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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 선발하는 서부발전 기계 직군, 합격 비법은?홍성훈 한국서부발전(주) 엔지니어링처 기술전략팀
허지은 기자  |  je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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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호] 승인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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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S 채용을 도입하고 학력, 어학점수, 자격증 사항 등을 일체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한국서부발전(주). 채용의 핵심을 지원자의 직무능력에 두고, ‘NCS 역량기반지원서’, ‘직무상황면접’, 성격유형 평가 ‘WATT’를 포함한 직업기초능력평가 등의 전형을 진행한다. 실제로 이러한 관문을 거쳐 한국서부발전 입사에 성공한 홍성훈씨는 ‘한 발만 더 내딛으면 합격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을 합격의 비법중 하나로 꼽았다.

 홍성훈 씨는 작년 2월 기계 직군 ‘채용형 인턴’으로 입사했다. 현재는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본사 엔지니어링처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의 엔지니어링처는 기술기준 수립과 신기술 도입, 기술 및 연구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공무업무와 각종 업무 보조, 예산관리를 맡으며 신입사원으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본래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상선에서 기관사로 근무했다. 당시 그가 일하던 LNG선은 발전소와 유사한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이때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적성에 맞는 일을 찾다가 한국서부발전에 지원하게 됐다.

 지원서는 인성면접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하지만 ‘NCS 역량기반 지원서’작성부터 쉽지 않았다. 문항이 구체적이고 상세한 경험을 답하도록 구성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원서를 적는 것이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서부발전에 필요한 역량과 결부시켜 작성해야 하는데, 질문 자체가 구체적이어서 질문과 관련된 실제 경험이 없다면 적기 힘들었기 때문이었죠. 저는 이전 직장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몇 가지 선정하고, 발전소 관계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업무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했습니다. 입사지원서에 막상 저를 어필할 부분이 적다고 느껴져서, 자기소개서 부분에서 저의 역량을 드러내려 노력했어요. 결과적으로 이 노력이 인성면접에서 왜 제가 발전소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는 비슷한 일을 했던 이전 직장에서의 경험을 적었지만, 아마도 그렇지 않은 대학생들은 어려움이 크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쓸 만한 경험이 없는 문항이 있었다. 이럴 때는 완벽히 들어맞지 않아도 쓰면 좋을만한 경험을 떠올리며 자신의 경험 중 가장 유사한 경험으로 대체했다. 불안하기도 했지만 입사지원서는 인성면접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에, 그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내용을 짜임새 있게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질문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자신의 경험이 없어 서술하기 곤란한 질문에는 글자 수를 채우기 위한 불필요한 내용을 적기보다는 그와 비슷한 성격의 내용으로 대체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 또는 과제를 달성하는 데 부족했던 점’을 묻는 질문에 나의 부족함에 초점을 두기보다 당시 발생했던 문제 상황으로 대체하는 식입니다.”

 직무 교육 사항, 세세한 것까지 적어야
 서부발전은 지원서에 자격증 등의 스펙을 적는 공간이 아예 없다. 대신 직무와 관련이 있는 교육 이수 사항에 대해 묻는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 최대한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사실 많은 지원자들이 직무 교육 사항을 적을 때 ‘이런 것까지 적어도 되나’하는 의문을 가질 텐데요, 저는 다 적으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가 이처럼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면접에 들어갔을 때, 일부 지원자들이 너무 적은 사항을 작성해 면접관으로부터 ‘입사를 위해 준비한 것이 별로 없다’는 내용의 질문을 받는 것을 보았던 것.
 “입사 공고에 올라오는 직무설명서를 참고하며 관련된 사항이라고 생각이 들면 허용범위 내에서 빠짐없이 적으십시오. 다만, 각각의 과목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적는 것이 아니라, 직무와 연관된 내용만 간추려 핵심 내용을 적는 것입니다.”

 한국사 포함된 직무지식 평가, 철저한 준비는 필수!
 한국서부발전의 필기 전형은 직무지식 평가, 직업기초능력 평가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직무지식 평가는 전공지식과 한국사에 대한 문제가 출제된다. 2017년 상반기 채용 전형에서는 전공지식을 묻는 문항이 70개, 한국사에 관한 문항이 10개 출제되었다. 홍성훈 씨는 전공시험의 출제 내용을 예상해보고 이에 맞게 준비했다.
 “전공시험은 계산기가 필요 없는 시험이었기 때문에, 복잡한 연산을 이용하는 문제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3역학(열, 유체, 재료역학)의 계산문제는 공식을 외운 후에 연습문제를 위주로 반복해 공부했어요. 하지만 변별력을 주기 위해 역학과목들의 이론에 대한 문제와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은 과목에서 출제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3역학의 이론을 다시 공부하고, 암기 과목에서 가능한 많은 기사 문제를 풀려고 애썼습니다. 시험 출제자에 따라 발전공학, 공조 냉동공학, 연소공학 등에서도 문제를 출제하니 준비하시는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관련 과목의 기초 이론들을 미리 학습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한국사 시험은 EBS의 한국사 강의를 보며 준비했다. 그는 입사 지원 몇 달 전 한국사능력검정 1급 시험에 합격한 상태였기에 준비는 어렵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국사에 대비해서는 전에 암기했던 사항들을 복습하는 정도로 공부를 했습니다. 다른 전형과 함께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죠. 서부발전의 한국사 시험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고급 사이의 난이도입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속성으로 공부하기는 힘들죠.”

 직업기초능력평가, 빠르게 자료를 해석하고 풀어야
 직업기초능력평가는 ‘WATT(Westernpower Attitude & Competence Total Test)’와 함께 진행된다. ‘WATT’는 한국서부발전 핵심가치와 연계된 5대 필요역량과 성격유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서부발전 고유의 역량검사로, 50점 만점으로 평가되다가 2017년 상반기부터는 ‘적합·부적합’을 판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직업기초능력평가도 50점 만점에서 100점 만점으로 변경됐다.
 그는 직업기초능력평가에 대비해 문제집을 풀면서 주어진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다.
 “합격률이 높은 주변 친구들의 경우 대부분 PSAT 문제집을 이용해 공부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다들 추천하니 좋은 방법일 듯싶어요. 사실 저는 직업기초능력평가에 많은 준비를 하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붙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답이 맞는지에 중심을 두기보다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던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문제가 난이도 순으로 배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 중간 어려운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따라서 뒷부분에 나오는 쉬운 문제를 먼저 풀고, 여기서 많이 맞히면 조금이라도 점수를 올릴 수 있어요.”또한 문제를 푸는 데도 필요한 스킬이 따로 있다. 직업기초능력평가 문제는 언어와 수리가 결합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보를 파악하고 대략적인 수치를 계산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직업기초능력평가에 대해서는 사실 정해진 학습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업마다 문제유형이 다르고, 같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매 시험마다 방식이 바뀔 수 있으니까요. 다만, 예전 인·적성검사는 단순히 IQ 테스트와 같았다면, 직업기초능력 평가는 언어능력과 수리능력을 모두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 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따라서 긴 지문이나 통계자료를 읽고 핵심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과 함께 큰 단위의 숫자를 대략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면접은 사고방식과 문제 해결 과정을 평가
 서류전형 이후 1차 직무지식 평가, 2차 직업기초능력평가를 통과하면 3차 역량구조화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역량구조화 면접은 개별인터뷰 평가 50점과 직무상황면접 평가 50점을 합산해 평가한다. 직무상황면접에서는 실제 발전소에서 해결 해야 하는 업무 상황과 함께,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 파악과 함께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과제가 주어진다. 지원자들이 한 조를 이루어 같은 과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10분 정도 주어진 지문을 읽고 이에 대해 35분간 토론을 한 후 마지막 5분간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지문에는 문제 상황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발전소에 대한 배경 지식도 설명돼 있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핵심 키워드가 힌트로 주어집니다. 저희 조에는 ‘발전소 급수 펌프에 이상진동이 발생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라는 내용의 문제가 출제 됐습니다. 관련 키워드로는 ‘캐비테이션(cavitation, 유체 속에서 압력이 낮은 곳이 생기면 물속에 포함되어 있는 기체가 물에서 빠져나와 압력이 낮은 곳에 모이는데, 이로 인해 물이 없는 빈공간이 생긴 것)’과 몇 개의 단어가 주어졌고, 참고 사항으로 급수 펌프의 역할과 발전소 급수시스템 등이 제시됐습니다.”
 출제된 문제를 보며 난이도가 높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전문적인 역량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사고의 과정을 거치는가 하는 점이다.
 “‘지원자들에게 문제가 어려웠을 것이다’라던 면접관의 말이 떠오릅니다. 이 얘기는 곧 직무 면접은 지원자들이 실제 업무를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함이 아니라 얼마나 공학적인 사고로 문제에 접근하는지, 그리고 체계성을 갖고 근본 원인과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전형이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전공 지식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이 주어지기 때문에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낯설다고 당황하지 말고, 지문을 파악하는 10분간 내용을 차분히 파악하며 본인이 말해야 하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적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그는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보다, 조원끼리 토론하며 함께 결과를 내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조원들이 각자 원인과 해결책까지 제시하기보다는 초반에 제시된 몇 가지 중점사항을 바탕으로 토론을 진행하며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원인과 해결책을 한 가지 밖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발전소의 전반적인 업무 내용을 잘 알아보고 면접에 임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개별인터뷰는 인성면접으로 진행된다. 인성면접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자기소개서를 숙지하는 것이다.
 “인성면접에서는 입사지원서를 토대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의 자기소개서를 저장해 두었다가 면접 전에 이것을 살펴보며 예상 질문들을 정리해보아야 합니다.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회사를 몇 군데 정해 그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겁니다. 한 발만 더 내딛으면 합격문이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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