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직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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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직무의 세계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4.03.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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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꼬리가 아니라 머리 역할,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드라마에서 회사를 다니는 남자 주인공의 직업은 대부분 기획실장이다. 도대체 기획이라는 직무가 무엇이기에 드라마 주인공마다 기획실장인 걸까? 기획 직무는 대내외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회사의 비전과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한다. 회사 전반에 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이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다. 용의 꼬리가 아니라 머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에 멋지게 보여야 하는 남자 주인공 특성상, 기획 직무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획 직무에 대해 알아본다.

기획 직무는 회사의 모든 업무활동이 전략적 방향에 맞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점검하고 지원한다. 이를 통해 경영성과를 극대화하고 회사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마디로 기획은 경영 전반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는 업무이다.
기획에는 전략기획, 사업기획, 상품기획, 서비스기획, 기술기획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이들 기획의 공통점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기획 직무의 신입사원들은 상사들의 도움을 받아 데이터를 수집, 정리, 분석하는 기법들을 배우고 숙련도가 쌓인 후 본인만의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자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자료 수집과 분석이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유사한 자료들과 전문적·비전문적 자료들이 넘치는 시대이기 때문에 기획자들은 무수히 많은 자료들 중에서 정보를 선별하고 목적에 적합하게 활용해 분석하는 일을 가장 많이 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기획서 작성과 아이디어 발상이다. 
특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은 기획자가 꼭 해야 할 일이다. 이에 기획 직무에 있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이다.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이 기획한 것이 현실화되면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무이다.
기획직은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학습의 기회가 많으며,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는 직무이다. 담당 사업분야에서의 통찰력을 키우는 것은 기획 직무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확보해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특히, 기획직은 회사 내의 모든 영역을 경험하고 간접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 향후 경영관리자 혹은 전략가로서 성장할 수 있다. 이에 기획자는 최고의 경영전략가, 기업운영가를 꿈꾸는 경우가 많다.

기획 직무의 종류
● 전략기획 - 전사가 공유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세우고 전략에 기반한 기획을 수립한다. 전략은 기간별로 장기 전략, 중장기 전략, 단기 전략 등으로 구분될 수 있고, 이에 따른 사업기획이 나올 수 있다. 전략기획에 따른 사업부 편성을 이루어 각각의 사업팀으로 운영될 수 있다.
● 사업기획 ? 전사 전략기획에 기반하여 각 사업부는 자기들 이해에 맞게 기획을 수립한다.
● 서비스기획 - 사업기획이 완성되면, 그 사업을 더 구체적인 서비스로 만들 수 있도록 기획한다. 서비스의 타켓을 좀 더 명확하게 잡고 향후 서비스의 구축에서 운영까지를 생각하고 구체적인 기획을 한다. 이때 서비스의 명칭, 서비스의 정책, 웹·모바일 구축 일정 등을 모두 계획한다.
● 상품기획 - 사업, 즉 비즈니스 시장을 관찰하여 제품을 기획한다. 시장을 예측하여 제품로드맵이라는 것을 만들며, 이에 따라 시장을 공략해나간다.
● 기술기획 - 기술, 대외적인 기술의 관심, 성숙, 니즈 등을 따져보고 어떤 기술을 어떻게 조직 내부로 가져올까를 기획한다. 기술을 예측하여 기술 로드맵이라는 것을 만들며, 이에 따라 기술을 획득해나간다.
 
필요한 자질은 무엇?
1. 통찰력과 창의력               
무엇보다 사업분야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고, 경영 패러다임 및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사업을 유기체적으로 이해하고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창의력도 요구된다.
                                 
2. 기획력과 분석력
기획 직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획력과 분석력이 필요하다. 기획 업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스토리보드나 기획안 작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자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내 머릿속에 담긴 아이디어들을 구체화, 시각화, 사업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꼭 갖추고 있어야 한다. 
특히, 기업의 CEO와 임원진들은 물론, 각 팀의 실무자들에게 기획안을 쉽게 이해시키고, 그 기획안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획자는 문서를 간결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조직 내·외부에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이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원만한 대인관계와 논리 정연한 문장구사능력, 의사소통기술, 설득력, 추진력, 통솔력이 필요하다.

3. 정보수집능력
기획자는 시장 구조와 소비자의 취향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센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누구보다 트렌디해야 하는 것이다. 시장은 하나의 사건이나 특정 사람, 혹은 특정 기업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 무수히 많은 일들이 영향을 주고받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자는 세계적인 경제 흐름과 문화, 환경 등 다방면의 소식과 정보에 늘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한다.

4. 기타 자질
업무특성상 관리회계, 전략 업무, 정보조사 분석 등의 전반적인 지식과 기술이 요구되고, 전체 숲을 보면서 동시에 나무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하므로 신입사원으로서는 수행하기 힘든 직무이다. 이에 현업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다. 아울러 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능력과 동시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갖춰야 하며 투철한 주인의식 및 인내력을 갖춘다면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
 
기획직 취업시장 트렌드
기획이란 양질의 지식과 정보를 경쟁자보다 한발 앞서 확보하여, 이를 가치 있는 결과물로 바꾸는 것이다. 과거에는 회사의 경영 방침과 전략 목표를 세워서 전사적인 실천 과제 및 지침을 만드는 전략기획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상품기획자, 웹기획자, 모바일기획자, 게임기획자 등 다양한 기획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잡코리아가 3년간 기업들의 기획직 채용공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채용 비중이 전체 직무의 6.4%였던 것이 2012년에는 6.8%, 2013년 상반기에는 7.1%로 증가했다. 잡코리아에 등록된 기획직 채용정보 71,564건을 분석한 결과, 신입보다는 경력직 채용 비중이 높았으며, 웹기획직 분야의 채용이 전체 기획직 채용 비중의 30.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업기획 18.4%, 경영기획 15.7%, 전략기획 13.4%, 조직관리기획 8.1%, 기획조사 8.0%, 사업제휴 5.6%, 출판기획 0.7% 순이었다. 

기획직 취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기획부서는 경력사원만 채용하고 신입사원은 채용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는데, 실제 기획부서에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기업이 많다. 또한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학벌이 높아야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한다. 해외 학위자를 우대하기도 한다.
신입 기획자 채용 시 가장 중요한 채용 기준은 직무에 적합한 인적성(44.6%)과 외국어 실력(43.3%)으로 나타났다. 기획자 채용 시 외국어 실력을 높이 평가하는 기업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공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경영학이나 경제학 전공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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