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안방마님, 신지혜 아나운서를 만나다!
상태바
축구계의 안방마님, 신지혜 아나운서를 만나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4.06.24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OTV 신지혜 아나운서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포츠에도 여성들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최근 대중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직업 중 하나인‘스포츠 아나운서’가 바로 그 중심에 서있다. 남자들로 가득했던 경기장에 신선하고 상큼한 새 물결을 일으키는 그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스포츠 아나운서는 각종 경기, 즉 야구나 축구 등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선수와 감독 등을 인터뷰하거나, 경기 후 감독과 수훈선수를 인터뷰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하지만 스포츠 아나운서의 입지가 넓어지면서 스포츠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스포츠 채널의 홍보도 겸하는 스포츠계의 마스코트 역할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김석류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최희 전 아나운서, 공서영 아나운서 등 유명한 스포츠 아나운서들이 각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약 30명 정도의 스포츠 아나운서들이 각 케이블 방송사를 대표하고 있다.


인기 스포츠인 한국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를 비롯하여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 UFC 등 다양한 컨텐츠를 방송하고 있는 SPOTV는 스포츠 전문 채널로 E-Sports라는 콘텐츠까지 다루면서 다양한 게임 대회를 제작 및 반영하고 있는 방송사다.
SPOTV의 축구전문 프로그램‘축구에 빠지다’를 통해 깔끔한 진행을 선보이며 축구계의 여신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SPOTV의 신지혜 아나운서를 만나보았다. 그녀의 축구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새롭게 담당하게 된 E-Sports에 대한 사랑까지. 그녀가 전하는 스포츠의 매력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매력에 빠져보자.


축구계에도 여신이 탄생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스포츠 아나운서들은 대부분 야구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아나운서였다. 대중들에게 스포츠 아나운서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사람은 김석류 아나운서를 필두로 김민아 아나운서, 최희 전 아나운서 등 스포츠 아나운서 계에서 인지도가 있는 아나운서들은 대부분 프로야구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최근 프로야구 열풍이 부는 것과 맞물려 야구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들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야구 아나운서들의 인지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반면 프로축구는 프로야구에 비해 관중몰이를 많이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다른 스포츠보다 우리나라에서 프로축구는 인기가 있는 종목이라 프로축구와 더불어 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 리그까지 다양한 리그를 다룰 수 있는 축구 전문 프로그램의 수요는 늘 있었다. 하지만 축구를 대표하는 스포츠 아나운서는 아직 자리 잡지 못했던 와중에 ‘SPOTV+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축구 전문 프로그램‘축구에 빠지다’, 일명‘축빠’를 방영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소식, K리그와 유럽 4대 리그 정보 등 전 세계 축구 소식을 한데 모아 생생하게 전달하는 주간 프로그램으로, 리뷰와 프리뷰뿐만 아니라 신선한 뉴스를 통해 다양한 축구정보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축구에빠지다’에서는 특히 K리그를 집중 조명해 국내 프로축구 부흥을 주도하려 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아나운서가 바로 SPOTV의 신지혜 아나운서다. 여자 대표 스포츠 아나운서가 없었던 축구계에도 미모의 스포츠 아나운서가 나타나면서 그녀는‘축구계의 여신’이라는 이름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기 시작했다.

세련된 인상, 뛰어난 미모만큼 진행 실력도 뛰어났다. 신입아나운서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깔끔하고 인상적인 진행으로 축구팬들의 눈에 띄기 시작한 신 아나운서는 방송이 끝나고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각종 사이트에서 “신지혜 아나운서 진행 최고”, “아나운서가 축구를 진심 좋아하는듯”, “매끈한 진행이 마음에든다”, “축구계의 최희-공서영으로 거듭나길”등 그녀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한 축구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역시 “간만에 완벽한 축구 아나운서가 나왔다”며 칭찬 글이 이어지며 축구계의 여신 아나운서로 자리 잡게 됐다.


솔직하고 긍정적인 부산 아가씨, 털털함을 무기로 내세우다
신 아나운서는 도도해보이고 세련된 외모와는 달리 성격은 털털하고 시원함 그 자체다.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솔직하면서도 털털한 매력을 맘껏 뽐내던 그녀는 고향이 부산이라는 말을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대학을 오면서 부산을 떠나게 됐어요. 부산에 있을 때는 사투리도 쓰고 그랬는데 대학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사투리 때문에 크게 고민해 본 적은 없어요. 주위에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보다 빨리 사투리를 고쳤던 편이죠. 저희 학교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지내다보니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고치게 되었습니다. 동화가 잘 되는 성격인가봐요(웃음).”

시원한 부산 아가씨답게 작은 일에 걱정을 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 아니라는 신 아나운서는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의 마인드가 지금의 신지혜의 아나운서 도전기회를 만들어 줬다고.
“저는 별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을 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매사에 낙천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스타일입니다. 걱정이 있어도‘어떻게든 되겠지, 이미 지나가버린 일인데 어쩌겠어’이런 마인드로 지내다보니 쿨하다는 이야기도 많이들어요. 이런 성격은 제가 취업을 준비할 때도 많이 작용을 했어요. 대학 4학년이 되고 주위에서는 많은 친구들이 취업을 걱정하며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서 저도 취업에 대한 걱정을 시작하긴 했죠. 많은 친구들이 이력서를 쓰고 탈락을 맛보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현실과 타협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현실과 타협하면서 내꿈을 포기하기는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짜 제가 꿨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어요. 어릴 때부터 여자들은 똑똑하고 예쁜 아나운서에 대한 로망이 있잖아요. 저 역시도 그랬어요. 막상 취업을 준비할 시기가 와서 시간은 촉박한데도 저는 어릴 때부터 로망이었던 아나운서를 해야겠다는 꿈을 포기하기가 싫었습니다. 준비하다보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믿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막학기에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아나운서의 길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새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되는 것이 매우 힘들잖아요. 엄청 어려운 길이니까 다른 편한 길을 찾아보자고 생각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겠죠.”

자신의 꿈을 좇아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던 신 아나운서는 한 곳에 올인하기도 아까운 에너지를 분산시켜 플랜 B를 만들어 놓는 것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아나운서로의 준비를 시작했다.
“아나운서 학원을 다니면서 처음에는 충격에 빠졌어요. 엄청난 지적을 받았습니다. 외모부터 발성, 발음까지 모든 것들에 지적을 받다보니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어요. 특히 저는 목소리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었는데, 말투와 목소리가 아성이라서 신뢰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그러셨어요. 이런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저는 고치면 되겠지,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목소리와 발성에 신경을 많이 썼죠. 같이 학원을 다니던 친구들 중에 지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니 저는 그나마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편이더라고요. 가능성이 있으니까 지적도 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발성을 고치기 위해 매일 노력했어요. 마지막 학기는 수업도거의 안 들으니까 학원에서 주는 과제도 열심히 하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아나운서를 준비하려고 하면 외모도 신경써야하고, 필기 준비를 하려면 시사상식 공부도 해야하고, 발성이나 목소리 트레이닝도 해야하고 할 것이 엄청 많거든요. 거기에 입사 준비를 위한 자소서까지 쓰려면 시간이 없잖아요. 저는 정말 그렇게 준비하기에도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에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입사 준비만 생각했어요. 그렇게 준비를 한 시간이 10개월 쯤 되었을 때, 이제 공채도 써보고 부족한 점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자 생각해 SPOTV에 입사지원서를 냈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열심히 보완하면서 미래의 꿈을 꾸던 신 아나운서는 활발한 자신의 성향에 따라 스포츠 채널 아나운서 공채 모집에 입사지원서를 냈고, 운 좋게 1차 서류 통과를 했다. 2차, 3차 카메라 테스트를 위한 면접 과정에서도 그녀의 쿨함이 드러났다.
“카메라 테스트에서 스포츠와 관련된 원고를 읽는 것이 있었어요. 제가 고른 원고는 농구와 관련된 원고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농구에 대해서 저는 해박한 지식이 있던 것도 아니고 해외 농구는 더더욱 몰랐죠. 그런데 원고는 해외 농구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저와 같이 들어간 지원자들은 술술 읽더라고요. 저는 그게 맞는지 틀린지도 몰랐어요. 제 차례를 준비하면서 원고를 눈으로 읽고 있는데 모르는 영어 단어가 나왔어요.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몰라서 심사위원에게 이 단어는 어떻게 읽어야 하냐고 물어보고 대답해주시는 대로 읽었어요.나중에 입사하고 나서 들었는데 저의 이런 점을 좋게 평가하셨다 하시더라고요. 모르는 부분은 묻고 정확하게 알고 나서 읽는 것이 맞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데 보통 지원자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이 들킬까봐 그냥 읽잖아요. 면접 보시는 분들은 수년간 같은 일을 해 오신 분이시라 읽는 것만 봐도 알고 읽는지, 모르고 읽는지 아시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 앞에서 읽는 것이면 차라리 솔직하게 이건 모르니 가르쳐달라고 묻고 정확하게 파악한 뒤 읽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어요. 면접 과정에서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답했는데 이런 점들이 입사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보이는 것보다 힘들고 고충도 많은 스포츠 아나운서
실내에서 프로그램이나 뉴스만 진행하는 아나운서보다 현장에 직접 투입되는 경우가 많은 스포츠 아나운서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힘든 점이 많다. 육체적인 힘든 점뿐만 아니라 방송인이기 때문에 제한 받는 점도 많다는 것이 신 아나운서의 말.
“스포츠 아나운서의 특성상 현장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주말 경기는 물론이고, 해외 스포츠 같은 경우 밤을 새서 경기를 보고 분석해야 하거든요. 낮밤이 바뀌기도 하고, 지방 출장도 많아 체력적인 어려움이 많아요. 사람들은 경기도 공짜로 보고, 선수들도 만나고 하니까 좋지 않냐고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건 체력이 좋더라도 어쩔 수가 없어요(웃음). 그런데 이런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어떤 직업이거나 마찬가지 인 것 같아서 괜찮은데 여자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특성 상 여러 가지 제한이 많은 것이 더 힘들어요. 방송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행에 있어서 더 신중해야 하고,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방송에 들어가면 전혀 힘든 티를 내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에너지를 전달 해줘야하는데 이런 것들이 힘들죠.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다운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방송이라는 것이 신기한게 포장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방송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성까지 방송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에 바른 언행과 생활습관, 생각을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늘 바를 수는 없지만 이런 압박 속에서 지내는 것 때문에 자신의 생활 중에서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많아요. 이런 점들이 아나운서의 힘든 점들이지만 저는 그래도 이 직업이 너무 보람차고 좋아요. 경기장에 가면 느껴지는 열정들이 매력 있어요.”

입사 후 처음 맡은 프로그램이 축구와 관련 된 프로그램 이다보니 그녀의 축구 사랑은 남다르다. 일을 시작하기 전보다 오히려 일을 시작하면서 축구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는 그녀.
“축구에 빠지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축구 사랑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일을 하기 전에도 가족들과 함께 해외 축구를 보긴 했지만 일을 시작하고 나서 더 집중해서 보게 되니까 애정도 많이 생겼어요. 특히 저는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거든요. 해외 축구도 재밌지만 우리나라 K리그 축구도 계속보다 보면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처음부터 해외축구를 보기 시작하니까 K리그는 재미없다는 이야기도 하시는데, 지금 해외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다 K리그에서 뛰면서 실력을 키웠던 선수들이잖아요. 한국 프로축구가 발전해야 우리나라 축구도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축구팬 분들이 K리그에 대한 사랑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 깔끔하고 전문적인 진행으로 많은 국민들이 K리그에도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더 열심히 경기 분석을 하고, 명장면들을 놓치지 않고 찾아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저의 이런 바람이 K리그의 인기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다. 신 아나운서에게는 더욱 특별한 한 해가 될 2014년을 맞이하는 그녀의 각오와 포부는 어떨까.
“일반 시청자일 때보다 더 들뜨고 열정적인 느낌이 들어요. 아무래도 축구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까 더 그런 것 같은데요, 막상 월드컵이 다가오니까 확실한 강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평가받은 조별 예선도 오히려 더 긴장되고 걱정되기도 하네요. 그래도 우리 선수들을 믿고 열심히 응원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내 주셔서 월드컵 열기가 K리그 열기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 제 조그마한 소망이에요. 아, 그리고 제가 올해는 축구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의 지혜>라는 피파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E-Sport 분야에 관련한 일도 담당했었어요. 게임에 대해서 저도 잘 모르지만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공부도 하고, 직접 게임도 해보고 하면서 E-Sports의 매력에 빠져들더라고요. 얼마 전에 어떤 게임에서 제 캐릭터가 출시되기도 했어요. 그만큼 E-Sports에 있어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맡은 분야에 대해서는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관심을 가져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자신의 꿈을 믿고 좇아 결국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신 아나운서는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빛나는 아나운서였다. 신입 아나운서지만 노련함과 전문성이 돋보이는 그녀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