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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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찌꺼기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05.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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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모 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년 동안 개인이 마시는 커피소비량이 500잔이라고 한다. 지금은 숭늉대신 대부분 커피를 마신다. 식당에서 공짜로 주는 자판기 커피도 커피이고, 은행이나 병원에 비치되어있는 봉지커피도 커피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원두커피라고 부르는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사람이 매우 많아졌다.
 양질전환의 법칙이 있다. 양이 늘어나면 좋은 것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사랑하는 애호가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좋은 품질의 커피를 마시거나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커피를 마시는 유형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주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유형이다. 이 사람들은 실용파다. 이들 중에는 유명한 ‘바리스타’의 특별한 맛을 찾아 순례를 하는 이들도 많지만, 주로 대화를 나누는 공간을 찾는 것이 주 목적이다. 또 하나는 원두를 사다가 직접 추출해서 마시는 유형이다. 이들은 커피 생활인 또는 생활파다. 진정한 커피의 맛과 즐거움에 적응해 있는 경우라 잠에서 막 깬 공복상태에서 마시는 커피가 얼마나 특별한지, 어떻게 추출한 것이 자기 기호와 체질에 잘 맞는지, 그리고 커피원두 품종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맛이 연출되는지를 잘 알고 있어서, 이들은 프랜차이즈 매장보다는 소규모의 로스터리 카페를 더 사랑한다.
 그러면서 반드시 가장 먼저 준비하는 장비가 바로 핸드밀 또는 전동 그라인더이다. 이미 분쇄된 원두를 사오면 며칠 만에 좋은향은 다 날아가고 쓴맛만 남는다. 그래서 반드시 신선하게 로스팅된 적은 양을 구입하여 마실 때마다 원하는 양을 그라인딩한다. 매번 분쇄하는 것이 귀찮을 만도 한데, 이들에게는 원두가 분쇄될때의 소리와 향기가 삶의 여백을 채워준다는 것에 가치를 둔다.
 이 이상의 유형이라면 전문가로 분류되는 ‘커피쟁이’이다. 이들은 집안을 실험실로 만들고 커피도구의 세계를 탐닉하기 시작한다. 미국인의 경우 50% 이상이 적어도 매일 3~4잔의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시는 양이 많다는 것은 커피 찌꺼기가 그만큼 많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도 최근엔 이렇게 방대하게 쏟아지는 커피 찌꺼기를 가지고 버섯재배를 한다거나 에너지원과 재활용품으로 활용할 만큼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먹고 남은 커피 찌꺼기를 우리 가정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모기나 작은 벌레들이 드나들만한 곳에 커피 찌꺼기를 담아 놓아두자. 모기와 벌레는 커피향을 싫어해서 오지 않는다. 둘째, 커피 찌꺼기 특유의 탈취성분으로 기름때를 닦으면 쉽게 제거된다. 셋째, 제습제, 탈취제, 방향제로 좋다. 옷장, 화장실, 욕실, 주방, 거실, 냉장고, 신발장 등에 넣어두면 안 좋은 냄새를 빨아들이고 향긋한 커피향으로 바꿔준다. 넷째, 식물의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 흙과 커피 찌꺼기를 반반섞어 식물을 기르면 식물이 쉽게 죽거나 썩지 않고, 흙의 수분과 습도 조절에 좋은 영향을 준다. 다섯째, 마사지 팩으로 사용한다. 요거트와 꿀, 커피 찌꺼기를 섞어 얼굴에 바른 후 10~15분 뒤에 씻어내면 커피팩과 스크럽 효과를 준다. 여섯째, 바디스크럽으로 사용한다. 평소 사용하는 바디젤에 커피 찌꺼기를 섞어 사용하면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꿀 수 있다. 일곱째, 육류와 생선요리를 할 때 약간의 커피가루를 첨가하면 커피향이 잡내를 제거해준다. 이 외에도 광택제, 입욕제, 재떨이 등 많은 부분에 활용될수 있다.
 곧 가정의 달인 5월이다. 바로 하나씩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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