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사람에게 기회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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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사람에게 기회가 옵니다!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7.06.2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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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A엔지니어링 교통부

 도시·교통공학을 전공한 정진호 씨는 현재 중견기업 A엔지니어링 교통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전공을 살려 취업에 성공했다. 다른 이들에 비해 취업준비 기간이 짧고 인턴 경험도 없었다. 대외활동, 인턴 경험, 그리고 어학 점수를 만들기 위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노력한 사람들과 어떤 차별화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 어려운 취업 시장의 문을 뚫을 수 있었던 걸까. 회사에서 여러 가지 긴장되는 부분도 있지만 일 욕심도 많이 난다는 그를 만나본다.

▲ 입사 7개월 차에 접어든 정진호 씨/정진호 씨 제공

대학 과제를 하면서 직무 선택
지난해 11월 A엔지니어링 교통부에 입사한 정진호 씨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대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어떤 일을 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없었어요.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간 보내는 데만 열중했죠. 그러다 군대에 다녀오고 복학을 하면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전공이 도시·교통공학인데 도시보다는 교통과 관련된 수업을 많이 들었어요. 수업 과제 중에 ‘막히는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라’는 과제가 있었어요. 저는 그 과제를 통해서 제 직무 분야를 선택할 수 있었어요. 막혔던 교통의 흐름이 제가 제시한 솔루션으로 인해 뚫리는 걸 보게 된 거죠. 신기하면서도 정말 즐거웠습니다(웃음).”
복학 후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업준비 시기가 다가오자 그도 다른 이들처럼 조바심이 났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직무를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했다.
“점차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지난 4년 동안 배운 것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죠.”
복학 후 전공 수업에 매진했던 그는 먼저 취업한 선배들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었다.
“엔지니어링 회사에 취업한 선배들에게 종종 연락이 와요. 자신들의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 있냐고요. 이런 기회는 놓치면 안 됩니다. 아르바이트해서 돈도 벌고 취업 전에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죠. 저도 몇 번 지원하여 간단한 현장 조사를 해봤어요. 조금이나마 실무 업무를 느껴볼 수 있었고, 교통 관련 직무에 대한 관심도 더 커졌죠.”
현재 그가 소속되어 있는 교통부는 교통과 관련된 각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산업단지 등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수행한다. 그는 그 중 교통 현장에 나가 교통량 측정, 신호시간 측정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자신의 강점 찾아내는 일이 우선!
취업 절벽이라는 요즘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취업준비를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3·4학년 때부터 취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는 다른 이들보다 운 좋게 취업기간이 길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사실 이전부터 교통 관련해서 공부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직무를 정하고 교통기사 자격증을 따는 데 전념했어요. 기사 자격증이 어려워 한 번에 따기 어려웠지만 틈틈이 공부해서 취업 전에 자격증을 땄어요. 그리고 저는 인턴 경험도 없고 장기간 아르바이트 했던 경험도 없어서 자기소개서에 녹여낼 이야기들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에 저만의 강점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제 자신을 먼저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수시로 떠오르는 성격과 경험, 능력 등에 대해 그때그때 메모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메모해둔 소재들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나갔죠.”
그는 자기소개서나 면접관련 스터디 없이 취업을 준비했다.
“주변을 보면 취업 관련해서 여러 스터디들을 하더라고요. 물론 저도 그런 모습들을 보고 ‘나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그보다는 혼자서 차분히 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주변 친구 몇 명에게만 보여주고 첨삭을 받는 정도였죠. 서류 통과가 되고 나서 면접은 인터넷을 통해 예상 질문을 간단하게 준비했고, 회사의 인재상이나 비전 같은 기본적인 사항들은 어느 정도 숙지해갔어요. 반면 마음가짐과 표정, 자세는 정말 많이 연습했습니다.”
그가 입사한 회사는 영어 면접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영어 면접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다. 엔지니어링 회사의 경우 공대출신 지원자가 많다. 그래서 어학점수 면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싶다면 어학점수를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고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어학점수 부분에서 경쟁력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 면접 준비는 면접 일정이 잡힌 이후에 준비했어요. 자기소개서와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영어로 준비해 하루에 10분씩 말하기 연습을 했고요. 벼락치기보다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거 같습니다.”
그는 스터디를 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내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자기소개서 첨삭도 받고 성격 검사, 직무 적합성 평가 등 취업에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받았다. 그는 교내에 있는 취업지원센터를 제집 드나들 듯이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른 이들에 비해 대외활동도 많이 하지 않아 내심 불안했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노력했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 볼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게 자신감이잖아요. 이 시기에 자신감을 한껏 올려도 모자란데 주눅 들어 있으면 될 수 있을 거란 희망조차도 무기력하게 변해버리는 거 같아서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긍정적으로 마음먹는 게 쉽지는 않죠.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몸이 따라 움직이는 거 같아요.”

교통 엔지니어링에 입사하려면 교통기사 자격증은 필수!
지난 하반기에 입사해 신입사원으로서 매우 바쁠 것 같은 정진호 씨의 하루는 생각보다 여유로웠다.
“출근은 오전 8시 30분이고 퇴근은 오후 5시 30분입니다. 보통 10분 일찍 출근해서 텀블러에 물도 받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해요(웃음). 일과 시간에는 도면과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도면은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위성사진들을 조합해 프로그램으로 작성하는 거예요. 제가 주로 맡은 업무는 교통 지체도(차 막힘) 분석이에요. 작성한 보고서를 제출하러 관공서와 공기업에 가기도 하죠. 현장 조사가 있을 때는
현장에 직접 나가 촬영도 하고 교통량과 신호 시간 등을 측정 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이 다가 온답니다(웃음).”
일반적으로 교통 엔지니어링 회사는 업무량이 많아 전공자들도 쉽사리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생각했던 것과 달리 야근이 많지 않다고 했다. 혹시 이런 소문 때문에 지원을 망설인다면 우선 지원하여 겪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입사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그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 밝혔다.
“하루빨리 맡은 업무에 익숙해져서 한 사람 이상의 몫을 해내고 싶어요. 그게 현재 제 목표에요. 맡은 일을 똑 부러지게 해내서 상사와 주변 동료에게 인정받는 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보통 교통 엔지니어링 회사는 업무량이 많다는 소문이 많습니다. 저 또한 취업 전에 들은 이야기들이고요. 그런데 걱정보다 야근이 많지 않습니다. 혹시 그런 소문 때문에 엔지니어링 회사에 지원하는 걸 두려워하신다면 우선 부딪쳐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사내 전반적으로 야근을 최소화하고 복지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려는 움직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그는 엔지니어링 회사에 취업하기 위한 조건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엔지니어링 회사에 오기 위해서는 교통기사 자격증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는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어학 점수를 많이 보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어학 능력을 큰 경쟁력으로 보고 있어요. 그러니 공대생이더라도 어학점수를 미리 준비해 놓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변 선배들과의 교류에도 힘쓰세요.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오거든요. 요즘 취업 시장이 어려워 몸 고생 마음고생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너무 주눅 들거나 조바심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인생은 길고 우리는 아직 젊으니까 같이 파이팅 해요!
                                                          글┃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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