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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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설계하다
  • 최성희 기자
  • 승인 2018.08.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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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프로젝트 | 일본 IT기업 SI 개발자
SI(System Integration) 개발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웹’과 ‘앱’이라는 온라인 공간을 기본단계부터 설계하는 ‘건축가’ 역할을 한다. 김건욱 씨(남, 27세)는 2017년 영남이공대를 졸업한 후 그해 4월부터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주)MINOSYS에서 SI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컴퓨터에 흥미가 있었고 관심사를 살려 진학해 대학생활에 충실한 결과,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이메일을 통해 그의 해외취업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Q. 어떠한 과정으로 개발자로서의 꿈을 키워 나갔는지요? 
저는 처음부터 컴퓨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단지 어릴 적부터 컴퓨터에 흥미가 있어서 컴퓨터정보과를 선택해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공 공부를 하며 점차 매력을 느끼고 개발 분야에 빠져든 케이스입니다. 특히 수업 중 이론공부로 지식을 쌓고 실습훈련을 통해 자신이 생각한 결과물을 만들어간다는 것에 경이를 느꼈습니다. 전공과 실무수업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하나하나 익히고 성취해 나갈수록 흥미가 커져 갔습니다. 
 
Q. 해외취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반인들이 해외취업의 문턱을 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해외취업 경험은 누구나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일이라는 생각에서 1학년 때 일본IT취업반에 지원했습니다. 
2학년 때 일본IT취업반에 들어간 후 저의 대학생활은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학기 중에는 정규 수업이 끝난 후 하루 3시간씩 보충수업을 들었습니다. 보충수업에서는 일본 원어민 교수님이 기초부터 일본어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한 일본IT취업반에는 학기 초마다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가도록 프로그램이 짜여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현지에서 일본 문화를 몸소 체험해 보며 현지인들과 소통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해외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점차 일본으로 취업하고자 하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고요.

Q. 대학에서의 원어민 교수 수업 외에, 개인적으로 일본어를 익히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요?
일본 취업을 준비하며 일본어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업시간에는 원어민 교수님들의 수업에 집중했고, 배운 내용을 응용해 작문을 하거나 매일 일본어로 일기를 써 교수님께 수정을 할 부분은 없는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수업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단어공부에 주력했고 일본 라디오를 들으며 듣기 연습을 했습니다. 도중에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원어민 교수님들께 그때그때 질문해 궁금증을 해결했습니다. 단기간에 가장 많은 성과를 내야 했기 때문에 주말에도 학교에 나가 공부했습니다. 노력을 기울인 만큼 일본어 실력도 늘어 일본어 자격증(JLPT)를 따는 성취도 이뤄냈습니다. 

Q. 외국어 공부 못지않게 전공 공부도 중요했으리라 봅니다. 
매 학기 전공수업 때마다 복습을 충실히 했습니다. 학기 초마다 지난 학기에 배운 지식을 복습했습니다. 그렇게 반복해서 익히고 연습한 끝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계속 채워 나갔습니다. 학교 프로그램에는 실무 중심의 수업도 있어 실제 작업하는 공정대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는 실습을 거쳤습니다. 그때 실제 현장에서 작업하듯 간접적으로 업무를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Q. 일본 현지 문화가 한국과 달라 새롭게 적응을 해야 했던 적은 없었는지요? 현지 생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먼저 식생활부터 적응해야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저를 식탁에 놓을 때 세로로 세워서 놓는다면 일본은 가로로 놓아두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밥그릇을 들고 먹는다든지, 개인 앞 접시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든지 등 여러 면에서 한국과 다릅니다. 또한, 식생활 외에도 전철이나 지하철, 버스 안에서는 통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일반가정집에서 화장실과 샤워공간이 따로 있다는 점 등 한국과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다른 점이 많은 만큼 한국과 비슷한 문화도 많아 일본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동료들과 함께 다 같이 축제를 구경하러 가거나 사내 동호회 활동에도 참가하며 매일 새로운 경험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Q. 해외취업을 고민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시간과 정성을 들인다면 누구든 얼마든지 필요한 해외취업을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학의 해외취업 프로그램 외에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해외취업센터 등이 있어 본인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서 원하는 진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해외 언어나 전공스킬 등 능력개발을 위한 과정을 거치는 것은 필수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고되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의욕이 있다면 충분히 해외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이 궁금합니다. 
IT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해 앞으로의 문화나 생활양식을 상상도 못 할 만큼 바꿔 놓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IoT, 블록체인, 5G 등의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일상생활 많은 곳에 곳곳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기술이 새롭게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입장을 떠나, 개발자로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직접 만들어가는 선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영남이공대 컴퓨터정보과는...
 
영남이공대 컴퓨터정보과 일본IT취업반(지도교수 문상호)은 2014년 4개 기업 11명을 시작으로 2015년 5개 기업 12명, 2016년 6개 기업 15명, 2017년 9개 기업에 16명의 졸업생이 일본 주요 IT기업에 취업했다. 일본IT취업반은 2016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청해진대학’ 사업에 선정되어 교육비를 지원받고 있다. 재학생들은 전공기초 및 프로그래밍 일반과정을 수료한 후 3학년 때부터 일본IT기업 취업을 위한 심화교육을 거치게 된다. 
 
 
▣ 컴퓨터정보과 3학년을 대상으로 일본 IT 업체 취업에 필요한 관련 전공기술과 일본어 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전공교과목과 일본어 교과목을 집중 편성한 교육과정 운영
 
▣ 일본IT취업반을 별도로 컴퓨터정보과 내에 구성된 반으로 일본 IT 업체의 요구 사항을 수용한 주문식 맞춤형 교육을 실시 
 
▣ 일본 IT 업체 취업에 요구되는 현장실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3학년 학생들에게 1년의 기간 동안 프로젝트식 집중수업을 압축해 진행
 
▣ 프로젝트식 수업을 통해 취업 면접 시 제출할 개인별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로 수업 진행
 
▣ 일본IT취업반 재학생 성과물 
   -일본어 JLPT N2
   -웹서비스 개발을 위한 웹 시스템 구축
 
 
 
 
영남이공대 컴퓨터정보과 일본 취업현황
 
 
글 | 최성희 기자 ish@hkrecruit.co.kr
사진 제공 | 김건욱 씨, 문상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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