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는 오직 ‘사람’만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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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는 오직 ‘사람’만을 봅니다!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08.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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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명 롯데칠성음료(주) 주류BG 경영지원부문장/상무

 롯데주류는 세계 최초 알칼리 환원수 소주인 ‘처음처럼’과 풍부한 맛과 거품을 자랑하는 한국 맥주의 자부심 ‘클라우드’를 탄생시켰으며, 청주의 이미지를 새롭게 대중화한 ‘청하’, 차례주의 대명사 ‘백화수복’, 매실주인 ‘설중매’, 한국 와인으로 손꼽히는 ‘마주앙’, 깊은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한 증류식 소주 ‘대장부’, 한국인의 입맛을 겨냥한 부드러운 ‘스카치블루’, 그리고 순하리 열풍을 몰고 온 ‘순하리 처음처럼’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전 세계 총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주류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신제품 개발과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종합주류 전문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안유명 롯데칠성음료(주) 주류BG 경영지원부문장/상무

롯데주류, ‘소통’이 활발한 젊고 역동적인 조직
이러한 롯데주류의 성장세에는 조직 내 직원들의 소통이 큰 역할을 했다. 안유명 상무 역시 기업 경영에 있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데주류의 기업문화 핵심은 ‘소통’입니다.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직위, 나이 등에 대한 불편함이 없고, 개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피드백이 오갈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 있습니다. 또한 업무 관련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일도 어려움 없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이고요(웃음). 롯데주류는 업계 1위를 목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조직이라고 자부합니다.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직원들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이죠. 한 마디로 ‘젊고 역동적인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표이사를 비롯해 구성원 모두‘소통’이 원활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롯데주류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 유연근무제, PC ON/OFF제, 리프레시 휴가(장기 휴가), 팀장 UP DAY 등이 대표적. 유연근무제는 근무시간을 얼리버드(8시~17시), 스탠다드 (9시~18시), 슬로스타트(10시~19시)로 나누어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PC ON/OFF제는 출근 시간 20분 전에 PC가 켜지고, 퇴근 시간 10분 후에는 자동적으로 PC가 꺼지는 제도이다. 또한 반기별로 2~3일간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해 장기간의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팀장 UP DAY는 관리자급이 사용할 수 있는 휴가로 분기별로 1회 연차를 활용해 휴식할 수 있는 제도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여성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육아 휴직제’를 시행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육아휴직의 최대 기간은 2년이며, 이 기간 동안 1년은 의무 휴직기간이다. 남성의 경우 육아휴직의 최대기간은 1년이며, 1개월이 의무 휴직기간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시행되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워라밸’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생산설비 보강, 교대근무조 개편 등 대대적인 근로제도 정비에 나섰습니다. 정시 출퇴근을 비롯해 다양한 탄력근로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직원들의 ‘워라밸’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죠. 특히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주류 등 4개 식품 계열사는 생산직 근로자를 추가 채용하였습니다. 우리 롯데주류는 12명을 추가 채용했고요.”


패기와 열정을 갖춘 인재 원해
롯데주류의 인재상은 열정, 창의, 자긍심, 신뢰이다. 안유명 상무는 롯데주류의 인재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열정’은 여건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적극적인 자세로 도전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목표를 완수하는 끈기를 의미합니다. 회사가 지향하는 ‘창의’는 기존의 접근과 다른 방식에서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각도에서 그 가치를 발견하려는 자세입니다. ‘자긍심’은 회사와 우리의 브랜드에 대한 강한 믿음과 자부심을 갖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뢰’는 고객, 동료, 조직과의 관계에 항상 정직하고,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집단의 가치기준을 우선으로 하는 한결같은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패기와 열정을 갖춘 인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행하고자 하는 직무에 따라서 직무에 대한 전문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신입사원으로서의 패기와 열정이 있다면 전문성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강점을 갖추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신입사원이 입사해서 배우는 업무들은 이전 학교생활 등에서 습득한 것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롯데주류의 채용은 크게 공채, 인턴, SPEC 태클 오디션으로 구분된다. 인턴과 SPEC 태클 오디션의 경우 채용연계형으로 진행되며, 약 80%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공채, 인턴, SPEC 태클 오디션은 모집 분야와 전형 과정 등이 상이하다. 공채는 생산지원 등에서, 인턴과 SPEC 태클 오디션은 주로 영업 부문에서 채용이 이루어진다. 공채의 전형은 서류 → L-TAB(조직·직무적합도 검사) → GD(Group Discussion, 그룹토의)면접 → 역량면접 → 임원면접 순이다.

공채의 경우 모든 면접이 하루에 진행되며, L-TAB은 면접날과 겹치지 않는다. 인턴 전형은 서류 → L-TAB → 역량면접 → 인턴교육과정→ PT면접 → 임원면접 순이며, SPEC 태클 오디션은 서류 →L-TAB → 인성면접 → 인턴교육과정 → PT면접 → 임원면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턴과 SPEC 태클 오디션은 면접 과정이 공채와 조금 다르다.

“인턴 채용의 경우 L-TAB과 역량면접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이후 8주간의 인턴 교육 과정을 거치고 난 뒤 PT면접과 임원면접이 이루어집니다. SPEC 태클 오디션의 경우는 L-TAB과 인성면접이 같은 날에 진행되고, 여기에 합격한 사람에 한해 8주간의 인턴교육과정을거친후PT면접과 임원면접 등이 진행됩니다. PT면접에서는 분석력과 창의력을 집중 평가합니다. 아울러 지원자가 가진 역량이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죠. 역량면접에서는 지원자의 과거 경험과 가치관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요.”

▲ 안유명 상무에게 ‘SPEC 태클 오디션’과 관련해 많은 구직자들이 ‘정말 스펙을 안 보는지 궁금해 한다’고 묻자“정말 스펙을 안보고 ‘사람’만 본다”며“모든 전형의 체크포인트 역시 ‘사람’이 중심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롯데그룹 채용에서 눈에 띄는 것이 ‘SPEC 태클 오디션’이다. 2015년 상반기에 도입한 이 제도는 기존 상·하반기 공채는 그대로 진행하면서 별도로 도입한 것이다. ‘SPEC태클’은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는 의미. 학벌 등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에서 벗어나 직무능력만으로 사람을 뽑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류전형에서는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 기본 인적사항만 적는다.

안유명 상무에게 ‘SPEC 태클 오디션’과 관련해 많은 구직자들이 ‘정말 스펙을 안 보는지 궁금해 한다’고 묻자 “정말 스펙을 안보고 ‘사람’만 본다”며 “모든 전형의 체크포인트 역시 ‘사람’이 중심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안 상무는 L-TAB과 면접에 대해서도 몇 가지 유의사항을 조언해 주었다.

“L-TAB의 경우 시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르는 문제를 오래 잡고 있기보다는 다른 문제로 빠르게 넘어가는 것이 시간관리에 유리할 수 있죠. 또한 평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질문에 간결하게 답하되, 질문 의도에 맞는 답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면접관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자소서에 적은 내용에 살을 붙이거나 빼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잘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는 면접장에서 흔히 등장하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보십시오’라는 질문에 지원자가 어떤 대답으로 어필해야 하는지를 간략하게 첨언했다.

“회사는 지원자가 다른 주류회사가 아닌, 왜 롯데주류에 지원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이때 절실함이 묻어나는 솔직한 답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인만큼, 현재 또는 전에 유행됐던 멘트로 마무리 짓기보다는 본인이 롯데주류에 왜 지원하게 됐고, 왜 자신이 선발돼야 하는지 등을 간결하게 진심을 담아 어필하면 좋을 것입니다.”

회사의 발전에 부합하는 HR 정책 펼칠 것
지난 5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년실업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그만큼 청년들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 그에게 심각한 취업난으로 고민이 많은 청년 구직자들에게 따뜻한 조언 한 마디를 부탁했다.

“취업시장이 매우 어려워 취업을 앞두고 답답한 마음이 클것입니다. 하지만 구직은 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개인의 삶의 방향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과정입니다. 취업시장이 어려운 이 시기에 삶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구직의 의미는 더 클 수밖에 없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구직기간은 인생의 긴 시간을 함께 할 조직을 찾고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저는 당장 눈앞에 놓인 채용 전형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내가 왜 이 회사에 가고 싶은지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한 확신과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분명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밝은 미래를 롯데주류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기업의 HR 부문은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고 그 우수 인재들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육성을 담당한다. 또한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회사의 성장에도 적극 기여한다. 그만큼 HR은 기업경영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다. 

마지막으로, 올 1월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취임한 안 상무에게 롯데주류의 HR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물었다.

“가장 중요한 방향은 ‘일하고 싶은 회사,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존중하고 다양한 생각의 융합을 통한 혁신을 위하여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문화 정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제도 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채용과정을 조금 더 세밀하게 다듬어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 이들을 회사에 맞는 인재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HR은 회사의 성장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글 | 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사진 | 김현수 객원기자 dada2450@hanmail.net
 

안유명 롯데칠성음료(주) 주류BG 경영지원부문장/상무는…
1992년 1월 롯데칠성음료 입사
2008년 2월 롯데아사히주류 마케팅 팀장
2013년 8월 스피리츠 영업 부문장
2018년 1월 경영지원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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