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이것만을 알고 시작하자
상태바
유튜브, 이것만을 알고 시작하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3.26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report / 알아두면 좋은 유튜브의 양면성
출처: 유튜브
출처: 유튜브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초반부터 비싼 카메라를 구입한다거나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에만 욕심을 부려서, 무리한 주제를 설정하고 영상을 촬영하는 등의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금물이다. 유튜브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놓치면 안 되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영상으로 찍어서 올리는 개념의 온라인 플랫폼 유튜브. 그런데 유튜브는 다른 플랫폼과는 조금 다르다. 페북이나 인스타그램은 좋아요수를 아무리 눌러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 반면, 유튜브에는 좋아요 버튼과 별개로 존재하는 구독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많을수록 수익이 창출된다. 구독자 수가 특정 기준치를 넘어서면 광고가 붙는데 이 광고를 통해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 본업을 유튜버로 전향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음악, 좋은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 수를 늘리고자 하는 노력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과해 저작권 문제를 놓치는 경우 큰 문제가 된다.

많은 초기 유튜버가 놓치는 문제 중 하나는 저작권이다. 사실 전문 영상 제작자가 아니고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유튜버들이 많아 유튜브 채널에서 저작권 문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가령 배경음악으로 유명 가수의 곡을 마음대로 사용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럴 경우 문제가 된다. 이렇게 사용할 경우에는 해당 레이블에 허락을 맡아야 하며 콘텐츠 하단에 라이센스를 필히 기재하고 출처를 밝혀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경우에는 열심히 만든 콘텐츠가 저작권법에 걸려 삭제될 수 있다.

초상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내가 좋아서 만든 영상이지만 그 영상 안에 자칫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될 경우가 발생한다. 지상파의 경우는 출연을 동의한 사람들에 한해서만 화면에 노출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유튜브에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유튜버의 경우는 매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럴 경우 법적 기준이 모호해진다. 아직 초상권이 문제가 된 사례는 없지만 저작권과 함께 초상권도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기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유튜브의 명과 암

2019931일에 방송된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튜브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키즈 유튜브의 표절 및 아동학대 등의 문제의식을 다루었다.

키즈 유튜브는 전 세계적으로 어린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제 중 하나다. 어린 아이가 영상에 나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연기를 하는 스토리가 일반적이다. 문제가 된 키즈 유튜버는 6살 어린 아이였다. 이 어린 아이가 95억 원의 건물을 매입한 건물주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했고 그게 문제의 발단이 된 것. 알고 보니 건물은 어린 아이의 부모가 운영하는 가족 회사의 소유였다. 프로그램에는 부모가 어린 아이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피곤해 하고 하기 싫어하는 어린 아이를 다그치는 장면이 나왔다. 또한 해외의 인기 키즈 유튜버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 했다. 모두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였다.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과도한 설정을 하거나 선정적인 장면, 욕설 등을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어린이와 초등학생을 주요 시청자 타깃으로 정하고 아이들이 쉽게 유혹될 수 있는 자극적인 영상들을 제작하는 유튜버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에는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쉽게 유튜브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부모들의 고민도 크다.

오로지 수익을 목적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유튜브에 뛰어 들면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이유도 한 몫 한다. 인스타그램에 가입해서 사진을 올리듯 누구나 영상을 찍어 올릴 수 있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이탈자도 많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조회 수와 구독자 수는 생각보다 크게 늘지 않는다. 유튜버가 되어서 수익을 창출해야겠다는 생각은 이미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유튜브 시장에서 허황된 꿈일 수도 있다. 수익과 직결될 정도로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고 아예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구독자가 늘지 않아 유튜브를 중단하거나 몇 개만 올려진 유튜브 채널이 유령처럼 떠돌아다니는 걸 쉽게 볼 수 있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따라서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촬영과 편집으로 고생만 실컷 하다가 끝나 버릴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최고의 영상 콘텐츠

그렇다면 영상 콘텐츠에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첫 번째, 자신만의 콘셉트를 정하자. 이제 유튜브는 포화상태다. 비슷한 내용, 콘셉트, 주제를 가진 영상들이 넘쳐난다. 이런 상태에서 유튜브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자신만의 특화된 무언가가 필요하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반드시 톡톡 튀어야만, 세상에 없는 주제여야만 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만의 무언가이다.

두 번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 사진, 영상 등 모든 콘텐츠는 해당 콘텐츠와 만나는 사람들과의 공감이 중요하다. 아무런 설명도 코멘트도 없고 달랑 영상만 올리는 유튜버보다 해당 영상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만들었는지, 어떻게 봐주면 좋을지 친절한 소개글을 다는 유튜버에게 사람들은 더 큰 응원과 관심을 보일 것이다.

세 번째, 스토리와 현장감이 필요하다. 3분 영상을 만들더라도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스토리가 없는 영상은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현장감이 느껴진다면 더욱 좋다. 설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스토리를 가미해서 담아낸다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네 번째는 꾸준해야 한다. 직접 영상을 만들어보면 한 편의 짧은 영상을 만들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기에 매일 매일 영상을 업로드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이왕 유튜브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라 생각하고 영상을 업로드 하는 주기와 날짜를 정해놓고 그것을 어기지 않는 것이 좋다.

직업으로서의 영상 크리에이터에는 책임감이 따른다. 재미있는 영상을 꾸준히 만드는 일이 언젠가는 스트레스로 다가올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이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영상 제작을 포기하는 이들도 허다하다. 또 구독자 이탈을 방지하면서 새로운 구독자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늘 더 좋은 영상에 관해 공부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대상으로 영상을 만드는 것이 좋다.

유튜버가 직업이 된 사람들을 보면 대다수가 처음부터 직업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좋아서 한 일이 어쩌다보니 직업이 된 경우가 많다. 많은 전업 유튜버들은 영상을 전문으로 배운 적이 없다. 카메라 촬영,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는 일 등은 독학을 통해 배워나갔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영상으로 한 번 담아볼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영상을 꾸준히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구독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일이 직업이 된 것이다.

화질이 좋은 영상, 화려한 편집 기술은 부차적인 문제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자기만의 콘텐츠일수록,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일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꾸준해야 한다. 이 두 가지면 명심한다면 당신도 행복한 유튜버가 될 수 있다.

/ 권민정 객원기자 withgmj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