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담배, 학업성적에 큰 영향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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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 학업성적에 큰 영향 준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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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주 3~4회 이상 마시는 경우 졸업 평균 평점이 1.2점 이상 낮아

술과 담배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으로 사교 활동의 매개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대학생의 음주와 흡연 현황을 파악하고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자료는 201791일 기준으로 조사된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2016GOMS)이며, 연구 자료로 활용된 표본은 20158(2,769)20162(10,055)에 졸업하여 학사학위를 받은 대학졸업생 120,824명을 201791일 기준으로 조사한 자료이다.

대학 성적의 만점 기준은 4.5(86.77%)이 대다수이지만, 4.3(9.46%)4.0(3.77%)도 상당히 있어 비교를 위하여 학점을 100점 만점으로 변환하여 사용하였다.

 

대학 졸업생의 음주 및 흡연 현황

우리나라 대학 졸업생은 비음주자에 비하여 음주자(85.2%)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 가운데 월 1~2(38.5%)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주 1~2(32.2%)와 연 1~2(8.6%) 순으로 나타났다. 3~4회 이상 음주자도 5.0%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19세 이상 국민의 평균 음주율(77.2%)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성별로 보면,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비음주자나 낮은 빈도의 음주자는 여자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회 이상에서는 남자의 비중이 여자보다 높았다. 성별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는 음주 빈도에서는 여자는 월 1~2회이나 남자는 주 1~2회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흡연의 경우, 대학 졸업생의 대다수(82.4%)는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것으로 응답하고 있어, 19세 이상 국민의 평균 비흡연 비율(81.9%)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대학 졸업생의 흡연 양을 보면, 하루에 6~10개비(8.6%)를 흡연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이어서 1~5개비(3.0%)라고 응답하였다.

 

대학 졸업생의 음주·흡연과 학업 성적

음주는 빈도가 높을수록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나, 흡연은 양과 관계없이 흡연 자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빈도에 따른 학교 성적차이를 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졸업생의 성적이 음주집단에 비하여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연 1~2회 혹은 월 1~2회로 낮은 빈도의 음주집단은 금주집단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음주자 가운데 월 1~2회 마시는 응답자에 비하여 주 1~2회 혹은 주 3~4회 음주를 한다는 집단의 성적이 더 낮게 나타났다.

흡연빈도에 따른 학교 성적차이를 보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졸업생의 성적이 담배를 피우는 졸업자에 비하여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피우는 담배의 양에 따른 성적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음주·흡연의 정도와 학점(학점은 100점 만점)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고려하면, 흡연이 미치는 성적하락이 뚜렷하게 발견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흡연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술을 주 3~4회 이상 마시면 평점이 1.2점 이상 낮아지고, 담배를 1~5개 이상 피우면 2.3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점

우리나라 대학 졸업생은 월 1~2회 음주가 가장 많았고 음주 정도와 빈도에서 성별의 편차가 크지 않다. 특히 주 3~4회 이상 음주와 같이 음주 빈도가 높을수록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이 음주가 포함된 사회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으며 음주에 관대하고 장려하는 문화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음주는 건강과 학업의 위해 요소이므로, 대학생의 음주기회를 줄일 수 있도록 미국과 같은 선진국처럼 대학 캠퍼스 내 금주 규정을 마련하고 캠퍼스 내 금주 문화를 강화해야 한다.

흡연은 양과 관계없이 흡연자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른 변수를 동시에 고려한 회귀분석 결과도 흡연이 성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매우 뚜렷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흡연은 학업 성적과 흡연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타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대학생의 금연을 위한 사회적인 캠페인 강화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대학과 정부는 학생들의 금연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

대학생활은 직업 및 사회세계로 진출하는 준비 단계임을 고려할 때, 바람직한 음주예절 및 금연에 대한 교육을 추진하고, 또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에 대한 대학 차원에서 교양 강좌 및 세미나 등을 통해 꾸준히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KRIVET Issue Brief181>

정리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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