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 선정으로 취·창업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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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 선정으로 취·창업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 오명철 기자
  • 승인 2016.03.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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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한국산업기술대학교(www.kpu.ac.kr)는 정부가 해외 선진 산업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전략적으로 시흥·안산스마트 허브 중심에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기업의 니즈(needs)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 정으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며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용노동부 시행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에 선정돼 대학의 취·창업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중심 실무교육 대학,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이재훈 총장을 만나 대학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본다.


독자들에게, 기업들에게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특징을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우리 대학의 특징은 현장과 이론을 겸비한 탄탄한 교수진과 현장 위주의 학제 운영, 기업친화형 연구공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대학의 건학이념인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에서도 현장중심 실무 교육에 가치를 두고 있음을 잘 아실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 인재만을 교수로 채용합니다. 현재 약 230명의 전임교수진이 있는데 모두 국내외 유수 기업 또는 연구소에서 6~7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쌓은 분들입니다. 또한 모든 학부생에게 최소한 8주 이상 현장학점을 이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고, 졸업을 위해서는 산업현장에서 최소 4학점 이상을 취득하고 캡스톤디자인을 통과해야 합니다. 캡스톤디자인은 전공에 맞는 졸업 작품을 기획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스스로 만들어 보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교수, 학생, 기업체 R&D 관계자가 한 곳에 모여 24시간 기술개발 활동을 이어가는 엔지니어링하우스(EH) 제도 역시 현장 실무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렇게 우리 대학은 기업과의 산학연계 활동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고, R&D 역량이 부족한 기업의 연구역량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재교육 없이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현장친화형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고용노동부 지원사업인‘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선정으로 취업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사업 선정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은 취업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선정해 대학생뿐 아니라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창업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년고용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금년부터 정부·지자체 지원 등으로 향후 5년간 총 25억 원을 지원받아 대학 내 진로지도 및 취·창업 관련 부서의 연계체제를 구축하고, 고용노동부와 시흥시를 비롯하여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한 청년 고용촉진 사업의 핵심적 전달체계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설립하여 지역 청년들의 취·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우리 대학은 아시는 바와 같이 수도권 최대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활발한 산학협력을 펼쳐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여 왔습니다. 이렇게 취업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사업취지에 맞는 사업성과를 낼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의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클 것입니다. 앞으로의 사업추진 계획이 궁금합니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수도권 서남부 지역 산업수요에 맞는‘청년일자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여성공학도를 위한 취업로드맵,학년별·전공별 취업지원, 시흥지역 특성화고 진로설계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또 대학이보유한 우수한 창업인프라를 활용한 청년창업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궁극적으로는 이번 사업을 잘 이끌어 대학생과 지역 청년을 아우르는 일자리 허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입니다. 사회 일자리 수요에 맞춰 실효성을 높인 취업, 창업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취업난 해소에 앞장서는 한국산업기술대의 활약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교육부 발표내용을 보면, 수도권 4년제 대학 중 최근 5년간 평균 취업률이 75%가 넘는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가 유일합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수도권에 본교를 둔 4년제 대학 중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입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취업통계조사에서 취업률 77.6%로 수도권 4년제 대학 가운데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교육부가 구분하는 졸업생 수와 상관없이 가장 높은 것입니다. 지난 5년간(2010~2014년) 평균 취업률이 75.1%로 70%를 넘은 대학은 우리 대학이 유일하죠. 단순 취업률 뿐 아니라 유지취업률과 전공일치도가 높아 취업의 질이 매우 뛰어납니다. 실제로 2015년 취업생들의 전공일치 비율은 85.9%로 OECD 최상위로 평가받는 독일, 핀란드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정규직 취업 비율도 91.2%로 높고요.
이 같은 높은 취업률의 원동력은 전교생이 재학 중 국내외 기업·연구소 등지에서 현장실습 학점을 취득하고, 캡스톤디자인을 통과해야만 졸업이 가능한 현장기반 교육과정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산업기술대생의 연간 현장실습 교과목 이수 비율은 50.8%로 타 대학 평균(15.3%)의 3배가 넘습니다.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이수 비율도 41.3%로 타 대학 평균(27.9%)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현장실습에서 체득한 실전경험을 활용하여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취업 준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취업의 질이 매우 높은데,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졸업생을 채용하는 기업은 어떤 이점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업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대학교육이 산업현장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현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재교육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 졸업생들은 기업의 니즈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기업에 맞는 인재로 최적화돼 있어 재교육 없이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들입니다. 실제로 우리 대학 졸업생을 채용한 많은 기업 관계자들은‘경력사원 같은 신입사원’이라고 평가하며 매우 만족해 하고 있죠.

총장님께서는 특히‘인성교육’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공학계열 중심대학으로서 인성교육을 강조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학도는 전공 학습량이 많아 협업에 필요한 소통 능력과 자신을 되돌아 볼 기회가 더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채용시장에서 스펙보다 인성이 더 경쟁력이 된다고 판단해 지난해 2학기부터‘휴먼엔지니어세미나’라는 인성교육 교과를 정규 교육과정으로 도입하였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취업 역량으로‘직업윤리’와‘도전정신’을 각각 1~2위로 선정했습니다. 산학협력차 직접 만나본 기업 CEO들 역시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에 필요한 전공과 외국어 등‘스펙’은 우수하지만 직장생활 적응에 필요한 인성을 겸비한 인재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이렇게 기업들이 배려와 협업으로 대변되는 바른 인성을 직무능력보다 우선하고 있다고 판단해 그 수요를 반영해 도입한 것입니다. 지난해 처음 도입했음에도 호응도가 매우 높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운영하게 될 대학창조일자리센터의 여러 사업계획 중 인성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따듯한
인성을 갖춘 휴먼엔지니어’를 적극 양성할 것입니다.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대학 인재상도 재편했다고 들었습니다.
인성교육 강화는 물론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목표와 인재상을 사회수요에 맞도록 재정비해‘글로벌 시민의식’을 새로운 인재상으로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작년12월 열린 개교 18주년 기념식장에서 전 교직원, 학생들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주요 내용은 기업현장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하는‘창의형 인재’, 전문지식과 산학협력으로 현장중심의 혁신을 주도하는‘실천형 인재’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기초한‘글로벌 인재’를 제시하면서, 인성이 바탕이 되는‘의사소통 능력’과‘공동체 시민의식’을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핵심역량으로 설정한 것입니다.이 같은 인재상을 교육에 반영함으로써 스펙보다 올바른 인성을 강조하는 최근의 취업시장 추세에 대응하고, 취업 현장의 인재 선발 기준을 단순 스펙이 아닌‘올바른 인성’으로 전환시키는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창업열기도 뜨겁고 그 열기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뛰어납니다.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요?
우리 대학은 지난해 창업지원단, 창업교육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을 창업지원본부로 통합하고 시제품제작소 및 창업보육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였습니다. 중기청이 지원하는 경기도의 첫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을 수행해오면서 산업체 경력은 물론 창업 경험까지 두루 갖춘 교수들을 총동원해 유망한 예비창업자를 교육시키고 해외 탐방까지 보내는 등 총력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을 통해 창조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이매지네이션 하우스(IH, Imagination House)’를 주축으로 LINC(교육부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가 지원하는 창업교육센터, 미국 MIT의 팹랩(Fab Lab)과 같이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아이디어 팩토리’(산업부 지원) 등 풍부한 창업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우수한 인프라와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역량을‘청년창업 활성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죠. 그리고 재학생들은 매년 3명 중 1명꼴로 학교가 제공하는 창업강좌,드림플랫폼(창업교육 및 해외창업연수), 창업동아리 등과 같은 다양한 창업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학생 창업이 학교 당 1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
글 등 성공한 글로벌 기업들을 보십시오. 창업자가 모두 대학 재학 중에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해 재학생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발전비전으로‘산학융합3.0’을 선포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배경 역시 궁금합니다.
‘산학융합3.0’전략은 제가 총장 취임과 동시에 가장 역점을 두고 공을 들인 결과물입니다. 여기에는 우리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미래 비전과 특성화 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기존 산학협력의 틀을 깬 미래지향적 모델을 통해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견인할 주역을 양성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우리 대학은 정부가‘산학협력 특성화’를 목표로 수도권 최대 산업체 밀집지역에 세운 대학입니다. 설립 취지에 맞게 그동안 기업에 최적화된 4년제 대학 출신 엔지니어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해마다 전국 1,2위를 다툴 만큼 취업 경쟁력이 월등해 기업의 인재 수요를 충족하고 있고요. 하지만 지금 대학을 둘러싼 교육환경을 보면 여기에 안주할 수 가 없습니다. 결국‘산학융합3.0’을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선포하고 국가경쟁력의 첨병 역할을 자임한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산학융합3.0’은 기업과 대학이 공간, 인재, 가치라는 3요소를 바탕으로 하나가 되는 개념입니다. 기업은 필요한 기술을 대학 내 연구시설에서 교수·대학생들과 함께 연구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의 가치관을 학생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가치관이 맞는 학생은 자연스레 해당 기업으로 취업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 경제는 이제 대기업만을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독일이나 일본처럼 강소기업을 키워야 합니다. 저는‘산학융합3.0’을 통해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글로벌 히든 챔피언화를 주도할 인력을 적극 양성할 것입니다.

그렇다면‘산학융합3.0’을 실현하기 위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기존의 산학협력은 대부분 대학에서 하고 있지만 기업을 품는 대학, 기업 속으로 들어가는 대학은 우리 대학 유일할 겁니다. 구체적으로 재직자의 혁신능력 배양을 위한‘기업인재대학’설립을 시작으로, 기업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한‘제조기술혁신연구원’설립, 대학 내 기업연구소 유치를 통해 산학융합 시너지를 높이는‘기업연구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창업의 전(全) 주기를 전담하는 창업지원본부를 발족하고 ‘이매지네이션 하우스(Imagination House)’를 설치해 창업역량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국내 최대의 제조업 생태계인 시흥안산스마트허브가 중소·중견기업 중심의‘산학융합 테크노폴리스’로 변모되도록 우리 대학이 그 중심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재임 중 기억에 남는 성과와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총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캠퍼스를 둘러봤는데, 산업단지 안에 있어서인지 녹지가 부족하고 캠퍼스다운 느낌이 좀 부족했습니다. 곧바로 행정부서에 예산 10% 절감 방안을 주문해 재원을 마련하고, 디자인학부 교수진을 참여시켜 대대적인 도서관 리노베이션을 단행했습니다. 요즘 새로 만든 도서관과 라운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교수평가제도의변혁을들수있습니다.‘ 산학협력특성화 대학’이라는 수식어가 말해 주듯 우리 대학교수님들은‘산학협력’분야의 전문성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산학협력을 단순히 많이 하는 것보다는 대학의 발전방향과 일치하도록 질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성과주의, 업적주의에 기반을 둔 평가제도를 설계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에 대비해 우리 대학의 발전방향을 새롭게 모색한 것도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정보화추진단을 만들어 교내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제2기숙사 건립을 추진하면서 학내 구성원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유수 명문대와 협력기반을 마련하는 등 대학의 국제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고요. 앞으로 저는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지닌 유능한 공학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현장실습, 교환학생 등을 확대하고 졸업 후 국내외 글로벌 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글┃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사진┃한국산업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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