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다는 훈련, 익숙함을 길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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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는 훈련, 익숙함을 길러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4.06.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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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취업적성검사 크래프트 동부그룹

▲ 이시한 SH미래인재연구소 대표
2014년에도 동부그룹의 채용이 있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들리는 이 얘기는 사실, 동부가 여러모로 어려운 사정이라는 안팎의 위기론을 생각했을 때 꽤 놀라운 이야기일 수 있다. 위기의 순간이라면 채용도 멈추고, 기업의 몸집도 줄여야하는데, 일상적으로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동부의 평정심을 보여주는 대담한 모습 같기도 하다. 동부그룹은 IMF때 오히려 4조원의 신규투자를 추진하는 등 과감한 모습으로 위기를 벗어난 전력이 있고, 어쨌든 재계순위 26위의 대기업 집단이니만큼, 작년에 선포한 동부하이텍이나 동부메탈 등 몇몇 사업체만 예정대로 매각한다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동부그룹 계열사 중에 동부팜한농 같은 경우 대기업 치고 농업 관계의 일을 하는 거의 유일한 회사이다 보니, 농업과 관계된 과를 나온 사람이 대기업에 대한 비전을 가졌다면 반드시 꿈꿔야 하는 회사다.

동부그룹의 적성은 아주 간단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랜드의 적성시험과 같은 계열의 문제라고 보면 된다. 언어력과 수리력으로 구성된 심플한 유형이라는 말이다. 이랜드와 다른 점은 인성 역시 간단하다는 것이다. 이랜드의 경우에는 인성시험만 3~4번 치르면서 마지막에는 결국 응시자들이‘성질내며 욱하고 만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인성검사가 많고 까다롭다. 하지만 동부는 그런 것도 아니니, 전반적으로 인적성이 부담스럽거나 좌절스럽지 않다고 할 것이다.

인·적성시험의 구성
언어력과 수리력의 두 가지 영역에다가, 문제스타일도 여러 유형이 섞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유형으로 도배되어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고마운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 유형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언어 같은 경우는 제시문을 주고 그것에 대해 추론하는 문제인데, 취준생들의 기억에 따라 40~48문제, 20~25분의 시간이 왔다갔다 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문제들이 하나하나 있는 형태가 아니라, 제시문이 있으면 그 제시문에 문제로 진술 몇 개가 딸려 있고, 그 진술에 대해 1)참, 2)거짓, 3)알 수 없다를 골라내는 문제다. 그러니 사실 몇 개 정도 더 있고 없고가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우리가 다른 기업의 추론문제들을 풀 때, 오지선다형이면 5개의 진술을 비교해보면서 정답을 찾아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동부의 5문제라고 해봤자 다른 기업의 경우에는 1문제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문제수에 비해 턱없어 보이는 시간이 생각보다 턱이 있다. 언어 같은 경우 조금 자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빨리 풀고 한 숨 자고 일어나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수리 같은 경우는 자료와 표를 보고, 관련된 계산을 수행해서 문제를 푸는 형태다. 문제당 자료가 다 다르므로 상당히 많은 양의 자료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자료 자체가 어려운 형태는 아니다. SSAT나 HMAT처럼 복잡한 자료해석이라기보다는, 주어진 자료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사칙연산을 수행하는 자료계산 형태의 문제이기 때문에 부담은 덜하다. 게다가 계산기까지 주니 산수 실력 때문에 곤란을 당할 일도 없다. 다만 평소에 계산기 사용을 연습 할 필요는 있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적성의 특성을 생각하면, 계산기에 붙어 있는 M+같은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계산기의 활용도를 극대화 해 놓는 것이 좋다.비율을 구하는 문제가 많고 총합이나 평균 등 비교적 간단한 계산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지만, 계산기가 주어진다는 애기는 달리 보면 눈으로 계산할 수준은 아닌 문제들이 많다는 말이니, 빠른 손놀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인·적성시험의 고득점 비결
① 언어 연습은 비문학 읽기
결국 독해 싸움이다. 어려서 비문학 같은 것을 풀 때 2~3번 읽으면서 풀었던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한 번에 제시문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보아야 하는데, 학창시절의 버릇 때문에 비슷한 어휘를 찾아내는‘서칭’의 방법으로 풀려는 사람들이 많다. 자칫하면 한 문제에 제시문한 번 씩 봐야 하는 시간낭비에 이를 수도 있으니 독해하면서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제시문을 보고 이해를 했다면 바로바로 정답에 이를 수 있는 것도 있고, 해당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대강의 위치도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기니 말이다.
② 계산기 사용법
수리는 표가 주어지면, 그 표의 어느 부분과 어느 부분을 곱하고 더할 것인가의 문제다. 함정이 많고 복잡한 자료해석 문제도 있지만, 동부의 수리 문제는 비교적 단순하다. 비율, 증가율, 차 등을 구하는 것이라 자료에서 계산의 포인트를 빨리 짚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증가율 같은 것은 거기서 거기기 때문에, 몇 번의 연습을 통해서 쉽게 익힐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계산기 사용법을 미리 완벽하게 손에 익혀놓자. 사실 우리는 숫자키와 사칙연산 키 외에는 계산기의 키들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후진(?) 계산기에도 이 외에도 다른 키들이 붙어 있다. 효과적이니 붙여 놓은 것일 게다. 사용법을 익힐 필요성이 있다. 다만 계산기가 함정이 될 때가 있는데, 사람에 따라서 손에 계산기가 있으면 계산기를 다 두드려보아야 안심을 하는 사람도 있다 보니, 안 해도 되는 계산기 계산을 하여 시간을 버리는 사람도 있다. 때로는 당신의 머리가 기계보다 저 정확하고 효율적일 때도 있다.
③ 동부는 공부가 아니라 훈련이다.
사실 적성시험이 어렵거나 유형이 낯설면 적성을 공부해야 하지만, 동부의 적성은 공부하는 적성이라기보다는 훈련하는 적성이라고 보아야 한다. 빠른 시간 안에 간단한 정보들을 처리하는 능력이니만치 머리보다는 눈이 더 필요하다. 그러므로 동부 시험을 앞두고서는 문제들을 모아서 시간을 실제처럼 맞춰놓고 익숙해질 때까지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에 대한 쪼임과 긴장도 겪어봐야, 실전에서 그나마 자유함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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