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비(虛非)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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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비(虛非)할 시간이 없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12.2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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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칼럼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진 허비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났어!’

맞다. 모두 각자의 삶이 있듯이 세상은 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늘 자신감을 갖고 당당한 태도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상대방을 과소평가하는 태도가 우리의 일상에 너무 많이 스며든 것 같기도 하다. 특히 SNS의 발달로 소통의 장이 넓어지면서 의견을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 문화로 인해 더 심각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태도는 자기위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역량을 모른 채 착각하다보니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감을 느끼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대를 얕잡아보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대인관계를 악화시키고 부메랑이 되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다. 이 얼마나 삭막하고 힘든 세상살이겠는가.

한때 인터넷 댓글을 실명제로 운영하자는 사안의 찬반토론이 열풍이었다. 요즘도 근거 없는 악플과 이에 피해자가 고소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것도 모자라서 심한 욕설이나 모욕감을 주는 행동은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인터넷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만 했지만 물론 긍정적인 면도 많다. 공통 관심사가 있는 많은 사람들과 쉽게 연결될 수 있고 함께 의견을 공유하며 지식의 장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신과 또래이거나 의견이 같은 상대하고만 소통하려 하고 조금이라도 다르면 배척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줄 정도로 정제되지 않을 글을 남기기도 한다. 각박한 세상일수록 상대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려하기보다는 상처가 아물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

 

허세와 비난, 그 심리가 궁금하다

왜 사람들은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 남을 허비하는 것일까?

여기서 허비란, 허영, 허세, 허풍의 허()와 비난, 비아냥, 비꼼의 비()로 잘난 척하면서 남을 무시하고 남 탓을 하는 태도를 말한다. 경쟁사회이기 때문일까? 우리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거나 칭찬하기보다 단점만을 보고 혹평하려고만 한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은 좋지만 없는 것을 있는 척하고 자만하는 태도는 문제라 할 수 있다. 과시하려는 사람들은 진실성이 결여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잘 들여다보면 허세는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마음이기도 하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더 멋있어 보이기를 원하고 잘하고 싶고, 잘 보이고 싶어 한다. 필자도 프로필 사진으로 최근 잘 나온 사진을 사용하곤 한다. 모두가 보는 내 모습인데 기왕이면 좋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과도한 포토샵으로 다른 사람으로 느껴질 정도의 인위적 변화는 신뢰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있는 것을 조금은 부풀려 좋게 치장할 수 있겠지만, 없는 것을 있는 척하다보면 거짓말이 거짓말을 양산한다. 이러한 굴레를 많은 사람이 경험했을 것이다.

 

객관적인 태도와 열린 마음을 갖자

대립이 많을수록 편을 나누려하기보다 사회의 공동체 일원으로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해야 함께 살아나갈 수 있다. 비슷한 부류와의 한정된 소통에만 치우쳐 다양한 의견을 무시하다보면 갈라파고스 함정에 빠져 급변하는 시대에 도태될지도 모른다. 다양한 세대의 여러 시각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경험과 지혜를 얻어 시너지를 만들면 빠르게 성장하는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결코 동조할 수 없을지라도 마냥 부정적인 생각이 아닌 배려하는 이해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상대를 얕잡아보는 허비(虛非)로 소중한 시간을 뺏기지 않으려면 우선 거울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자. 어둡거나 의도된 조명 앞에선 정확한 얼굴을 볼 수 없듯이 적당히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비춰봐야 왜곡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스로에 대해 인지했다면 발전 지향적 사고를 갖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도 바라봐야 한다. 내가 남을 인정해야 남도 나를 인정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고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야말로 우리가 키워나가야 할 인성이 아닐까 싶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은 <월간 리크루트> 특성을 볼 때 사회초년생이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 학생일 것 같다. 최소한 나부터라도 자신의 객관화된 모습을 보고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서로 인정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글에서는 대안이나 해결책을 말하기보단 요즘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허비(虛非)적 태도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자신의 경쟁력은 키우되 함께 하려는 마음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젊은이의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이사

()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

한국장학재단 멘토()

삼성전자 임원 역임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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