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배우는 자세로 순간을 즐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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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배우는 자세로 순간을 즐겼으면 합니다!
  • 최성희 기자
  • 승인 2018.09.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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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성공취업 스토리 | 류민석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요리사

셰프가 되겠다는 꿈에 무작정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이력서를 들고 이태원으로 달려갔던 소년. 그 소년은 10년 후인 지금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재작년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학장 이정열, 이하 한국조리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오랜 기간의 트레이닝을 견뎌낸 그는 현재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Fourpoints by Sheraton Seoul Gangnam)에서 꼬미 셰프(commis 1)로 일하고 있다. 현재를 즐기고 있다고 말하는 그에게 성공취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현재 호텔조리팀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드리고 있죠. 저희 고객이 호텔에서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원하시는 맛있는 식사를 하실 수 있게 준비해 드리는 일을 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만 챙기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식, 연회 등 중요한 행사에 나가는 모든 음식도 저희 조리팀에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Q.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먼저 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중학생일 때부터 셰프라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도 셰프가 되고 싶다는 열망은 점점 더 커져만 갔고 끝내 꿈을 위해 18세에 고등학교를 자퇴했습니다.
자퇴한 후 요리를 배우고 싶은데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방황하던 어느 날, TV에서 이태원을 접하게 됐습니다. 이태원에는 레스토랑도 많고 외국인도 많아 요리를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력서 한 장을 가지고 무작정 이태원으로 갔습니다. ‘요리를 배우고 싶다’며 몇몇 레스토랑의 문을 두드렸죠. 그러다 한국계 미국인 셰프를 만나 요리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저는 지금까지 근 10년간을 늘 ‘칼’을 손에 들고 살아왔습니다.

Q. 셰프가 되기 위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또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요?
2010년 한국조리사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호텔조리학과 식품조리학을 전공하며 조리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생생한 실습과정을 거칠 수 있었습니다. 전문 셰프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한식, 양식, 중식 등 요리에 대한 이론과 기술을 발전시켜 나간 것이죠. 매순간 충실하게 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이론과 현장경험을 두루두루 갖추어 실력을 정직하게 가다듬었습니다.

Q. 지금 근무하고 계신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호텔에 지원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호텔은 지난 4월 서울 강남에 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입사 지원을 할 당시는 호텔이 문을 열기 전이었습니다. 처음 주방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합류하고 싶었습니다. 호텔 오프닝을 경험하면 그만큼 배울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호텔은 세계적인 브랜드인 매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이 운영하는 호텔 중 하나입니다. 이에 글로벌 기업의 호텔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입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했던 것은 없는지요?
저는 그동안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항시 준비해 두었습니다. USB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담아 수시로 업데이트를 했죠. 그렇기에 따로 준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새로운 경험을 넣고 수정하며 이직에 대한 준비를 항상 해왔던 것이죠.
면접을 준비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면접이란 ‘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따로 특별히 연습했던 것은 없었습니다. 보통 제 직군에서는 면접에 들어가면 자기소개, 경력사항, 조리에 대한 지식이나 상식 등을 질문으로 받게 됩니다. 저는 아는 그대로 자신 있게 ‘나’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평소 현장에서 몸소 경험해 왔기에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수월했습니다.  

Q.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저는 보통 오전 10시에 일어나 12시까지 출근합니다. 출근 후 런치뷔페 준비를 시작해 오후 2시부터는 저녁뷔페를 준비합니다. 저녁뷔페를 준비할 때에는 다음 날 조식으로 제공되는 음식도 미리 준비합니다. 뿐만 아니라 룸서비스로 올라가는 메뉴도 준비하고 있어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정을 넘긴 오전 2시에 퇴근합니다.
이러한 일상이 조금은 고되지만 저는 나름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꿈을 위한 열정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배우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죠. 올해 상반기 저는 세종대 관광대학원에도 진학했습니다. 호텔/외식경영학을 전공하며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여유시간이 그리 많지 않지만 하루하루 배우고 익히며 발전하고자 합니다. 

Q.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근 10년간 저에게는 ‘칼’ 없이 보낸 날이 없었습니다. 그 정도로 저는 요리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여러 근무지를 거쳐 현재의 호텔에 입사하게 되었죠. 이 호텔은 오픈한 지 이제 4개월 밖에 되지 않아 자리를 잡아가고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호텔조리팀의 일원으로서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어 지금 제가 다니는 호텔의 이미지를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호텔’로 각인시키고 싶습니다.

Q. 요리업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즐기면서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하루 8시간, 주 40시간 시간만 채우고 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힘들다고 할지라도, 일 자체를 즐기라고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일을 즐기다보면 어느 순간 일이 재미 있어지는 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그 순간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배웠으면 합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더라고요. 저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항상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멋진 셰프가 되기 위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러하듯, 여러분도 저와 함께 자신의 일을 즐기고 또 그 안에서 배우고 성장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 최성희 기자 ish@hkrecruit.co.kr
사진 제공 | 류민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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