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시간을 다이어트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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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시간을 다이어트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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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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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다이어트에 한창이다. 마라톤을 나가 보려고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사전에 불필요한 지방을 태워야 한다. 몸이 가벼워야 효과적으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다이어트는 취업에도 연관성이 존재한다. 다만 지방이 아니라 시간이 대상이다. 마라톤 같은 장거리에서 골인 지점까지 도달하려면 효과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불필요한 시간이 들어갈 만한 대상들을 미리 해결해 놓아야 하는 것이다. 내 취준생 시절 그랬던 것처럼.

인턴을 지원할 당시부터 나는 수많은 증빙서류를 제출하라는 압박에 힘들었다. 면접을 볼 때마다 회사에 내야 하는 서류가 상당했다. 매번 서류 떼러 다니는데만 하루가 다 날아가곤 했다. 특히 똑같은 일을 계속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더 피곤했다. 여러 장을 뽑아놓기도 했지만 자주 잃어버렸다. 종류도 여러 가지라한 번에 일사천리로 증빙서류를 준비할 방법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이런 생각이 들었다.
‘졸업 예정증명서 같이 원본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미리 많이 떼놓고, 사본으로 내도 되는 서류들은 전부 스캔해서 하나의 문서로 만들어버리면 어떨까?’ 될 것 같았다.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실제 만들어놓고 보니, 그간 무의미하게 시간을 허비하게 했던 문제가 깡그리 해결됐다. 그런데 시간을 갉아먹는 존재는 증빙서류만이 아니었다. 인적 사항을 쓰는 것도 있었다. 서류를 작성할 때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적 사항(이력서라고도 불린다), 이게 또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웃긴 것은 매번 같은 내용을 쓰는데도 내용의 질에 편차가 있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없을 때는 대강 쓰고, 여유가 있을 때는 자세히 쓰기 때문이다.
‘인적 사항도 복사, 붙여넣기를 하면 안 될까?’ 미리 써놓기만 하면 가능할 것 같았다. 다만 어떤 양식으로 작성하느냐가 문제였다. 그 즉시 기업들의 사이트에서 채용 메뉴로 들어가 인적 사항 양식을 찾았다. 그렇게 여러 곳을 들러 작성해야 할 항목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하루 날 잡아 공들여 작성해보았다. 이렇게 공들여서 만든 인적 사항의 질은 두말할 것 없이 좋았다. 그 후로는 서류를 제출할 때 인적 사항을 작성하는 데 10분을 넘긴 적이 거의 없었다.
이쯤 해보니 자소서도 미리 작성하면 어떨까 싶었다. 물론 기업마다 물어보는 질문이 다르긴 하지만 결국 요점은 나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었다. 다만 열정, 창의 등 그 주제가 다른 것뿐이었다. 그래서 수많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해보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9개의 공통적인 주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열정, 도전정신, 창의적 사고, 전문적 역량, 국제적 역량, 뛰어난 실행력, 강한 팀워크, 주인의식, 도덕성’
이 정도 주제로 나만의 이야기(성공 사례라고 하자)를 미리 써 놓으면, 웬만한 기업에는 거의 다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모든 주제에 맞춰 나의 성공 사례를 미리 써놓았다. 그리고 자소서를 작성할 때 맘껏 활용했다.

불필요한 준비 시간을 없애자!
당신의 성공 사례를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힘들었던 순간, 슬펐던 순간, 기뻤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들을 재조명하면 다양한 성공 사례 소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런 순간들이 정말 가치 있었음을 다시금 느낄 것이다. 이렇게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정리해 설명하면 위의 박스 내용과 같다. 잘 참고하여 모든 불필요한 시간을 다이어트 해버리자. 그럼 엄청난 시간이 절약된다. 그럼 효과적으로 취업에 도전할 수 있다. 놀거나 지원할 곳을 더 찾거나 쉬거나 등 추가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다.
당신의 취업에서 시간을 갉아먹는 존재가 있다면 사전에 제거하자. 그러면 더는 무의미한 시간을 쓰며 허덕이지 않을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세 가지만 해결해도 앞으로 놀라운 효과를 체험할 것이다. 특히 반복되는 서류 제출과 면접에 시달릴 때 시간이 절약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것이다. 기억하자, 당신의 시간을 갉아먹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을. 그럼 고지에 효과적으로 그리고 빠르
게 다가갈 것이다. 

취업준비 시간을 줄이는 효율적인 방법
기증빙서류 사전 준비방법
•첫째, 제출하게 될 법한 증빙서류를 전부 스캔한다. 반드시 원본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은 몇 가지 없으니 미리 많은 부
수를 준비해놓자.
•둘째, 스캔한 문서를 워드나 한글 같은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 불러오자.
•셋째, 각 스캔 문서의 사이즈를 A4 용지 크기에 맞게 변경하자.(서류 한 장이 한 페이지에 들어가게)
•넷째, PDF 형식의 전자문서 형태로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출력해서 제출하자.(원본은 한곳에 모아놓자. 제출하러 가서 원본에 대해 별도의 언급이 없으면 사본을 내도 된다)

인적사항 사전 작성방법
•첫째, 기업별 홈페이지 채용 화면에 들어가 인적 사항 항목들을 조사한 후 총체적으로 기입할 항목을 수집한다.
•둘째, 항목별로 공을 들여 작성하고 지속적인 검토를 통해 그 질을 높여놓는다.
•셋째, 실제 서류 작성 시 복사, 붙여넣기로 빠르게 끝낸다.
•넷째, 작성 도중 지원 기업에 특히 어울리는 표현이 있는지 살펴 그것으로 고치자.(가령 국제봉사활동 경험이 있다고 할 때
국제적 역량을 중시하는 회사에는 ‘통역’이라 쓰고 봉사활동을 중시하는 회사라면 ‘봉사활동’으로 고친다)

자소서 작성방법
•첫째, ‘열정, 도전정신, 창의적 사고, 전문적 역량, 국제적 역량, 뛰어난 실행력, 강한 팀워크, 주인의식, 도덕성’의 주제로 자신의 성공사례를 찾자.
•둘째, 각 사례별 제목을 작성하자.(면접관을 안달 나게 하는 섹시한 제목으로)
•셋째, 사례 별 끝 문장에는 지원하는 회사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하고 싶은 일과 엮어서 쓰면 된다)
•넷째, 소설보다는 보고서처럼 간단명료하게 작성한다.
‘SARLC 법칙’을 따라 작성한다(Situation : 당신이 처한 상황, Action : 당신이 취한 행동, Result : 그로 인한 결과, Learn : 이를 통해 배운 점, Contribution : 앞으로 기여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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