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도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상태바
공기업에도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03.24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나영 한국서부발전(주) 문화홍보팀

많은 구직자들에게 공기업은 꿈의 직장이다.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분위기에 ‘철밥통’이라는 인식이 많은 공기업. 하지만 실제로 공기업은 최근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딱딱한 회사 분위기를 탈피하고자 소통을 강조하는 기업 분위기로 바뀌어 가면서 자유롭고 활발한 기업 분위기를 만들려는 노력이 많다. 새롭게 변화하는 중심에 서있는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에 입사한 신입사원 도나영씨의 성공취업 스토리를 통해 ‘공기업 취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공기업에 다니시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늘 ‘공기업’만큼 좋은 직장은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 더군다나 여성이 취업하여 일을 하기에 ‘공기업’은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란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이런 아버지의 영향 아래서 자란 도나영 씨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늘 아버지로부터 들어왔던 공기업에 취업하게 됐다.
“아무것도 모르던 대학 1,2학년 때는 저도 이름만 들으면 아는 대기업을 가고 싶었죠. 그래서 여행,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등을 하며 대기업을 위한, 흔히들 말하는 ‘스펙’을 준비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취업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3,4학년이 되니 현실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많은 고민을 했어요. 복지후생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일이 힘들다는 대기업을 가는 것이 맞을까, 아버지가 말씀하신 대로 공기업을 가야 하는 걸까. 많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공기업을 택했죠. 운이 좋게 지난 2012년 12월부터 정규직 전환형 인턴으로 한국서부발전에 입사하게 됐어요.”

Young&Dynamic, 다양한 경험들이 기업문화에 적합한 인재로 만들어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취업전형은 일반 기업들과 비슷하다. 서류심사부터 인적성 검사, 인성과 전공 면접의 단계를 통과하면 인턴 생활을 하고, 그 이후 정규직 전환 시험을 통해 본격적인 입사가 진행된다. 공공기관은 정부 정책에 따라 신입사원 채용방식이 변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 사전에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영 씨의 경우에는 전환형 인턴이라 인턴 선발이 되고 난 이후에 업무능력도 중요했다. 그러나 최종 평가에서는 인턴 입사 전 서류나 면접 점수 비중을 포함한 전반적인 점수가 중요해 인턴 입사 전 전형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서류가 통과되고 난 후, 인적성 시험을 쳤는데 여기서는 다른 지원자들과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 않았어요. 오히려 차별을 둘 수 있는 부분이 면접이라 생각했죠. 그래서 면접전형에 신경을 썼어요. 실제로 공기업에 지원하시는 분들은 고시 공부를 하다가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보다는 나이가 좀 있으셨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지적인 부분을 많이 어필하셨다면, 저는 다양한 경험들을 내세워 회사에 대한 열정과, 업무에 대한 지식을 스토리텔링 했거든요. 각종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들을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추어 전달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것들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공기업에 합격하는 지원자들의 어학 성적이나 학점, 자격증 등의 합격 커트라인은 높다. 아무리 스펙이 좋고, 다양한 경험과 젊은 열정으로 무장한 지원자라 하더라도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하면 이런 면접의 기회조차 없기 때문에 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위한 기본적인 점수를 만들어 놓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공기업의 어학 성적 기준은 토익 700에서 800점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준비를 하면서 합격자들 스펙을 봤을 때, 그것보다는 높았어요. 저도 입사를 하기 위해서는 합격자들의 커트라인은 넘는 점수가 있어야겠다 싶어서 어학 점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죠. 또 공기업에서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들이 있어요. 한자나, 한국사, 컴퓨터 시험 등 이런 자격증 위주로 공부하면서 서류전형을 대비했어요. 공기업을 위한 준비였죠. 또 취업 스터디를 하고 기업 정보를 공유하면서 사람들과 면접을 함께 준비했는데, 이런 서류전형을 위한 공부, 다양한 경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네요.”

생각과는 다른 공기업 분위기에 놀라
일반적으로 공기업이라고 하면 보수적인 기업문화, 딱딱한 회사 분위기를 가졌지만 업무적으로 편안하게 일하면서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신의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나영 씨 주변 지인들에게도 ‘공기업에 다니는 나영 씨는 편하게 일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공기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공기업 직원들은 퇴근 시간이 딱 되면 다들 집에 가고, 편안하게 일하는 줄 알았죠. 저희 회사는 시장형 공기업이거든요. 다른 발전사들과 경쟁을 해서 성과를 내야 좋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다들 정말 열심히 일하세요. 퇴근 시간이 지나도 늦게까지 사무실에 불이 켜있는 때가 많아요. 오히려 공기업은 국민들에게 질타받기 쉽고, 정부 정책이 바뀔 때마다 회사의 업무 방향도 바뀔 때가 많아서 마냥 편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공기업의 직원이라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 것 같아요.”
특히 나영 씨는 전력자원개발을 하는 한국서부발전이라는 회사의 업무상 남성 기업문화 중심의 회사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Young&Dynamic’이란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한국서부발전은 밝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가진 회사였다. 시무식에서 감사실장님이 직원들 앞에서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선보일 정도로 밝고 활발한 기업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어 처음 입사한 신입사원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제가 근무하는 사무직 쪽은 그나마 남녀 비율이 비슷하지만 기술직 쪽은 업무 특성이 있어서, 확실히 남자가 많죠. 한 7:3의 비율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남성 직원이 많으니 기업문화도 남성 중심일 줄 알았어요. 그런데 요새는 정부에서도 여성 지원이 많아지고 해서 그런지 여성이 일하기에 불편함은 없는 것 같아요. 제 주위에 선배분들 중에서도 결혼하시고도 일을 계속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육아휴직을 하시는 분들도 종종 보거든요. 그런 걸 보면 남자 직원이 많은 회사지만 남성 중심 기업문화라고 느끼지는 않아요. 회사가 요새 소통을 강화하면서 자유분방한 회사 분위기를 만들려고 많이 노력 중이라는 것이 느껴져요. 공기업들도 많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딱딱하고 보수적이란 이미지가 일반적인 공기업에 대한 인식이지만, 저희 회사도 그렇고 그런 분위기를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공기업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나영 씨는 사수들의 가르침을 잘 따라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팀에 득이 되는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더 나아가서 한국서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공기업을 준비하는 많은 구직자들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고, 기회를 잡는 자가 성공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하나하나 이루어 나간다면 자신이 가고 싶은 회사의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파이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