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스피드업’하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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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스피드업’하도록 도와줍니다
  • 오명철
  • 승인 2019.07.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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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화성 씨엔티테크(주) 대표

지난 612, 문재인 대통령은 핀란드 국빈방문 기간 중 혁신성장과 관련된 ‘2019 -핀 스타트업 서밋을 핀란드와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초기 스타트업 컨설팅 액셀러레이터 비더시드 윤하림 대표, 동아시아 외식 주문 중개 플랫폼 운영 및 액셀러레이터 투자 전문기업 씨엔티테크()(CNTTech) 전화성 대표 등 스타트업 육성을 돕는 기업 대표들도 함께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정부가 스타트업 양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액셀러레이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 참가한 기업 중 씨엔티테크() 본사를 방문해 씨엔티테크와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푸드테크 플랫폼으로 처음 시작한 씨엔티테크

이번 ‘2019 -핀 스타트업 서밋에서 씨엔티테크는 액셀러레이터로 참가했지만, 씨엔티테크의 근간이 되는 사업 분야는 주문 중개 플랫폼 서비스인 ‘B2B 푸드테크 플랫폼사업이다.

고객이 특정 프랜차이즈점 대표번호로 연락을 하면, 중개센터에서 주문을 받고, 고객과 가까운 위치의 매장에 주문 내역을 발송해 주문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지금은 흔히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이지만, 실제로 이 서비스를 성공시키기까지 전화성 대표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직접 가게에 가서 문제점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주문 중개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창업은 시장의 문제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씨엔티테크도 마찬가지로 문제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프랜차이즈점의 대표번호가 생기기 전까지는 외식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주문을 해야 했는데, 프랜차이즈점 특성상 바쁜 시간에는 전화를 잘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주문 중개 플랫폼 시장을 만들게 되었죠.”

씨엔티테크를 창업한 전화성 대표는 프랜차이즈점의 대표번호를 만들어 업체에게 제공했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표번호를 도입했다. 그렇게 푸드테크 플랫폼에서 97%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현재는 기존의 기술을 이용하여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 주문하기와 같은 서비스도 씨엔티테크에서 담당하고 있다.

씨엔티테크는 국내에서 축적한 업계 1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현재 해외 7개국에 지사를 소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씨엔티테크의 액셀러레이터 활동

씨엔티테크가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2년도부터이다. 전화성 대표 또한 처음 창업을 할 당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이와 같은 이유로 그도 자신의 기술력을 가지고 누군가를 돕고 싶었다고 한다.

우리 기업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영화를 제작할 때 재능기부 활동을 했습니다. 의미 있는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이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사회 환원 활동으로 씨엔티테크에서도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2012년부터 능력 있고 참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시장에 내보내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전화성의 어드벤처를 진행했다. 1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현재까지 250여 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약 60개 이상의 기업이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그렇게 지금까지 누적된 기수만 13.

액셀러레이터로서 스타트업을 선택할 때에는 무엇보다 경영자의 기업가 정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은 어떤 어려움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전진하는 힘을 의미합니다.”

씨엔티테크는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한다. 그 중 ICT 기반의 스타트업이 가장 많고, 콘텐츠 분야, 의료 분야, 뷰티 분야 등 업종도 다양하다. 이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씨엔티테크가 액셀러레이팅을 선발하는 기준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인가’, 그리고 학습 능력,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있는가이다. 시대에 맞춰 관심사도, 학습 방식과 능력도, 산업도 진화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시장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중소벤처기업부, 정보통신산업진흥부가 주최하는 ‘Kstartup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운영사로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 스타트업이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씨엔티테크는 해외 스타트업을 다수 선발해 발굴했다. 2018년에는 1,700개 팀 중 80개 팀을 선정해 도움을 주었고, 올해에는 약 40개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중소기업청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프로그램인 팁스 운영사에 선정되어 팁스 연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팁스는 테크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포 스타트업 약어로, 엔젤투자협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씨엔티테크와 같은 민간 기업에서 스타트업에 1~2억 원 정도를 투자하면, 정부에서 5억 원을 지원해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 운영사가 여럿 있는데, 우리 씨엔티테크도 운영사 중 하나여서 팁스와 연계된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전화성의 어드벤처

전화성의 어드벤처는 씨엔티테크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씨엔티테크의 기술력과 노하우, 시장점유율 등을 통해 스타트업을 집중해서 도와준다. ‘전화성의 어드벤처에서는 각 기업이 얼마나 준비가 되었는지 사업화 단계를 파악한 후, 전문 분야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전담 멘토를 배치한다. 이후 매월 멘토 간담회를 통해 기업별 진행 현황, 이슈, 목표 달성 정도 등을 교류하며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거친다. 모든 기업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마케팅, 투자 유치와 관련된 교육이 공통 교육으로 진행되고, 각 분야의 특성에 맞게 전문가를 초빙하여 개별 멘토링을 실시한다. 이후에는 대기업을 비롯한 투자 관계자 네트워크를 통해 IR(Investor Relations의 약자로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얻기 위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활동을 말함)을 진행한다.

푸드테크 분야에서 씨엔티테크의 시장점유율은 97%. 100개의 브랜드, 4만 개의 매장과 연계되어 있으며 거래량은 1조 원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도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씨엔티테크만의 경쟁력이 있기에 창업 팀에게 충분히 자금을 지원할 수 있고, 연계 역량도 가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IR을 진행한다.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싱가폴, 몽골 등 7개국에 씨엔티테크와 연계된 기업이 다수 있는데, 그 중에서 벤처기업 투자 기업과 해외 액셀러레이터를 초청하여 스타트업을 돕는다. 때문에 해외 쪽으로도 연계할 수 있어 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부수적이지만 꼭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으니,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세요.”

 

액셀러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씨엔티테크에서는 스타트업 창업 희망자를 돕는 일뿐만 아니라 함께 일할 인재도 채용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본인이 이 일을 하는 것이 맞는 성향인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대기업이나 어느 정도 체계가 자리 잡힌 중소기업은 업무를 할 때의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어서 프로세스대로 진행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정해진 체계 없이 처음부터 구축해야 한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서 부분적인 것들을 다뤄주는 방식으로 그들을 이끌어 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요청하는 스타트업마다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각 직무에 대해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직무를 종합적으로 도와줘야하기 때문에 입사를 하고 난 이후에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회사와 함께 자신도 성장할 수 있기에 매우 의미 있는 직업이다. 큰 그림을 보며 나무를 볼 줄 아는 사람, 그리고 무엇이든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액셀러레이터 직업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씨엔티테크 소속 오지은 매니저는 액셀러레이터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어떻게 보면 액셀러레이터는 업무를 하면서 성장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있고, 각 직무에 대한 이해도도 매우 높아집니다. 지원자들과 함께 액셀러레이터들도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때 액셀러레이터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의 매력을 알고 싶다면, 액셀러레이터를 꿈꿔보세요.”

글 / 배유미 기자 job@hkrecruit.co.kr

전화성 대표

전화성 대표는 카이스트 전자전산학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학내 벤처 1호 출신의 기업인이다. 특별히 전공 중에서도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SL2를 창업했으며, 이후 200377일 씨엔티테크를 창업했다. 현재는 씨엔티테크 대표직과 함께 크리에이티브컴즈() 대표와 텔레스타() 대표를 겸직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경제TV에 테크본색 MC로 출연하고 있으며, 전자신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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