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해외취업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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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해외취업 노하우!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8.29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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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민간알선기관 해외기업 채용박람회 _ 해외취업자 특강·K-Move 멘토링

지난 6월 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해외취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들을 위한 ‘민간알선기관 합동 해외기업 채용박람회’가 진행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민간 알선기관이 함께 개최한 이 행사에서는 해외 각국 41개 기업의 면접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강도 진행되었다. 특강은 해외취업 희망 구직자들을 위해 다양하고 실용적인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해외취업 선배들의 생생한 취업스토리와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사례 발표와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취업 멘토들의 강연을 통해 해외취업 노하우를 전달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 해외취업자 특강
 “일본의 콘텐츠를 해외로” (전민경 일본 AVEX)
 AVEX그룹은 일본 음악, 애니메이션, 매니지먼트, 디지털, 라이브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전민경 씨는 2015년 4월 AVEX에 입사하여 현재 AVEX 음악 레이블 사업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AVEX의 인재상은 ‘세상을 바꿀 정도로 열정과 마음을 가진 인재’와 ‘어떤 어려움도 뛰어 넘을 수 있는 인재’다. 즉, 여러 가지에 흥미 갖되 단순 흥미에서 끝나지 않고 실천할 수 있으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재를 말한다. AVEX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계정에서 내정자(입사 예정자)들의 취업후기와 인사담당자들의 채용 설명 영상을 볼 수 있다.

 AVEX는 엔트리시트를 ‘도전장’이라고 하는데, 학력과 스펙은 기재하지 않도록 돼 있다. 아무 형식이 없는 빈 종이에 자신이 입사 후 하고 싶은 일을 적도록 한다. 면접은 주로 인성면접 방식이며, 최종면접에서는 임원진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전형은 보통 2달 정도 진행되는데 올해 채용은 이미 완료됐다. 원칙적으로 4월 1일에 입사가 가능한 이들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하기에 AVEX에 관심이 있다면 내년 상반기 채용을 준비해야 한다.

 전민경 씨는“일본 회사는 신입사원에게 업무 트레이닝을 시키기 때문에 PPT도 못 만들었지만 걱정 없이 입사했고, 수평적인 문화의 AVEX에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입사를 위해 필요한 일본어 실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일본어 실력은 수준급이어야 하며, 여기에 영어까지 잘 한다면 더욱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답했다.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 (홍자연 미국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승무원)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 : 여행하듯 일하고 머무르며 행복한 삶’의 저자인 홍자연 씨는 미국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에서 게스트 서비스 오피서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지난 5년간 크루즈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73개국 70개 도시를 누빈 경험을 토대로 크루즈 취업 희망자들에게 크루즈 승무원에 지원하는 방법과 여행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국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한 홍자연 씨는 크루즈 승무원으로 일하기 전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이를 통해 영어 실력을 더욱 늘릴 수 있었고, 해외에서의 경험이 크루즈 승무원이 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크루즈 승무원이 되려면 영어 실력은 필수로 갖춰야 하고 이메일 작성과 의사표현, 듣기 등이 자유로워야 한다. 영어가 공용어라 다양한 국적의 고객 및 직원들과 함께하는 크루즈 내에서 소통을 위해 필요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승무원은 고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홍자연 씨는 “발음과 억양이 완벽하진 않더라도 영어로 된 포지션 매뉴얼을 완전히 익히고 반영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전공이나 학벌보다는 그간의 관심사가 더욱 중요하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는 “크루즈 승무원은 다양한 인종과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기에, 그로 인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업무와 안전에 대한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지병이 있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경우 크루즈 승무원으로 근무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 해외취업 멘토링 
 “미국취업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
 (미국멘토 : 장흥찬 現㈜단잡 해외취업부 이사, 호주 컨벤션센터 및 호텔 근무)
 K-Move 미국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장흥찬 멘토는 미국 취업을 이루기까지 거쳐야 하는 단계들을 설명했다. 미국취업은 보통 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내취업을 통해 업무 경력을 쌓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인턴부터 시작하여 정식 취업을 하고 영주권을 얻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단계들을 생략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졸업 후 곧장 미국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근무지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혹은 해당 경력을 인정받고 경력직으로 다른 곳에 입사하는 경우다. 장흥찬 멘토는 “마케팅 등의 일반 사무직은 타지에서의 경력이 미국 고용주 에게 어필되기 어렵다”면서, “결국 미국에서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데, 계약직 경력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는 졸업 후 국내취업을 통해 미국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장흥찬 멘토는“트럼프 정부의 여러 정책으로 인해 해외 이민자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는 등 변수가 점차 많아지는 상황이라 국내 취업 경력을 1~2년간 쌓고 나면 지금보다 비자나 한국인 채용 환경이 달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해외취업, 큰 그림으로 접근하자”
 (중국멘토 : 이용전 現GLG 서울지사 팀장, 주덴마크대사관 근무, 주피지대사관 근무)
 이용전 멘토의 첫 직장은 한국의 모 증권회사였다. 그곳에서 2년 반 정도 근무했던 그는 해외취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덴마크대사관의 경제리서치업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피지대사관에서도 근무를 했다. 그러다가 미국계 글로벌 기업인 GLG의 상해지사에서 2년간 근무한 후 현재는 서울지사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용전 멘토가 해외취업의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경력’ 덕분이었다. 그는 “경력 덕분에 인생의 루트를 설정하고 편하게 기업을 골라갈 수 있었다”며 “면접관들은 스토리에 주목하는데, 근무 경력이 스토리가 된다”고 말했다. 그가 일했던 곳은 한국, 덴마크, 피지, 중국 등으로 다양했고 국가기관 혹은 민간 기업으로 직장의 종류도 달랐지만 업무는 ‘리서치’로 동일했다.

 또한 중국에서 근무했던 그는 중국어를 전혀 못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중국어를 못 해도 중국에서 일할 수 있는 포지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물론 현지 언어를 못 하는데 근무를 한다는 것은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여러분이 생각지도 못한 나라에 일자리가 있을 수 있고, 작은 국가는 스토리를 더욱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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