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라 불리는 인맥왕 김윤호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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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라 불리는 인맥왕 김윤호를 만나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5.06.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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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맥왕

무역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 음반회사,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경험한 뒤,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 김윤호 대표. 사업가 인생 10년차인 그는 현재 종이발자국, 숲속나라곤충마을 등의 어린이 전시회를 운영하는 전시 에이전시, 뉴블럭의 대표이다. 대학 시절 때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허브 역할을 해왔던 김윤호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인맥 플랫폼을 만들어 왔고, 이제 주변 사람들은‘김윤호를 통하면 많은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사욕을 채우기 위해 계획적으로 사람들을 만나온 것이 아니라 사심을 버리고 모임의 본질과 관계의 진심을 추구해 왔다고 말하는 인맥왕 김윤호 대표를 만나본다.

  특별한 인맥관리법이 있다기보다는 사람들 만나는 일을 즐긴다는 김 대표. 누군가가 보기엔 단조롭게 차를 마시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업의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묻고, 요즘의 트렌드나 동향에 대해 빠르게 알게 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주중에는 보통 하루 7~8건의 미팅이 있는데, 추진하는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미팅뿐만 아니라 제가 허브의 역할을 하는 미팅도 있습니다. 사실, 미팅이 없는 날이 생기면 일부러 약속을 잡거나 무슨 모임이라도 만드는 것 같긴 해요.(하하)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이나 유익이 없는 미팅도 많기 때문에 저와 미팅을 처음 하는 분들은 속으로 ‘굳이 왜 만나자고 할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예상치 못했던 기회에 서로에게 도움을 주거나 유익이 생기면 그 만남은 더욱 긴밀하게 지속됩니다.”
  김 대표가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기업의 마케팅, 홍보 담당자나 전시사업 관련 사람들. 워낙 이 사업 자체가 분야가 넓다보니 제조에서부터 유통, 판매, 기술, 고객담당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김 대표의 일과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대기업 과장님 중에 성품이 너무 좋은 분이 계셨는데, 회사 내부적으로 상황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퇴직을 하게 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안 좋아서 평소 알고 지내던 헤드헌터 분에게 추천을 해드렸어요. 사실 추천하고 나서 저도 제 일이 바빠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과장님께 연락이 와서는 저 덕분에 다시 출근하게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헤드헌터 분께서 제가 추천한 사람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하면서 연락을 하셨다는 거에요. 그 이야기를 듣고 과장님이 다시 일하게 되신 것도 좋았지만, 저에 대한 신뢰와 관계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이런 일 외에도 평소 신뢰가 쌓인 광고주가 따로 연락을 주는 등 실제 사업이나 수익과 연관된 부분에서 의도치 않게 인맥이 영향을 미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인맥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 때 김 대표의 핸드폰은 전화번호부 용량이 모자라서 더 이상 입력이 안 되던 때도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이름이 등록되어있다.
  “처음에는 무작정 사람들을 등록했는데, 정리가 안 되다보니 번거로운 일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X, Y, Z그룹으로 나눠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X그룹은 저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거나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 Y그룹은 X그룹을 통해 소개받거나 한 단계 건너서 알게 된 사람들, Z는 명함만 받거나 거의 연락할 일이 없는 분들인데, 인맥관리를 한다는 건 거의 X, Y그룹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 중에서도 Y그룹 사람을 X그룹으로 옮기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고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명함을 받으면 마치 콜렉터처럼 명함함에 정리만 해 놓는데 저는 명함을 받으면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나 기억해야 할 부분들을 적어놓습니다. 명함을 막(?) 다루는거죠. 그렇게 적어놓으면 상대가 이미지화돼서 훨씬 많은 정보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혹 누군가 과제를 빌려달라고 한다면, 빌려주세요. 이미 과제를 빌린다는 건 내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거니까요. 그리고 사회에 나가는 순간 이해관계가 생기고, 관계 속에서 수익에 대한 이슈가 발생되기 때문에 인맥은 학생시절에 이미 만들어져야 합니다. 사회에서는 형성된 인맥을 활용하는 것이고요. 직장인들의 경우 직무에 따라 인맥의 활용도가 다르긴 하겠지만, 인생을 길게 놓고 보면 어떤 직무라도 인맥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가장 강력한 방법 하나를 알려드리자면 경조사 때 상대방이 예상하는 금액보다 한 단계 위의 수준을 내라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상대의 눈에 여러분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왜 이 사람이 이렇게 많이 냈을까?’를 생각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갖기 시작합니다. 축의금, 조의금은 서로의 관계를 표현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이라는 걸 잊지마세요!”

인맥관리, 상대방이 아닌 자신을 관리하는 것
  단순히 잘생겼다, 못생겼다를 떠나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외모나 이지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 대표. 이 때문에 회사 직원들에게 자기 이미지 관리, TOP패션 등을 권유한다고 했다.
  “옷 하나를 사더라도 생각 없이 대충 사는 게 아니라 상황과 쓰임에 맞게, 이왕이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좋은 옷을 입어야 해요. 그리고 장소나 모임의 성격도 고려해서 옷이나 스타일을 맞춰야 하고요. 같은 고객을 만나더라도 주중에 만나는지, 주말에 만나는지에 따라 슈트와 캐주얼을 선택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평소 주변에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서 그 사람의 매력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자신에게 적용하다보면 자기 이미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질문 한 가지. 인맥을 잘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김 대표만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인터뷰를 마치며 인맥관리를 잘하기 위한 핵심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사실 진짜 인맥관리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관리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쉽게 말하면 도움이 되는 사람, 안 되는 사람을 나누면서 필요한 사람만 만나는 건 금물이라는 것이죠. 진짜 중요한 것은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어떤 평판이 돌고 있는지를 잘 파악해서 최대한 자신의 이미지를 상향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단기적인 이익만을 위해서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은 진짜 관계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인맥 활용은 커녕 형성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을떠올렸을때,‘ 그사람은유쾌해’,‘ 그사람은성실해’,‘ 그사람은 참 확실한 사람이야’등 망설임없이 확실하고 좋은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자신을 관리해 보세요. 그러면 저절로 인맥은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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