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은 구직자들의 눈높이, 이제 중견까지는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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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높은 구직자들의 눈높이, 이제 중견까지는 오케이?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4.10.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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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채용 in 중소·중견

취업과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최상위 이슈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한 지도 벌써 몇 년. 그간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필요없는 스펙에서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시도해 왔다. 그렇다면 이번 하반기 채용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은 자신이 지원할 기업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이번 하반기를 성공취업의 시즌으로 만들어 줄 중소·중견기업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지난 8월 13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422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구직 목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구직자들이 올 하반기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은 서울, 목표기업은 중견기업으로 나타났으며 취업 목표를 정하고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86.3%였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97.2%), '4년제 대학 재학 및 졸업'(87.9%), '전문대 재학 및 졸업'(84.8%), '고졸 이하'(74%)순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목표를 정하고 구직활동을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희망 취업 지역 중 서울은 27%로 1위를 차지했다. 인천/경기권이 24%로 뒤를 이었고, 부산/울산/경남 지역 희망비율은 22%였다. 응답자 5명 중 1명(21%)은 현재 거주지와 다른지역에서 취업할 계획이었다.
목표기업은 응답자 10명 중 4명(43.4%)이 중견기업을 목표로 했다. 대기업은 34.9%, 공기업 등 공공기관은 13.2%였다. 반면 중소기업을 목표로 한 구직자는 8.5%에 불과했다.
목표를 갖고 취업활동 중인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은 평균 2643만원으로, 목표가 없는 구직자들보다 평균 303만원 높았다. 한편 목표로 하는 업종은 전기/전자와 금융/보험이 상위권을 형성했으며, 직무 선택 시 고려하는 것으로는‘적성과의 일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2013년 중소기업 인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의 63.6%가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은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동시에 구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상당수라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조사한‘우리나라 국민의 기업 및 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도 취업 시 중소기업에 지원하겠다는 지원자가 10%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인식과 태도의 변화를 위해 정부와 다수의 기관을 힘쓰고 있지만 실제 이런 부분에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할 때 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취업전문가들은“국가적인 정책 방향이 다양한 직종으로의 인력재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서비스직이나 사무직 등의 직종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다양한 직종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중소기업 취업 활성화 위한 다양한 지원 이뤄져
중소기업 취업 미스매칭 및 인력난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 등은 물론이고 각 부처 산하기관, 시·도청, 일자리센터, 산업계, 대학들까지도 지원사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청년인턴제, 중소기업과의 만남의 장을 열어주는 중소기업 채용박람회, 우수 중소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을 독려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이 각 기관 및 단체에서 진행 중에 있다.
그 중 한국장학재단의 희망사다리 장학사업은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이 중소기업과 고용계약을 체결하면 한국장학재단이 매학기 등록금 전액과 더불어 취업장려금을 지원하고, 학생은 장학금 수혜회수 만큼 의무적으로 해당기업에 근무하는 하는 제도다. 희망사다리장학생은 중소기업 입사를 전제로 국가장학금을 수령한 대학생으로 졸업 후 중소기업에 일정기간 근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재학 중 중소기업에 현장실습을 거쳐 고용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3년 희망사다리 장학금을 지원받은 2014년 2월 졸업자 1362명 중 1242명(91.2%)이 중소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대학 3~4학년생 569명과 전문대학 2~3학년생 1166명 등 희망사다리 장학생 1735명을 선발 장학금 93억원을 지원했으며, 학생 1인당 연간 지원금은 등록금과 취업준비 장려금(400만원)을 포함해 960만~1180만원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에도 희망사다리 장학생 1200명을 선정,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에서는 일자리친화, 기술력우수, 재무건전성, 글로벌역량, 지역선도 등 자체적인 기준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이름의 브랜드로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해 놓았다. 더 많은 인증 브랜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검증된 브랜드가 51개. 고용노동부는 이 51개 브랜드로 선정된 기업 중에 임금체불, 고용안정성, 산업재해, 신용상태 등을 고려하여 선정한 기업들을 워크넷 ‘강소기업’코너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미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 민간 부문에서 선정한 우수기업 중에서 다시 선정한 기업들이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강소기업 알짜정보를 볼 수 있는 곳!
워크넷 강소기업에서는 지역별, 직종별 강소기업을 찾을 수 있고, 실제 기업을 탐방한 후 작성된 보고서에는 기본적인 기업정보, 자산, 매출, 재무제표 등의 재무정보, 해당 기업의 동종업종 대표 대기업과 매출액증가율, 영업이익률, 부채비율, 신용등급, 자기자본 이익율을 비교하여 기업이 가진 강점을 나타낸 기업평가, 신입연보, 복리후생, 근무환경, 직원인터뷰, 인재상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중견기업들의 정보만 따로 모아서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아직 사이트를 구축해가는 중이긴 하지만 중견기업 포털에 접속하면 중견기업에 대한 설명부터 중견기업 지원 정책과 현황, 관련 행사, 실제 중견기업 리스트까지, 중견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수 기업의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대한 신청 및 관리도 중견기업 포털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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