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범사회적인 동물애호 분위기 및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대세를 이루며 저렴하면서도 컬러와 디자인에서 두드러진 인조가죽, 인조모피 등 인조 소재로 제작된 패션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인조 소재의 트렌드를 살펴보자.
예전에는 모피 코트나 가죽 재킷을 소장용 패션 아이템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으나 동물애호 분위기가 자리잡는 한편 지구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봄, 가을 간절기가 짧아지고 이번 시즌 트렌드로 빈티지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최근에는 퍼나 가죽 재킷을 시즌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빈티지 무드가 트렌드로 부상한 최근에 라이더, 바이크 스타일의 가죽 재킷 및 인조퍼를 사용한 코트 등이 주력 아우터로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예년에 비해 인조 소재제품의 출시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LF의 여성 편집형 리테일 브랜드 앳코너는 이번 시즌, 인조 퍼 제품군의 물량을 전년대비 10배 가량 늘렸다. 클러치와 머플러 워머 아이템에 주로 사용된 인조 퍼는 물 세탁이 가능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소재 자체에 다양한 패턴과 컬러를 입힐 수 있어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LF는 이번 시즌부터 인조가죽 소재인 PVC만을 활용한 감각적인 패턴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태리 컨템포러리 핸드백 브랜드 ‘검(GUM)’을 국내에 공식 론칭해 판매한다. PVC 소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Gomma’에서 브랜드명이 유래된 ‘검’은 PVC 소재만을 활용해 카모플라주, 지브라 등 기존 핸드백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컬러와 패턴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디자인이 브랜드의 특징이다. 한편, 밍크, 여우털 등 값비싼 모피 외에 비교적 저렴한 몽골리안 램과 토끼털, 렉스(모피용 돌연변이 토끼)를 사용한 인조 모피제품 또한 최근 들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에서 이 같은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명품 브랜드의 타깃 연령대가 낮아지며 엔트리 제품의 개념으로 보다 합리적 가격에 캐주얼한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LF 앳코너BPU 탁창웅 차장은 이처럼 인조가죽과 인조모피가 중가 남, 여성복을 비롯 명품브랜드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이유에 대해 “천연 가죽이나 모피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표현하기 용이할 뿐 아니라 희귀 동물을 보호하는 등 환경보호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식있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인조 퍼 연출법
옷 전체가 퍼로 제작된 스타일은 일반적인 사람이 시도하기에는 다소 과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선뜻 손이 안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인조 퍼를 처음 시도할 때는 칼라나 소매 부위에 부분적으로 퍼 처리가 된 스타일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크게 튀거나 부담스러운 느낌이 아니면서도 칼라나 소매 부위에 덧댄 인조 퍼가주는 개성 때문에 멋스럽게 연출하기 좋기 때문이다. 앳코너 이수진 디자인실장은 “평소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을 즐긴다면, 비비드한 컬러로 옷 전체가 뒤덮인 퍼코트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며“인조 퍼의 가장 큰 장점이 다양한 컬러를 활용해 염색 가공이 용이하다는 점인데 퍼코트야말로 이 같은 인조 퍼의 장점을 극대화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무 무늬 없는 포멀한 느낌의 검정 원피스에 비비드한 색상의 퍼 코트나 퍼 재킷을 매치하면 연말 모임 착장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여기에 크고 화려한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를 더하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페이크 퍼는 소재의 특성상 코트 등 옷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아이템에서의 활용도도 높다. 퍼가 달린 코트 등을 입고 나가는 것이 그래도 부담스럽다면 일단 액세서리를 통해 ‘퍼 패션’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이 중 퍼 클러치는 무채색 계열 일색으로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주는 겨울 아우터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자 따뜻한 느낌을 줌으로 겨울 패션에 최적의 아이템이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퍼 클러치는 보통 화사한 색상이 많아 포멀한 착장 뿐만 아니라 청바지 등 캐주얼 착장에도 활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관련제품 소개
질바이질스튜어트에서 감각적인 컬러 배색의 인조 퍼를 적용한 캐주얼 점퍼를 선보인다. 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는 점퍼에 인조 퍼 소재를 몸판에 덧대어 퍼 베스트를 겹쳐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인조 퍼 소재를 사용했지만 부드러운 촉감과 세련된 컬러감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아우터 하나 만으로도 센스있는스타일링을 하기에 유용하다. 또한, 지퍼여밈과 소매 안쪽에 밴딩을 적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다크 그린, 블랙 솔리드, 와인 3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앳코너가 선보이는 블랙, 옐로우, 레드 컬러의 조합이 돋보이는 인조 퍼 코트로 화려한 컬러 블록이 스타일리시한 코디를 완성해줄 수 있는 제품이다. 폴리에스터와 아크릴소재를 사용했지만 실제 퍼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부드러운 촉감과 보온성을 자랑하며 퍼 제품만의 고급스러움을 드러낸다. 연말 모임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인조 퍼 제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