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병사 가장 큰 고민은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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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병사 가장 큰 고민은 ‘취업’
  • 오명철 기자
  • 승인 2016.12.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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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청년위 공동 조사

취업 고민, 군 복무 고민보다 월등히 높아
 청년 군 장병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취·창업) 관련 문제로 군 복무에 대한 고민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청년 군 장병 진로지원 프로그램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군 장병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취·창업)관련 문제’(65.1%)였으며, 이어서‘군 복무 고민’(14.6%),‘ 인간관계관련’(13.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급이 높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진로에 대한 고민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경력단절에 대한 부담(48.8%)과 제대 후 사회 적응에 대한 불안(50.4%)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에 복무중인 A 병장은“진로를 준비할 시기인 20대 초반에 입대해 진로에 대해 잘 모르고, 또 사회와 단절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육군에 복무중인 B 상병은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 정도가 10점 만점에 6~7점 정도나 되며, 다른 고민에 비해서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고 밝혔으며, 육군 C 상병은 “많은 장병들이 하고 싶은 일은 있는데 그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장병들의 고민을 들려주었다.
 이에 군 장병의 75.3%가 군 복무 중 진로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하고, 69.4%가 군 복무 중에도 진로를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군 복무 중 진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율은 8.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군 장병들이 희망하는 진로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진로·적성이 32.1%로 가장 높고, 취업·진로 준비방법에 대한정보(33.5%)나 조언(30.9%), 자기계발(23.9%), 취업(2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육군에 복무중인 D 상병은 “주변 장병을 보면 반 이상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것 같다”며 “진로 준비 방법에 대한 것보다는 진로를 찾아가게끔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장병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의 형태는 1:1 멘토링이 36.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전문상담(23.2%)과 강의·강연(22.0%)이 그 뒤를 이었다.
 공군의 E 병장은 “개인마다 처한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며 “현실적으로 고민해보면 강의를 하더라도 질의응답시간이 많으면 좋을 것 같다”고 1:1 멘토링을 선호하였다.

국방부, 군 장병 취업활동 및 마인드 단절되지 않게 적극 지원키로
 이에 따라 청년위와 국방부는 군 복무 중인 청년들의 사회 복귀 고민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사회진출 진로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방의 의무 이행을 위해 입대한 장병들이 군 복무로 인해 학업과 취업준비 활동 등이 단절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전국의 연대·여단 단위 부대를 직접 찾아 전역 후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 장병들에게 개별 상담은 물론 사회진출에 필요한 소양교육과 취업알선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취업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취업박람회 및 채용설명회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국방부는 지난 9월까지 부대 순회교육을 통해 10,703명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지난 3월에는 12,480명의 장병이 참가해 성황을 이룬 취업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 연말까지 권역별 취·창업설명회도 7회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방부는 내년에는‘찾아가는 병영멘토링’, 즉 군 복무로 사회와 격리되어 학업 및 경력이 단절된 청년 장병에게 찾아가 전역 후 사회 복귀를 위한 특강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올해 7회에서 내년도 20회 이상으로 늘려 실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협업 중인 ‘해외취업 멘토링’도 확대 운영하는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군 복무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사회진출의 발판으로 삼은 청년 선배들이 많다”며 “청년 장병들이 국방의무 이행과 동시에 자기개발에도 힘쓸 수 있도록 국방부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방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현역 청년 군 장병 2,020명(육군 1,578명/공군 241명/해군 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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