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근거한 긍정적 과제 설정과 몰입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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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근거한 긍정적 과제 설정과 몰입의 중요성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1.22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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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미래 그려보기

과제를 선정하는 것은 목표설정 만큼이나 중요하다. 목표를 중심으로 우리가 어떤 행동을 보일 것인지를 좌우하는 것은 과제 선정의 역할이 크다. 이때 현실에 근거한 긍정적 과제, 즉 비전 제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실현시킬 수도 있다. 단, 여기에 조건이 붙는다면 자신이 정한 일에 100% 몰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문제인식표를 작성한 사람이라면 현재 본인의 취업 상태와 바로 마주하게 되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태산이 같이 쌓여있는 문제점들과 현실 앞에 좌절감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마주한 사람은 이미 훌륭한 첫 단계를 거친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바로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목표와 대비되는 현상, 즉 문제점에는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

▶내부적
1. 원하는 직무는 영어능력이 필수인데, 그만한 영어실력이 부족하다.
2. 직무관련 경험이 많이 없다.
▶외부적
1. 00직 일자리 공급은 너무 적은데 지원자는 많다.
2. 집안사정이 풍족한 편이 아니기에 아르바이트로 생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반  나절 가량 하고 나면 체력적으로 힘들어 취업 준비를 할 여유 시간이 많지 않다.
3. 기업 채용 동향을 보면 00직은 앞으로도 많은 인원수를 뽑을 것 같지 않다.
4. 내년 경제상황을 더욱 악화될 전망이며, 기업 채용인원은 더 줄어들 것이다. 

과제설정에서 중요한 점은 절대 자신이 정한 목표를 수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보통 이렇게 현상을 분석하고 나면 과제 설정을 하기도 전에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는 문제에 직접 맞서기보다 그것을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것밖에 안 된다. 우리는 현재 당면한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문제에 맞서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 사실을 잘 활용하면 희망을 끌어낼 수 있다. 현실에 근거한 희망은 가장 창의적이면서도 혁신적이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희망은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니다. 희망은 순수한 현실을 뿌리에 두고 있다. 긍정 심리학에는 ‘희망이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이론에 따르면 희망은 행위 주체성과 경로들로 이뤄진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며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을 갖고 있다. 간략히 표현하면 ‘희망에는 거기에 도달하겠다는 의지와 거기에 도달할 여러 길들이 포함된다’ 라는 것이다. 목표를 향한 다양한 전략들을 구성하는 것.
이것이 바로 과제 선정의 핵심이고 취업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도 좋은 증거이다.

현실에 근거한 희망으로 삶의 위기를 잘 극복한 실제 사례도 많다. 현실에 근거한 긍정적 비전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 취업준비생들은 아래 사례를 잘 참고하도록 하자.

사례 하나 | LEGO 창시자, 목수 출신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

어른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장난감 레고(LEGO). 목수 출신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은 1932년 덴마크의 빌룬트라는 지역에서 장난감 공장을 연다. 목수 출신인 그가 어떻게 플라스틱 장난감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장난감 공장 초창기 그는 목수 출신답게 가정에서 나무로 만든 생필품과 장난감을 생산했다. 원래 레고도 나무로 제작되었다. 그는 2년 뒤 회사 이름을 레고라고 짓고 본격적인 장난감 생산에 들어갔다. 잘 알려진 대로 레고는 덴마크어로‘Leg got’(레그고트), 잘 논다(Play well)라는 뜻이다. 그는 요요, pull toy(바퀴달린 오리인형)등 목재 장난감으로 명성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1942년 갑작스런 화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공장이 몽땅 불타버린다.
창업주 크리스티얀센은 나무장난감 생산을 대폭 줄이고 당시 신기술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산업용으로만 쓰이던 플라스틱에서 가능성을 보았고, 이를 장난감 제조로 가져와 플라스틱 장난감 제조를 목표로 공장을 재정비한다. 그의 목표는 언제나 아이들이 간편하고, 자유롭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드는 것 한 가지였다고 한다. 목수로 한 길만 걸어왔고 2년 동안 나무 장난감으로 명성을 얻고 있을 때 그에게는 화제라는 혹독한 현실에 닥친다. 그의 이야기는 위기와 포기라는 기로에서 초기 목표를 수정하지않되 주어진 현실(현상)에 어떻게 적극적으로 맞대응하여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지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간편하고 재밌는 장난감을 만드는’ 목표를 접지 않았다. 그리고 ‘나무는 불에 타므로 언제든 똑같은 위기가 올 수 있다’라는 외부적 문제에 맞서서 ‘나무 외에 다른 소재를 찾아볼 것’이라는 과제를 설정한 것이다.
그는 플라스틱에서 희망을 찾았다. 문제에 적극적으로 맞선 결과 아무로 플라스틱으로 장난감을 만들지 않았던 그 때, 최초로 새로운 장난감을 선보일 수 있었다.

사례 둘 | 자동차 보편화의 탄생, 핸리 포드
대량생산 기술방식을 최초로 도입한 핸리 포드. 핸리 포드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동차의 보편화였다. 하지만 당시 자동차는 겨우 몇 대만 생산되던 시절이었다. 그러던 중 1912년 포드는 도축장을 시찰하던 중 작업자들이 작업을 마친 후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갈고리에 매달려 있는 고기 덩어리를 다음 작업자에게 이동시키
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는 여기서 희망을 보았다. 이로부터 불과 6개월 후, 세계 최초의 조립라인인 포드 하이랜드 파크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공정방식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포드의 컨베이어 시스템은 대량생산의 혁신을 가져오며 대당 조립 시간을 5시간 50분에서 1시간 33분으로 단축했다. 포드의 목표는 ‘자동차를 보편화 시키는 것’이었다. 그에게는 기술적인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던 찰나 도축장에서 보게 된 광경에서 문제해결 가능성을 보았다. 흔히 사용되던 시스템과 그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접목시킨 결과 혁명적인 결과가 창출되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목표에 대한 몰입이라 할 수 있다. 취업 실패에 대한 문제를 분석하고 과제 설정이 행동의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몰입에서 나온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점은 ‘당신이 취업준비를 함에 있어서 몰입하는 것은 무엇인가’이다. 내가 지금 몰입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목표는 취업인데 자신이 지금 몰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취업 준비와는 정반대의 성격인 일들이 많을지 모른다. 이것은 이상과 현실의 갭의 이야기와도 같은 맥락이다.
이상은 취업인데 현실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고 이 차이가 크면 클수록 자신이 원하는 이상에는 자꾸만 더 멀어지게 되고 현실에서 스트레스만 높아지게 된다. 원하는 목표를 위해 자신의 몰입상태를 측정해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몇 가지 몰입 카테고리를 나누고 그것에 대해 자신이 현재 얼마만큼 몰입하고 있는지 백분율로 적고 설명을 적으면 된다. 아주 간단하다. 이때 중요한 점은 몰입을 내가 투자하고 시간과 비례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카테고리에 향하는 자신의 관심과 애착 정도를 의미한다.
※ 내가 몰입하는 것들
1. 마인드 : 100% 사람들과의 조화로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2. 삶 : 100% 영화를 보거나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많은 생각을 하고 여러 사람과 의견을 공유하는 일도 즐겁다. 이런 시간을 많이 갖는 편이기도 하다.
3. 대외 활동 (또는 인턴) : 100% 행사진행 대외활동은 갈 때마다 설렌다. 활기찬 분위기도 좋고 가장 즐겨하는 일이다.
4. 학교 생활 : 50% 평균 학점 정도만 받으면 되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5. 가족/애인 : 50% 가족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애인은 없다.
6. 취업 준비 활동 : 90%
- 영어 공부 : 80% 시험점수가 오르는 것이 재밌어 하다보면 열중하게 됨
- 직무 이론 공부 : 20% 공부하다보면 지루해서 많이 안 하게 됨
100% 몰입과 95% 몰입은 천지차이다. 100% 몰입은 ‘어떻게든 꼭 하겠다’는 마음자세에 해당하며 0~95% 몰입은 그 정도가 약한 ‘해 봐야지’의 낙관적인 자세에 해당한다. 우리는 취업을 위해서 ‘해봐야지’정도의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취업이 목표라면 자신이 적은 몰입하는 것들의 리스트에서 ‘취업준비 활동’부분에 반드시 100%라고 적혀있어야 옳다.
앞서 언급한 핸리 포드나 크리스티얀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자신의 목표에 100% 몰입했다고 볼 수 있다. 완전한 몰입은 무엇이든 감수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낮은 상태의 몰입에서는 절대 드러나지 않는 해결책의 기회는 바로 이때 찾아온다.

사례 셋 | 영화 <행복을 찾아서>(2006)의 실제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
영화 <행복을 찾아서>에는 무거운 의료기기를 들고 다니며 방문판매를 하는 사원 크리스 가드너가 나온다. 하지만 회사가 부도가 나고 부인은 떠나버리고 집도 없이 아들과 둘이 남은 상황까지 직면한다. 노숙소와 공공화장실을 드나들며 생활하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삶을 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한 중개소에 지원하게 되고 무급으로 중개소 인턴이 되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30명 중 한 명의 인턴으로 뽑히기 위해 아들을 키우며 노숙소에서 몰래 불을 키고 밤을 세며 공부를 한다. 이는 크리스 가드너랑 주식 중개인의 실화로 유명하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자신의 목표에 몰입하는 사람이 어떤지 관찰하기에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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