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신년 메시지] 구직자도 마케팅 관점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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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신년 메시지] 구직자도 마케팅 관점을 가져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2.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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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리크루트 대표이사· <월간 리크루트> 발행인 김영국

 지금 우리사회는 청년실업자 43만여 명, 청년층 실업률 10% 시대로 청년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2019년도 경제성장률도 2%대 저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청년 취업난은 이른 시간 내에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취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구직자들의 어깨는 2019년에도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불확실한 경제전망 등 전체적인 경영환경과 경영조건이 변화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구직자들은 생존을 위해 기업들만큼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필자는 구직자들에게 취업시장을 마케팅적 사고로 접근해 보라고 제안해 본다. 즉, ‘구직자 마케팅’이란 개념으로 말이다. 여기서 구직자 마케팅은 ‘나’라는 상품을 고객인 ‘기업’이 채용 하도록 하거나, ‘나’의 자격조건에 맞는 기업을 찾아내는 일을 말한다.

 그렇다면 취업준비도 버거운데 왜 채용시장을 왜 찾아다녀야 하는가? 이는 구직자(공급)는 많고, 채용하려는 기업, 즉 수요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할 때는 구직자 스스로가 새로운 채용시장을 찾거나 만들어가야 하며, 자신을 ‘selling’하는 구직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야만 한다. 최근의 취업난을 볼 때, 구직자 입장에서는 아마도 취업시장이 한정되어 있다고 보일 것이다. 큰 틀에서 채용하는 기업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의 기업들 중에는 ‘내’가 찾고 있는 틈새시장이 분명 있다. 그래서 시장을 찾는 ‘구직자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구직자들은 대기업이나 우량 기업만을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이 갈수록 치열한 현실에서 구직자는 시장을 넓게 보고 접근해야 한다. 취업이 어려운 현 시점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는 구직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원하는 기업에 취업한 구직자의 공통점을 보면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그 기업에 대한 취업환경 분석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조건을 맞춰 준비했기 때문에 성공의 취업문을 활짝 열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구직자를 채용할 때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야 채용한다. ‘나’라고 하는 상품의 가치가 시장(기업)이 요구하는 가치보다 높아야 ‘나’라는 상품을 선택(채용)한다.

 그렇다면 ‘나는 왜? 취업이 되지 않을까’, 즉,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한다. 상품의 가격이 비싸서인지, 기능(능력)이 부족해서인지 등을 고민하고 분석해서 어떻게 하면 ‘나’라는 상품을 고객(기업)이 선택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결국 고객(기업)이 찾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고객이 지불 할 수 있는 가격이 맞아야 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적정하다고 평가를 받을 때, 고객은 ‘나’라는 상품을 선택할 것이다.

 성공적으로 취업하기 위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필자는 2가지로 생각해보고자 한다. 하나는 고객이나 시장(기업)이 원하는 제품(능력, 역량)을, 즉 고객의 니즈에 맞는 능력이나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고객(기업)은 ‘나’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이는 제품 지향적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표적 시장(취업하고자 하는 기업 등)을 찾아 그 고객이 요구하는 자격조건에 맞춰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고객이 요구하는 요건(학점, 어학실력, 업무 관련 자격증, 직무능력, 자질, 소양, 창의적인 사고 등)을 철저히 준비해서 시장이 열렸을 때 고객(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상품(나)을 내놓아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이나 역량에 맞는 고객, 시장(중견, 중소기업, 해외시장)을 찾는 방법이다. 이는 시장 지향적 접근 방법이다. 스스로 시장을 개척하는, 즉 내가 갖고 있는 상품의 품질에 맞는 고객이나 시장(기업)을 찾아나서야 한다.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마케팅이란 고객을 이해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 맞춰 제공함으로써 저절로 팔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평가하는지, 무엇을 선택기준으로 삼는지를 분석한 후 시장에 내놓아야 팔리는 제품이 된다는 것이다. 즉, 시장을 창출하는 일을 마케팅이라고했다. 이제 구직자들도 마케팅 관점에서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대기업, 우량기업만 고집하는 생각의 틀을 벗어던지자. 그렇다면 자신만의 시장이 보일 것이다. 틈새시장은 주변에 매우 많기 때문이다.

 다시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모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지난해보다는 더 나아질 것을 희망한다. 모든 구직자들이 좋은 결실을 맺길 희망해 본다.

2019년 1월
㈜한경리크루트 대표이사·<월간 리크루트> 발행인 김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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