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강자는 습성을 바꾸는 사람

칼럼 천성·인성·습성이란

사람의 성격을 나타내는 말로 ‘천성’, ‘습성’이 있으며, 이 두 개념이 포함된 의미로 ‘인성’이 있다. 우선 천성은 사전적 의미로 본래 타고난 성격이나 성품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즉, 부모로부터 이어진 유전적인 기질인 것이다. 평소 행동이 유난히 급하거나 느긋한 경향을 가진 사람에게 천성이 급하거나 차분하다는 표현을 쓸 때가 많다.
행동양식뿐만 아니라 재능처럼 감각적인 면에서 타고나기도 한다. 가령 부모 중에 예술가가 있으면 자식도 예술적인 감각이 있어서 관련 계통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어떤 분야에 대해 특별히 배운 적이 없는데도 감각 있다는 칭찬을 듣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빨리 배워서 성장하는 유형의 사람들에게 우리는 보통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한다.
이와는 달리 습성은 ‘습관이 되어버린 성질’이라는 의미로 습관, 버릇과 비슷한 뜻이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특성으로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스스로 만드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자정이 넘어서 잠이 들고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나는 사람들은 습관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두가 잠든 조용한 밤에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느끼며 활동성이 강해지는 것이다. 약속시간에 항상 늦는 사람, 일을 뒤로 미루는 사람 등은 대체로 처음부터 그랬다기 보다 한두 번 늦고 미루던 경험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고할 수 있다. 담배 피는 것, 어떤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의 핑계부터 대는 것 등이 무심코 몸에 배는 습관에 해당된다. 습성은 인성에 비해 만들어진 시간이 오래되지 않았기 때
문에 본인이 노력만 한다면 습관을 변화함으로써 인생도 바꿀 수 있다.

인성은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
인성은 태어날 때부터 자라는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지는 성품이다. 기본적인 가치관에서부터 사회성, 긍정적·부정적인 사고도 인성을 나타내는 부분이며, 천성과 습성이 어우러져 성격이나 행동에서 묻어나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모습, 자신의 ‘인성’이라는 메시지가 된다.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도 인성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만큼 바른 인성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
천성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어떤 경향성과도 같기 때문에 스스로 바꾸기는 매우 힘이 든다. 반면 습성은 개인의 습관에 의해 만들어진 성격이기 때문에 습관을 바꿈으로써 충분히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타고난 부분이 아니라 본인이 만든 패턴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천성을 바꾸는 것보다는 어렵지 않다. 아침에 늦잠을 자는 습관도 끊임없이 고치려는 노력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우선 저녁에 일찍 잠드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알람을 여러 번 맞춰놓는 한이 있더라도 자꾸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꼭 이른 새벽에만 해야 하는 일을 정해놓는다면 긴장해서 빨리 일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떤 일이든 뒤로 미루는 습관도 마찬가지다. 일을 맡게 되면 무조건 시작하자. 생각을 많이 하는 것보다 실천을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의도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행동지향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변화되어 있을 것이다.

변화, 습성을 바꾸려는 노력부터
나 자신, 그리고 내 인생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살아온 패턴을 바꿔야 한다. 필자도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을 만나보면 듣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일이든 성실하게 노력하는 성향이 그때와 지금 모습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봐도 마찬가지다. 얼굴은 나이가 들어 연륜이 보이지만 그 사람의 행동패턴이나 태도는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살아가면서 본성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즉, 살아온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성공하기가 어렵다. 작년에 금연 목표를 세웠는데 실패했다면 올해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습관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담배를 피는 습관이 있었다면 피우지 않는 습관을 들여서 변화하는 것이다.
실제 세워야 하는 계획 중에 ‘습관을 바꾸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말이 되면 새해를 앞두고 나 자신은 어떤 습관을 버리고 취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경우가 많아. 그러나 여러 가지를 바꾸려다 보면 실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 가지 습관에 대해서라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매일 일기 쓰는 습관을 가진다거나 무조건 새벽 5시에 기상한다는 등의 약속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1년간 이 계획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면 취업준비를 하든 신입사원으로서 일을 하든 어떤 위치에서든 성공으로 가는 큰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본다.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하지 않는가.
좋은 습관을 최소한 하나 정도 취하고 또 나쁜 습관은 버리는 과정을 통해 멋지고 의미 있는 자신의 인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