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대목에도 일본 기업에 구직자 500여 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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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 대목에도 일본 기업에 구직자 500여 명 몰려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7.11.27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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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코엑스
에서 ‘2017 일본 취업박람회’가 진행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경기도일자리재단이 후원하고 일본기업 한국채용대행업체 글로벌터치코리아가 주최한 이 행사는 일본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방한하여 직접 한국의 지원자들을 만나는 ‘합동 면접회’였다. 주최 측은 행사 전 온라인으로 서류를 접수해 이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회를 진행했다.

 하반기를 맞아 국내의 많은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 중임
에도 일본 기업에 취업을 하려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았다. 무려 500여 개의 서류가 접수된 것. 이 중 200여 명이 합격해 면접을 치렀다. 행사에는 오츠카제약(주), 야마토운수(주), ㈜FUSIC, ㈜후쿠토쿠부동산, 에이다이하우스(주), ㈜주피터텔레콤, CROOZ(주), ㈜세일로재팬, ㈜니프코 등 9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면접을 보러 온 취업준비생 김병찬 씨는 일본 기업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한국 기업보다 일본 기업이 ‘나 자신’을 봐준다는 점과 지원자가 가진 생각과 가치관에 높은 점수를 주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원자 허원준 씨는 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의 차이에 
대해 “한국 기업은 자격증과 같은 스펙을 통해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 반면, 일본 기업은 업무 분야에 흥미를 갖고 회사에 관심이 많은 인재, 성장할 수 있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에서 일본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일본 취업은 쉽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는 한국 회사 취업만큼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글로벌터치코리아의 권원호 대표는 “일본 기업의 채용 수요가 늘면서 비교적 문화가 유사한 한국의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들어 한국 청년들이 일본 기업에 많이 지원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스펙보
다 내면을 잘 닦은 지원자를 선호하고, 과거의 경험을 통해 지원자가 지닌 잠재력을 평가하려고 한다”며 “일본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를 설명할 때에는 상투적인 답변보다 일본과 관련된 자신만의 스토리와 해당 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글·사진┃허지은 기자 je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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