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오기 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성공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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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오기 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성공 비법!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08.2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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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새롬 메이크업 아티스트·뷰티크리에이터

‘30살이 되기 전 책 내기, 그리고 화장품 브랜드 출시하기!’

20대 초반, 쉽게 이뤄질 것 같지 않은 꿈을 꾸었다. 그리고 올해 한국 나이 28세의 그녀는 꽤나 무모했던 그 꿈을 마침내 실현해 냈다. 2권이나 책을 냈고,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롬앤 (ROMAND)’를 출시한 것. 또한 그 과정에서 파워블로거, 뷰티크리에이터로 이름을 날렸고 퍼스널컬러리스트이자 메이크업아티스트로서 강연을 하며 전국 각지는 물론 중국 상해까지 누비는 유명 강사도 됐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는 길은 그 자체로 온전한 내 것이 된다’는 신념을 실체로 만들어 온 그녀, 민새롬 씨를 만났다.

 올해 28살의 민새롬 씨는 파워블로거로 유명해진 메이크업아티스트이자 뷰티크리에이터다. 네이버 파워블로그로 선정된 '개코의 오픈스튜디오'와 같은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에 접어든 것은 우연한 일이었지만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손으로 하는 일들을 좋아했기에 이와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왔던 것. 그의 부모님도 이를 격려해 주었다. 공부를 잘 못했던 어린 시절, 부모님이 ‘괜찮아, 너는 그림을 잘 그리잖아.’라고 하셨던 이야기가 그의 기억 속에 여전히 생생히 자리하고 있단다.

 미대에 진학한 계기도 우연한 일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짝꿍을 따라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던 것이다. 우연히 시작한 미술은 적성에 너무나 잘 맞았고, 그는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 좋은 미대에 가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그렇게 생각하니 싫었던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결국 원하던 미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서양화를 전공한 덕분에 그는 색을 다루는 감각이나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화장은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기에 미술을 전공한 것이 메이크업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됐다. 여행을 다녀온 글을 올리던 블로그 ‘개코의 오픈스튜디오’에 화장법에 대한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 글이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 뜨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진실로, 기회는 준비한 자의 것
 그는 블로그를 운영하던 초기부터‘30살 전에 책을 내고 브랜드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이를 위해 실행했던 목표들은 블로그에 꾸준히 화장법을 올리는 것과 컬러리스트 산업기사와 퍼스널컬러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일 등이었다.
 
 “저는 목표를 잘게 쪼개서 이뤄왔어요. 너무 큰 꿈을 한 번에 이루려다 보면 할 게 너무 많고 장황해져요. 그래서 당장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해 나갈 수 있도록 한 거죠. 큰 꿈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작은 목표들을 세워두고 그걸 하나씩 성취하는 거예요.”
 
 항상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미리 준비하자’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조금씩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자격증을 기회로 삼았어요. 자격증을 따 두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죠. 컬러리스트 자격증은 국가자격증이에요. 컬러리스트 자격증을 따고 나니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민간자격증인 퍼스널컬러리스트 자격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퍼스널컬러를 공부하며 학원도 두 번이나 다녔어요. 보다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에서 제대로 배우고 싶었거든요. 자격증을 따 둔 게 실제로 도움이 됐습니다. 메이크업과 퍼스널컬러 진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강연자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책을 내겠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준비했다. 책의 목차와 구성, 들어갈 내용까지 구상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뒀던 것이다.
 “27살까지 출판사에서 연락이 없으면 제가 이 포트폴리오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전에 실제로 출판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정말 신기하죠.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덕분에 3달 만에 책이 나왔어요.”

 민새롬 씨가 이룬 성공을 보고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그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때로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무엇을 하려는 목적과 의지는 목표에서 찾지만, 목표의 성취와는 상관없이 노력의 과정에서 남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블로그를 운영한 지 4년 정도가 지나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 브랜드 출시와 콘텐츠 제작, 강연 스케줄 조정 등 지금껏 해왔던 일을 하나도 놓지 않고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회사와 손을 잡았다. 기존에는 웨딩사업을 주로 해왔던 ‘아이패밀리 SC’가 새롭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민새롬 씨에게 제품 기획과 개발 단계부터 함께하여 합작 브랜드를 만들자고 제의했고, 이를 받아들인 것.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MCN 회사에서 함께하자는 제의가 여러 차례 왔어요. 하지만 가장 신뢰가 갔던 곳은 ‘아이패밀리 SC’였습니다. 실제로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보니 ‘이 분들이라면 내가 신뢰하고 의심 없이 함께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목표에서 힘을, 끝에서 새로운 꿈을
 최근 롬앤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함께 일을 할 인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몰리자 앞으로 사업을 더 키워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생긴 것이다.

 “1명의 어시를 뽑는데 100명이 넘는 분들이 지원을 해 주셨어요. 지원 서류를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너무나 정성을 들여서 써주셔서요. 손 글씨를 쓰신 분, 영상을 만들어 보내주신 분, 진심을 담은 한 장의 이력서를 내신 분까지 정말 다양했습니다. 결국 2명을 채용했어요. 이렇게 롬앤과 함께하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앞으로 롬앤이 커져서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해지면 이 분들이 취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나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롬앤을 성공시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득 ‘무한동력’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무한동력은‘영구기관’을 뜻하는데, 연료가 없이 작동할 수 있는 기관을 말한다. 민새롬 씨를 무한동력에 빗댄 것은 목표에서 삶의 원동력을 찾고, 꿈을 이루면 그 꿈을 발판으로 새로운 꿈을 그려나가기 때문이었다. 앞서 미대에 진학하려는 목표가 동기가 되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일화에서도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이는 그의 인생을 이끌어 온 가치관과도 같다. 브랜드를 만들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지금, 그는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한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더 이상의 공부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원을 갈까 생각하고 있어요. ‘롬앤’의 성공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해야죠. 누가 롬앤을 말할 때 ‘나 거기 알아, 제품 정말 좋잖아!’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 꿈이에요. 그래서 우선은 드럭스토어에 제품이 입점되는 것이나 백화점 입점 등의 목표를 세워서 움직이고 있어요. 제가 해왔던 콘텐츠를 활용해서,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법을 담은 콘텐츠를 제품과 함께 판매한다는 새로운 전략도 세웠고요. 한편으로는 ‘개코의 오픈스튜디오’라는 개인 콘텐츠를 나름의 방향으로 발전시키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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