임금, 복지혜택이 잘 갖춰진 우수 기업을 발굴하 기 위해 1년 내내 선생님들이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 경기북부지역에 기업 이 많지 않아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찾고 있죠.”

 

내신 성적 우수한 학생들 취업도 잘 돼

지금의고졸채용붐이지속되기위해서는어떡해야할까? “학생들의 현재 상 황을 냉정하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선생님, 학부모, 학생의 인식 변 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죠. 우리 아이들은 현실적으로 명문대 입학이 어렵 기 때문에 취업을 목표로 지도해야 합니다. 학부모도 자신의 아이의 상황 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취업의 필요성에 대해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취업이 왜 필요한지 학생 본인이 깨닫지 않으면, 취업 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또한 기업 경영자의 마인드도 중요합니다. 고졸 출 신의 사원들도 회사의 일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의 일관성 있 는 정책도 뒷받침되어야 하고요.”

그렇다면 특성화고에 입학 후,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학생들 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나중에 취업도 잘 하기 마련입니다. 이에 학생의 본분에 충실해야 합니다. 자격증도 취업에 도움이 됩니다. 어떤 회사는 일정 자격증을 꼭 원하기도 하기 때문에 미리 파악해두고 일관성 있게 자격증을 준비하면 되는 것이 죠.

또한 기능대회에서 우승하는 학생들이 취업이 잘 됩니다. 특히, 전국대 회에서 우승하면 대기업에서 너도나도 스카우트하려고 하죠. 그리고 아무래 도 소극적인 학생들보다 학교의 큰 행사에 잘 참여하는 적극적인 학생이 취 업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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