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와 프리랜서 사이의 깔끔한 거래를 책임지는 ‘위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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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와 프리랜서 사이의 깔끔한 거래를 책임지는 ‘위시켓’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8.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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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켓

외주를 맡긴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 회사 내에서 그만한 프로젝트를 감당할 만한 인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외주를 맡겨서 진행한 프로젝트는 결과물의 질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박우범 위시켓 대표는 이런 이야기들이 오해라고 말한다. 외주를 맡겨서 더 좋은 품질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그에게 프로젝트와 프리랜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창업 전 필요한 것들을 파악하다

위시켓은 기업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받은 후에 개발 회사나 프리랜서들을 이어주는 테크HR플랫폼이다. , 앱 개발이나 디자인 분야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약 5만 개의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용객은 6만 명이며, 개발 업체 스튜디오도 5000개로 매우 큰 플랫폼이다.

많은 CEO들이 아이템을 생각하고, 그 후에 창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템을 선정하기 전부터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서 휴학을 하고 바로 일을 하기 시작했죠.”

박 대표는 중소기업의 운영 프로세스를 배우기 위해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며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직접 배울 수 있었다.

저는 기계공학과 출신인데, 학과 친구들 대부분이 졸업을 하고 대기업을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삶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고 의문도 들어서 조금 다른 길을 택하기로 다짐했어요. 그래서 창업 전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여러 가지 했습니다. 영업사원, 텔레마케팅, 당구장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일을 했죠.”

그렇게 박 대표는 학교를 다니다가 휴학하고 창업을 한 독특한 사례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위시켓이 아닌 다른 업종으로 2012년에 창업을 했다. 하지만 당시 외주를 잘못 맡기면서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의 어려움을 통해 박 대표는 외주를 맡길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위시켓을 창업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위시켓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것도 단순히 유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2015년도에 12억 원을 펀딩 받았고, 작년에는 30억 원을 펀딩 받으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레몬마켓을 피치마켓으로 바꾼 위시켓

박 대표는 기존 프리랜서 시장은 레몬마켓과 다름없었는데, 이를 타파한 것이 바로 위시켓이라고 말했다.

정보 불균형이 있다 보니 프리랜서와 업체 사이에서 부당한 거래가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가 심했죠. 정보를 쥐고 있는 사람들은 공개하려 하지 않고, 의뢰자들도 돈을 더 주려고 하지 않으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이 악순환을 끊고자 위시켓은 프로젝트를 컨설팅하기 시작했다. 그는 효과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초기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주를 맡기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돌려보내기도 한다고. 프로젝트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는 단계별로 매니저를 배정해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얼마에 맡겨야 할지,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의뢰자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단계에서 컨설팅이 필요하죠. 이후에는 어떤 작업자들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을지 추천을 해 주는데, 업체를 검증해 주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죠.”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면서, 거래 비용을 낮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공정한 상거래를 위해 중계를 하는 에스크로를 개발해 공정한 거래가 진행되도록 돕는다. 선금이 먼저 위시켓으로 들어와 거래가 진행된 후에 프리랜서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공정한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프로젝트 과정 중에서 특기할 만한 사건들을 기록해 많은 정보들을 남긴다.

사실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남긴다는 이유로 원성을 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기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지표로 받아들였습니다.”

사이트상에서 계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계약한 로그들이 남고, 프리랜서에 대한 리뷰도 남기고 있어 위시켓에서는 공정하고 깔끔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거래 관련 분쟁률이 47%에 이르는데, 위시켓에서는 3%에 불과하다. 공정한 거래가 진행되고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현재 프로젝트 키워드는 5G, IoT, AI

위시켓은 조그마한 이벤트 페이지를 제작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회사 홈페이지 제작, 제조, 공정 관리 시스템이나 인트라넷 개설과 같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거래 가격은 30만 원부터 3억 원까지 다양하다. 많은 프로젝트 중 그에게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어떤 것일까.

가장 호평을 받았던 프로젝트는 쏘카가 의뢰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쏘카에 기업 고객, 법인 고객들을 관리할 수 있는 정산 시스템을 만들어 준 적이 있습니다. 내부 관리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제 방식이나 정산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의뢰한 것이죠. 쏘카에서 아주 만족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위시켓은 현재 IT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관련된 HR, 패키지 소프트웨어, B2B 마켓플레이스와 같이 IT와 관련해서는 언제든 프로젝트와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죠.“

이어 그는 앞으로의 IT 관련 프로젝트의 전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현재 5GIoT가 메인인데, 앞으로도 이 시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AI를 활용한 것들이 널리 이용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와 같은 흐름에 맞추어 프로젝트를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와 프리랜서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위시켓은 인재도 채용하고 있다. 내부 플랫폼을 같이 만드는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상시채용을 하고 있다. 플랫폼 운영, 콘텐츠 마케팅 인재 등을 채용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때문에 우리 회사에 지원한 사람을 살펴볼 때에도 그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지를 가장 눈여겨봅니다. 그 다음으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봅니다. 그리고 빠르게 효과적으로 무언가를 습득할 수 있는 사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사람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어 그는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조언을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스스로를 잘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주변 환경, 외부 변수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어떤 것을 할 때 힘든지는 외부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객관화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길 바랍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니까요.”

배유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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