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다는 ‘지식’에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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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보다는 ‘지식’에 투자하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7.11.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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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초저금리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100세 시대와 이러한 초저금리 상황은 우리에게 현명한 투자가 필요함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할수록 투자에서도 성공할 거라고 확신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스스로 많이 알고 있다는 자만심이다. ‘지식 착각’과 ‘통제력 착각’이 자기 과신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즉, 자신이 가진 정보와 지식이 의사결정의 정확성을 높여줄 거라고 여기는 ‘지식 착각’과 자신의 지식을 활용하면 결과에 영향을 미쳐 결국 이길 수 있다고 여기는 ‘통제력 착각’이다.

 또 다른 투자 심리로 ‘군집 행동’이 있다. 다수에 편승하는 것
은 인간의 당연한 심리다.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과 집단의 판단이 다를 경우 대부분 집단의 판단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군집 행동에 가장 늦게 참여하는 투자자는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즉, 어디선가 누구에게 비밀 정보를 얻었다고 좋아하지도 말고 투자해서도 안 된다. 이미 그 정보는 발빠른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빠진 정보일 확률이 높기 때문.

 또한 ‘소유 효과’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소유 효과란, 이
미 갖고 있는 물건에는 애정이 있어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주식을 해 본 사람은 공감할 것이다. 주식을 사는 것은 쉽고, 파는 것은 너무도 어렵다는 사실을.

 인간의 투자 심리는 금융 투기의 역사적 사건에서도 알 수 있
다. 17세기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버블은 역사상 최초의 자본주의 투기다. 귀족과 신흥 부자들이 튤립 뿌리에 투자하면서 튤립 가격이 59배나 뛰고 거품이 발생한 사건으로, 부에 대한 사람들의 과시욕이 원예와 조경으로 이어져 과열 투기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당시 네덜란드는 경제 호황으로 유럽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은 나라였다.

 인간의 복잡 미묘한 심리는 성공적 투자를 이끌기도 하고 위
험한 투기에 빠지게도 한다. 그러므로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명확히 수치화하거나 규정할 수 없는 마음을 함께 살펴야하는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영국의 언론인이자 정치가인 Sir Richard Steele도 “사람들은 합리적·논리적·이성적 존재라고 확신하며 심리에 휘둘리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투자하기 전에 인정할 것은 인간의 행동은 이성과 심리가 이
끄는 쌍두마차라는 사실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감정이 포함된 심리 상태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이성이 조랑말이면 감정은 코끼리와 같아서 자신의 합리적·논리적·이성적 사고를 과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투자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자세가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예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샤샤가 해산물 음식
점에서 시간당 12~15달러를 받고 일했다는, 믿기 힘든 기사를 본 적 있다. 어머니인 미셸 오바마는 “딸들이 독립적이고 자신감 넘치며 스스로 좋은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젊은 여성이 되길 바란다”는 평소 철학을 따랐다고 했다.

 이 가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지식에 투자하여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기본자세를 익혀보는 것은 어떨까? 미셸 오바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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