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야 할 세 가지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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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야 할 세 가지 착각
  • 송은영 원장 (교육학 박사)
  • 승인 2015.12.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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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다.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보이지 않는 현상은 ‘나’의 셀프 이미지에도 해당된다. ‘나’이기 때문에 너무나 잘 알 것 같지만 그건 착각이다. 성공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만나는 상대방에게 호감과 신뢰감을 얻을 수 있는 이미지로 리모델링하려면 먼저 ‘깨야 할 세 가지 착각’이 있다.

이미지는 파워(Power)이고, 영향력(Influence)이다
첫 번째로 깨야 할 것은 ‘마음은 안 보인다’는 착각이다. 마음은 안 보인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사적인 감정을 공적인 자리에 갖고 오기도 하고, 불만을 가지고도 미소로 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사람들은 상대방의 겉모습만 보는 게 아니라 눈빛, 표정, 자세, 목소리, 말투 등을 통해 꽤나 정확하게 내면을 꿰뚫어 본다. 이러한 표정과 목소리, 말투와 자세 등의 요소들이 모여 한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미지는 외모만이 아니라 내면의 모습을 반영하여 향기처럼 뿜어져 나오는 느낌의 총체다.
따라서 ‘몸가짐이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이미지 메이킹이란 이론적으로 ‘개인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기 이미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행위이다(김경호, 2004)’라고 정의한 것처럼, 자기 신분과 역할에 맞도록 내면과 외면, 관계능력을 조화롭게 관리하고 상황에 알맞은 이미지로 표현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다. 기업에서 원하는 프로다운 이미지를 갖춘다는 것은 외면보다도 먼저 프로로서 지녀야할 사명감과 책임감, 프로의식 등으로 내면을 채우는 것이 우선되어야만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발현된다. 면접을 앞두고 잠깐 노력해서 외모를 바꿀 순 있지만 내면의 모습까지 바꿀 수는 없으며, 면접이 시작되자마자 내면의 모습은 곧 드러나게 마련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기업의경영이념과 인재상을 이해하고 기업이 원하는 마인드와 자질을 갖추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 깨야 할 것은 ‘내 얼굴은 내 것이다’라는 착각이다. 이런 착각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의 기분보다는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함부로 연출한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를 심리적으로 들여다보면, 자신이 누군가와 만났을 때,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아무 짓도 안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기 얼굴은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엄청난 착각이고 오해다.
자기 얼굴은 자신이 보는 시간보다 남이 보는 시간이 훨씬 많다. 내 얼굴은 존재의미로 따져보면 남이 보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얼굴은 곧 남의 것이며, 자신은 관리자일 뿐이다. 또한 이미지는 만나는 즉시 전염되는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나를 보는 상대방의 기분을 반드시 건드리게 돼 있다. 기분 좋게 건드리면 호감형이되고 기분 나쁘게 건드리면 비호감형이라는 이미지를 풍기게 된다. 따라서 누군가를 만나면 상대방의 기분을 어떻게 자극하고 있을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서 이미지는 파워(Power)이고, 영향력(Influence)이다.
면접의 당락을 결정하는 데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첫인상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면접관의 기분을 좋게 하는 이미지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서양의 ‘내가 보낸 미소는 상대방의 기분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고 상대방이 느낀 행복은 몇 배가 되어서 내게로 다시 온다’는 ‘스마일 파워(Smile Power)' 속담처럼 미소는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매너의 시작이자 자기 제시의 출발점이다.
세 번째로 깨야 할 것은 ‘나에 대해서 내가 가장 잘 안다’는 착각이다. 자기 이미지(Self-image)는 관점에 따라 자기가 보는 주관적 자기 이미지와 남들이 보는 객관적 자기 이미지로 나눌 수 있고, 요소에 따라 내적 이미지(내면), 외적이미지(외면), 사회적 이미지(관계성)로 나눌 수 있다. 한 사람의 인품이나 능력, 성격과 자질, 존경여부 등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외면을 보고 내면을 판단하게 되고, 그 판단결과를 통해 그 사람과의 관계의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 때 자신이 보는 주관적인 자기 이미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착각과 환상 및 편견으로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타인들은 매우 냉정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판단하기 때문에 대부분 타인이 보는 객관적인 자기 이미지가 맞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의 차이를 제거하라
재미있는 미국의 사회심리학 연구의 한 예를 소개한다. 3년 이상 같이 근무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각각 자신에 대해 평가하게 한 후 전체 동료들에게 자신을 평가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자신에게 스스로 평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80점이었는데, 동료들이 평가한 점수는 평균 60점에 불과했다. 20점의 차이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바로 오해와 갈등, 불통이 생겨나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그 20점의 차이인 것이다. 그 20점의 차이는 자신의 내면을 오해 없이 표현하지 못하는 데서 생길 수도 있고 자신이 남과는 다르게 스스로를 착각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정작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게 ‘나’라는 존재다. 진정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의 객관적인 이미지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것은 ‘API 이미지 분석’프로그램 등으로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참자아를 발견하고, 이상적인 자아 이미지를 위한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그래서 이미지 메이킹의 두 번째 개념인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의 차이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성공적인 이미지 메이킹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세 가지 착각을 깨고 자기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더 점검하는 일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으로 한발 더 가까이 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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