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성장 비밀에는 인재에 대한 투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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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성장 비밀에는 인재에 대한 투자가 있습니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2.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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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 Ⅱ 한미약품(주)

IMF 구제금융으로 모든 기업들이 긴축재정을 할 때 오히려 영업부 인원을 늘린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매출이 급감해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난 상황에서 R&D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도 했다. 사업이 어려울수록 핵심인재와 기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확고한 이 회사는 바로 2015년 연말 모든 임직원들에게 1,100억 원대의 회장 개인소유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증여해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 ‘한미약품’이다.  


1973년 창립된 한미약품은 의약품 합성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개량·복합신약, 바이오신약, 항암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5년 한해에만 사노피, 얀센, 베링거 인겔하임, 일라이 릴리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총 6건의 대형 라이선스 계약(총 8조 원 규모)을 잇따라 체결함으로써 작년 각종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지난 5년간 겪어온 위기와 고난은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2010년부터 급격한 영업 환경의 변화와 약가 일괄인하 등의 위기상황으로 한미약품은 큰 위기에 봉착했었다. 이는 결국 영업이익 감소와 급여동결 상황까
지 이어졌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한미약품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R&D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황유식 상무는 “한미약품의 성장은 15년간 9천억 원을 R&D에 집중 투자하며 여러 위기상황을 힘겹게 헤쳐 나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뿐”이라며 한미약품에 대한 주변의 많은 관심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인재육성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R&D 투자에 대한 무서울 만큼의 강인한 의지를 가진 한미약품이 그 못지않게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인재에 대한 투자’이다. 황 상무는 “‘인재’는 한미약품 경영진의 최우선 관심사”라고 말한다. IMF로 모든 기업이 인력을 감축할 때 오히려 영업부 인원을 늘렸다는 사실은 한미약품의 남다른 인재 욕심을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회장님은 항상 당신보다 더 많이 연봉을 줘도 상관없으니 훌륭한 인재를 데려오라고 누누이 말씀하십니다. 한미약품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회장님부터 시작되는 ‘인재를 중요시 여기는 기업문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미약품 인재육성의 키워드는 한 마디로 ‘일을 통한 성장’이다. 황 상무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한미약품이 가장 행복한 회사일 것”이라며 회사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엘리트 한미인’육성을 위해 H-MBA 과정, 직책별 리더십 교육 등을 진행합니다. 사내 MBA 과정인 HMBA는 2015년 5기를 맞이하였고, 현재까지 15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우수자는 정규 MBA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또한 연구센터의 연구원들에게는 산학연계를 통해 박사과정을 밟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외국어, 리더십, 전문 직무 등의 교육을 온라인 동영상 강의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미상상마루라고 하는 이 강의는 그 개수만 5000개에 달합니다.”
회사와 개인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이러한 조직문화 형성 배경에는 ‘인간존중, 가치창조’가 바탕인 기업문화가 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기업으로서 사람을 중심에 두는 한미약품의 경영이념은 사업 외적인 측면에서도 발현되고 있다. 의약품 지원사업 및 의료봉 활동, 다문화가정 아동 후원, 보건의료와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사회공헌 활동 등이 바로 그것이다.작 년 12월 임성기 회장은 ‘따뜻한 사회 만들기’의 일환으로 연말 이웃돕기 성금 30억 원을 사회에 쾌척하기도 했다.

예비 엘리트 한미인을 위한 다양한 채용 제도
2015년 많은 인재들이 글로벌 한미약품 호에 승선했다. 특히 평택공단 바이오플랜트의 경우는 인원이 두 배 증가했고 팔탄공단도 글로벌 플랜트 준공으로 재직자가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임상, 경영정보, 커뮤니케이션 등 많은 팀에서 인력보강이 있었다.
한미약품의 서류전형은 ‘열린 채용’으로 학점, 영어점수, 나이 등에 대한 제한이 없다. 스펙 때문에 오히려 우수한 인재들을 놓칠 수 있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스펙 장벽을 없앤 것이다. 서류전형 후에는 1차 실무진 면접과 2차 경영진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준비된 노력이 현업에서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 그리고 지원자가 얼마나 회사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인재상과 부합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면접 시에는 한미인으로서의 기본 자질과 인성을 확인하기 위해 인성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 회사와는 차별되게 영업의 경우 1차 면접 후 현장체험을 추가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원자들은 현장체험을 통해 실제 영업 환경을 보고 듣고, 간접적으로나마 직무 체험을 경험하여 본인의 성격과 직무가 맞는지를 확인하고 진로를 선택하도록 기회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개채용뿐만 아니라 한미약품은 다양한 과정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Real Time 채용’을 통해 회사의 채용 수요와 관계없이 전문성과 열정,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인재라고 판단되는 인력을 소정의 절차를 거쳐 바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직무에서 실시하고 있고 신입부터 경력사원까지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하고 있죠.”
한미약품은 공개채용과 Real Time 채용 외에도 임직원 추천제도 및 사내공모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모집하며 그들이 회사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충북 진천에 있는 바이오 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을 체결하여 매년 우수 학생을 채용하고 있으며, 전국 전문대학 중 바이오관련 학과와도 산학협력을 체결하여 우수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위 말하는 잘난 사람을 선호하기보다는 열린 사고와 패기를 가진 사람을 선호합니다. 한미약품은 사업 진행 속도가빠르기 때문에 일하며 배울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우리 회사는 창조적이고 도전정신이 강한 인재를 엘리트 한미인 상으로 규정합니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도 좋지만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부족하면 노력해서 채우고, 항상 진취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의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도 가장 중점적으로 살피는 역량은 분야를 막론하고 ‘열정’과 ‘도전정신’입니다.”
한 마디로 한미약품은 회사와 함께 성장할 의지와 열정 가득한 인재를 원하고 있다. 최근 채용에서 많은 기업들이 ‘경력이 있는’ 신입사원을 원하고 있는데 반해 한미약품이 신입사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로 볼 수 있다.

현업과 연계해 최고의 업무 환경 조성할 것
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복지는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황 상무는 조직과 구성원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근무 환경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한미약품 인사팀의 숫자를 들으시면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적다며 깜짝 놀라곤 합니다. 많은 권한이 현업에 있는 팀들에 위임되어 있고 이를 잘 조율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정착되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HR이 기업경영의 파트너로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군림하려하지 않고 구성원과 조직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사팀의 가장 큰 미션으로‘인적자원의 효과적 운영을 통한 조직 경쟁력 강화’를 꼽는다. 협업부서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들이 어려워하는 것을 찾아 한 발 빠르게 지원해주어 현업이 빠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의 한미인이 될 대학생들, 그리고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모든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취업을 위해 학점 쌓기,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에 공들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스펙이 있으면 취업에 유리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이 정해졌다면 그 분야에 대해서 관련된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열정이 있는 친구들이 자신 있게 도전하고,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글┃권민정 기자 young@hkrecruit.co.kr
사진┃김현수 객원기자 dada24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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