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극의 대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연극 <사천의 선인>이 2019년 12월 7일~8일 이틀간 서울예술대학교 마동 예장에서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연극, 연기 제작실습을 통해 공연된다.
연극 <사천의 선인>은 브레히트의 ‘서사극’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소외효과’를 이용하여 관객이 무대 위의 사건이나 극 중 인물에 비판 없이 몰입하거나 공감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차단한다.
이를 통해 브레히트는 사회 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도록 하는 관객 교육을 목표로 하며, <사천의 선인>은 중국 사천을 무대로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인간 파괴적인 삶의 상황을 보여주는 극이다.
이번 서울예술대학교의 <사천의 선인>은 브레히트 서사극의 형식미를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무대와 라이브 세션을 활용하여 서울예술대학교만의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악한 사회에서 선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자본주의의 폐해 속에서 인간은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가 등 브레히트가 던진 질문들을 시의적으로 재구성해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서울예술대학교 제작실습은 수업의 일환인 동시에 창작의 장으로서 매 학기 새로운 도전과 협업을 진행한다. 연극, 연기, 예술경영과 더불어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춘 실용음악, 디지털 아트 전공의 학생들까지 총 8개 전공이 이번 <사천의 선인>에 참여했다. 특히, 본 공연을 위해 새롭게 창작된 안무와 음악은 서울예술대학교 제작실습을 보다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다.
본 공연은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 오픈 24시간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했으며, 네이버 예매와 텀블벅 그리고 현장 예매를 통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두 개의 캐스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19년 12월 7일, 8일, 오후 3시, 7시 총 4회차로 진행된다.
글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