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종과 현실적 여건 철저히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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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종과 현실적 여건 철저히 고려해야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5.09.0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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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준비 tip

해외취업,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해외취업이 모든 문제의 해결방법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법업체, 구직정보의 접근성 부족, 취업비자문제 등 국내 취업과는 다른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 또 인터넷에선 해외취업후 ‘접시닦기’, ‘감자깎기’등의 단순 노무직만 하다가 돌아왔다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일자리 소개 사기나 수수료 사기 등도 등장하곤 한다. 실패없고 사기(?)없는 해외취업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자.

해외취업에 성공해 현재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K(여·27) 씨는 해외취업준비 과정의 어려운 점으로 정보의 부족과 불법업체의 성행을 꼽았다. K 씨는 “해외취업 구직정보부터 준비하는 과정까지 정보가 부족해 어려웠다”며 “어떤업체는 트레이닝비용, 숙박비용을 포함해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정보의 부족’이다. 해외 구인업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접근 경로도 제한돼 불법 업체가 성행하는 것이다. 해외취업의 경우, 국가별 채용 기준이 다르고 비자 발급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희망 국가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또 국가별로 원하는 직종이나 직무가 현실적 여건과 부합하지 않는 상황에서 해외취업을 준비해서는 안 된다.
막연히 ‘해외에 나가면 잘 되겠지’ 등의 생각을 가지고 준비를 대충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요즘엔 해외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기관과 학교에서도 억지로 해외취업을 권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의 직무와 전공 등 현실적인 여건을 더욱 철저하게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해외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무역량이다. 최근 국내기업도 NCS(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해외 기업은 국내 기업보다 더 오래 전부터 직무역량을 중요시해왔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인성이다. 해외이기 때문에 어학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많은 기업들이 어학보다는 그 사람 자체, 됨됨이를 많이 본다. 해외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어학은 시간과 돈만 있으면 되지만 인성은 그렇지 않다’고 자주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어학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직무역량, 인성, 어학능력과 강한 의지력 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Q n A 해외취업 준비 어떻게?

Q. 해외취업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전 세계 몇 십만개의 일자리가 해외취업자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지만 기회가 많다고 누구나 원하는 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국가와 직종별로 요구하는 취업비자의 요건과 구직자 능력이 다르므로, 자신의 관심 국가와 분야를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결정한 후에는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취업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목표 분야와 국가의 요구사항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빠르고 쉽게 해외취업에 성공하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준비 과정에서 성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금물. 알선 업체에 지원을 하고 면접을 거쳐 근로계약을 체결한 후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출국하기까지 최소 3개월에서 3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Q. 해외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어떤 인재인가요?
외국 업체들은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 2년 이상의 인재를 선호한다. 신입 사원으로 도전할 경우 인턴 경험이 소중한 기회가 되고, 특히 1년 이상의 장기 계약 인턴으로 근무하면 그 나라의 문화와 외국어 습득은 물론 해당 분야의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 될 수도 있고, 재취업을 준비할 때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해외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은 반드시 인턴을 시도해 보아야 할 것이다.

Q. 비자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다른데, 가장 정확한 정보는 어떤 건가요?
일단 관광비자로 출국하고 난 후에 현지에서 취업비자를 신청하면 더 쉽게 해외취업을 할 수 있다고 현혹하는 업체들이 있지만 관광비자로 해외취업을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이 경우 사기를 당하거나 외국 구인 업체에서 부당 노동행위를 하더라도 구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서둘러 나가는 것보다 취업비자를 한국에서 발급받아 합법적으로 출국하는 것이 좋다.

Q. 원하는 직군에서 사람을 구하지 않는다면 무작정 기회를 기다려야 하나요? 혹시 다른 직군에 지원 후 변경이 가능한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직장 내의 부서와 업무 이동이 가능하지만, 외국 기업에서는 채용 시 입사 후 하게 될 업무와 역할을 세분화시켜 업무기술서(Job Description)로 명시하기 때문에 본인 업무 이외의 일에 참여할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일단 해외취업을 한 후 원하는 분야로 업무를 바꾸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처음부터 관심 분야로의 취업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Q. 기업을 알아볼 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낯선 현지 사정과 구인 정보, 취업 과정 등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은 알선 업체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를 악용해 선금만 받고 도망가는 사이비업체들이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정보 제공, 구인 업체 소개를 명목으로 선금을 요구하는 업체는 의심해봐야 하며 섣불리 등록하지 말고, 취업사이트를 통해서 업체에 대한 정보와 피해자 사례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사기 피해를 막는 방법이다. 또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무턱대고 높은 대우를 해줄리 없기 때문에 전문적인 기술이나 경력이 적은데도 능력 이상의 연봉과 혜택을 보장해 준다는 업체는 좋아할 것이 아니라 일단 의심해 봐야한다. 실제로 업체가 제시한 조건에 현혹돼 현지취업을 하고 소개비를 지불한 후, 뒤늦게 약속보다 낮은 연봉과 환경에서 단순 업무를 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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