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족에서 공무원으로, 100 : 1 뚫는 성공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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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족에서 공무원으로, 100 : 1 뚫는 성공시크릿!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4.03.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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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13% 증가,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intro

올해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난해보다 1,556명 많은 1만3,701명의 지방공무원을 뽑는다.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을 분리해 뽑기 시작한 1964년 이후 최대 규모다. 5급 공채를 비롯한 국가직과 각 지방교육청에서 선발하는 교육행정직까지 합치면 올 한 해 신규 채용하는 공무원은 2만여 명에 달한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2월 ‘2014년 지방자치단체 신규 공개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전체 채용 인원은 작년보다 12.8% 증가한 1만3,701명이다. 안행부는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새로운 복지 수요 증가와 지방소득세 독립세 전환에 따른 인력 수요 증가 등 지자체의 신규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직종별로는 일반직 1만2,654명, 소방직 993명, 기능직 109명, 별정직 2명, 임기제 52명이다. 이와 함께 시간선택제 공무원 684명도 올해 처음으로 뽑는다. 시간선택제의 경우 응시자격, 시험과목, 정년은 일반직 공무원과 같다. 다만 근무는 오전 또는 오후로 정해 하루 4시간, 주 20시간 근무하며,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한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2,123명으로 가장 많다. 경기 1,731명, 경북 1,158명, 전남 1,151명, 부산 805명, 충남 784명 순이다. 공채 일정은 이달까지 지자체별로 공고한다. 서울시를 제외하고 안행부에 시험 출제를 위탁하는 16개 시·도 9급 공채시험은 6월 21일, 7급 공채시험은 10월 11일 치러진다. 서울시는 7·9급 공채시험을 모두 6월 28일에 치를 예정이다. 다만 현장의 복지 수요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 사회복지직은 다른 직렬에 비해 가장 이른 3월 22일 시험을 치른다.

정부 수립 후 최대 선발 규모
안행부는 앞서 올해 선발 예정 국가공무원 인원을 4,160명으로 발표했다. 각 지방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교육행정직은 아직 선발 인원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럴 경우 국가·지방·교육행정직까지 모두 합쳐 올 한 해 신규 채용하는 공무원은 2만 명에 달한다.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 9급 공채를 시행한 이래 최대다.
안행부는 “일선 현장을 중심으로 복지 수요가 늘고 있어 공무원 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7·9급 공무원 시험에 수십만 명이 응시할 정도로 공무원 시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선발 인원이 증가하면서 ‘공시족’이 더욱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직종별, 직급별로 다른 공무원 시험 일정이 공시족 양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무원 시험 일정은 국가직, 지방직, 서울직이 제각각이다. 7급과 9급 공채시험 일정도 다르다. 공무원 시험 과목이 대부분 비슷해 각 시험에 중복 지원하는 수험생이 최소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안행부는 추정한다. 안행부는 2012년에는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을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수험생의 선택을 제한한다는 지적에 따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침체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직업안정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용안정, 공무원 연금으로 대표되는 각종 복지, 어렵지 않은 직무로 인식되는 공무원이 인기를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일 외에 자기 생활을 갖고 싶어 하는 현 세대에게 적합하고, 다른 직장보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시험공부만 열심히 하면 될 수도 있는 비교적 평등한 경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더욱이 경제 위기와 고용불안을 겪은 부모 세대는 자녀에게 공무원을 적극 추천한다.
그러나 시험 열풍이 광풍으로 바뀌고 갈수록 낮아지는 합격률로 인해 시험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공시생들은 취업이나 개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고,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사회적 단절 현상을 겪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볼 때 직종, 직렬과 직무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고 본인의 목표와 시험 준비 기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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