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신입사원이 말하는 '생생' 면접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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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신입사원이 말하는 '생생' 면접정보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02.27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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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현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 미디어기획팀

올 한 해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이 지난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이곳에 참관한 김자현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 미디어기획팀 매니저는 전시회 출장 준비로 일정이 빠듯해 보였다. 그럼에도 젊은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대학에서 경영학과 글로컬문화콘텐츠학을 연계전공한 김자현 씨는 지난해 1월 SK브로드밴드에 입사했다. 현재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인 미디어기획팀에 근무 중이다. 미디어기획팀은 인터넷TV(IP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고객에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의 업무는 여러 콘텐츠들이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쉽고, 소비자가 이용해본 경험이 구매로 이어지도록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이다.
 

기업 실무자 만나 정보 얻어
그는 2016년 하반기 공채에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해 5곳에 지원했다. 대부분 미디어콘텐츠 모집 분야였고 최종합격한 곳은 현재 근무하는 SK브로드밴드이다. 그에게 자기소개서에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물었다.

“자기소개서는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준비했어요. 그런데 어학점수와 지원직무에 관련된 자격증이 없어 걱정을 했죠. 자격증이 없는 대신 CJ 전략 PT 경진대회, 예술의전당 오페라 캐스터, 충무아트홀 뮤지컬 마케터, 마이다스아이티에서의 한 달간 인턴 경험 등을 자기소개서에 중점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모두 미디어콘텐츠와 서비스기획에 관련된 활동들이었죠.”

그는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를 통과한 기업에 맞춰 면접을 준비했다. 5곳을 지원했기에 면접 준비 기간은 충분한 편이었다.

“면접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면접 대상 기업들의 지난 2년치 기사 내용을 찾아 읽었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파악했죠. 그렇게 기업분석을 한 후 더 도움을 받고자 실무자를 만났습니다. 실무자는 인터뷰 기사에서 이름을 찾았고 SNS에서 검색한 뒤 페이스북으로 메시지를 보냈죠. 그만큼 간절했습니다(웃음). 메시지로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궁금한 것들이 있어 만나 뵙고 몇 가지 여쭙고 싶다’고 했더니, 대부분 ‘오케이’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실무자를 만나면 면접에서 답의 질이 달라져요. 면접장에서 보면 ‘저 친구는 인터넷 기사만 보고 왔구나, 저 친구는 회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파악이 가능한데 회사를 직접 찾아간 사람들의 답변은 수준이 달랐습니다.”

그는 지원하는 회사의 역사를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실무자를 만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실무진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실무진면접에서 잘못된 답변을 내놓은 적이 있다고.

“실무진 면접에서 ‘한국 미디어 시장에 들어오는 넷플릭스(온라인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에 대한 대응은?’이란 질문을 받았어요. 당시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들어오면 시장을 독점할 만큼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그렇게 답했죠. 그러나 직접 미디어부문에 근무해 보니 그 대답이 정답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하하). 넷플릭스가 기존 한국 미디어 기업의 경쟁자는 맞지만, 넷플릭스가 주로 제공하는 영·미권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시장 독점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유는 그들이 제공하는 콘텐츠 소비자는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실시간 위주의 시청환경과 예능 등의 콘텐츠에 익숙해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들을 많이 서비스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콘텐츠 직무에 지원하시는 분이라면 미디어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에게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질문은 없었는지 물었다.

▲ [사진=본인 제공]

“‘4차 산업혁명에서 SK브로드밴드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데이터를 예로 들며 답변했습니다. 기술 발달로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오고 있지만 그것들이 고객들에게 다가가려면 고객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죠. 그 이해를 돕는 요소는 데이터라고 했습니다. 당시 임원 면접관이「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책을 이야기하시면서 데이터 관련 공부를 더 해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회사에 오라는건지, 데이터에 대해 준비를 더 해 나중에 오라는 건지 몰랐습니다(하하).”

대학의 기업설명회에 실무자로 참여하고 있는 그는 면접 준비에 있어 채용박람회나 기업채용설명회를 자주 찾아가라고 조언했다.

“우리 부스에도 많은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10명 중 8명은 우리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고 찾아왔습니다. 굉장히 아쉬웠죠. 반면 우리 회사를 알고 현재 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런 친구들에게는 SK브로드밴드가 옥수수(oksusu,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왜 만들었고,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기획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 해주었습니다. 정말 살아 있는 정보죠.”

▲ [사진=본인 제공]

대외활동, 스펙 등은 직무와 관련된 것으로 쌓아야
현재 공공기관, 공기업, 그리고 많은 기업에서 블라인드 채용이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스펙을 보는 기업들이 존재한다. 그는 스펙 혹은 경험을 직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변에 다양한 대외활동을 한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데 통일 없이 중구난방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원 직무 분야와 관련된 대외활동만 쌓는 것이 위험할 수 있지만, 그렇게 쌓은 경우가 입사 후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습니다. 친구들 중에서 직무와 관련 없는 스펙을 쌓은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이 친구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직무를 맡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현재 저는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 전 미디어콘텐츠와 관련된 여러 경험을 통해 직무를 체화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취업에는 ‘한 방’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여러 지원자 중에 자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직무전문성과 연관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조직이 큰 대기업에 입사하면 하나의 부품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도 역시 그렇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그는 전문성을 키울 좋은 기회라며 생각을 바꾸었다고.

“큰 조직에서 하나의 부품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시선을 가진 친구들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고 또 여러 일을 접할 기회도 많습니다. 저는 입사 후 보고서 작업을 많이 했어요. 맡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이 정도면 충분해’가 아닌,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일을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부서라도 다양한 일을 접하기 때문에 부품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생각의 차이라고 봅니다.”

취업 준비에 앞서 그는 대학에서 배운 과목들, 팀플, 대외활동, 만나온 사람들 등등의 정리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찾았다. 그는 ‘왜 이것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주저 없이 답할 수 있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흘린 땀방울만큼 올해 더 큰 복이 찾아오길 늘 응원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사진┃김자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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