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졸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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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고졸채용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3.03.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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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금융권 고졸채용 금융회사 몸집 줄이기, 그러나 고졸채용은 확대

 

금융회사 몸집 줄이기,

그러나 고졸채용은 확대

최근 여의도의 출근길과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이전과 다른 점 한 가지가 있다. 이제 갓 학교를 졸업한 듯한 앳된 신입사원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학생보다도 더 어려 보 인다. 최근 고졸채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은행이 나 증권사, 기타 금융 관련 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다.

금융가에 부는 고졸채용 열풍은 여 의도 금융가의 평균연령을 한참 낮추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경기 침 체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로 금융회사들은 유례없는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은 몸집 줄이기에 나섰고, 그 일 환으로 대졸 신입 공채 인원을 예년 대비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는 곳도 속 출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자에 대한 신규 채용은 늘어났다.

지난해 고졸채용 바람을 일으킨 은행권이 올해 취업시장 한파 속에서도 고졸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학력 타파와 고졸 인력 실업 해 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의 올 해 고졸 행원 선발 규모는 870명으로 지난해보다 29.6% 증가했다. 우리은행 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 해보다 135% 증가한 고졸 신입행원 200명을 채용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해보다 16.7% 늘어난 140명을 선발했다. 산업은행은 120명(30.4%↑), 기업은행은 110명(64.2%↑), 농협은 100명(203.0%↑), 하 나은행은 133명(42.2↓), 국민은행은 20명(150.0%↑) 등 은행권의 고졸채용 이 봇물이 터지고 있다.

지난 해 은행권 고졸채용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등 떠밀듯이 시행한 측 면은 있다. 하지만 막상 고졸 직원들을 뽑아보니 근무성적이 좋은 데다 사 회적으로도 고졸 인력 실업난 해소에 도움이 돼 올해 고졸채용 인력을 대 폭 늘린 것이다.

특히 다른 업종에 비해 은행권은 상고 출신 직원들의 전통이 아직 남아 있는 데다 영업점 행원으로 고졸자를 채용하는 데 큰 부담이 없는 점도 한 몫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해 은행권이 고졸채용을 정규직화하는 곳 이 늘고 있어 고졸 행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합리적 업무 조정과 대우 보장되어야

증권업계도 대학교 졸업자들의 공채는 지난해 대비 줄어든 반면 고등학 교 졸업자들의 공채는 증가했다. 증권가의 고졸채용 증가 배경에는 정부의 ‘고졸채용 확대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 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필요 이상의 인원을 뽑 다 보면 오히려 증권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졸 행원 1.0세대는 과거 상업고교 출신자들로 가정형편 때문에 정규직에 입사해 임원까지 올라간 세대를 말한다. 2.0세대는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은행권에 취업한 고졸 행원들로서 대부분 정규직이 아닌 비정 규직으로 출발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세대 고졸 취업자들이 단절된 이후 은행권에 서는 고졸자와 대졸자 간차별이 있었고 승진 대상에서 빠지는 경우도 있었 다. 2.0세대에서는 이 같은 학력차별이 사라지고 합리적 업무 조정과 대우 가 보장되지 않는 한 한낱 정부가 추진한 이벤트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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