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뉴 노멀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상태바
이제는 뉴 노멀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6.02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럼 / 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코로나19’ 사태를 통하여 지구가 일시적으로 멈춰 있다가 서서히 움직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완화하는 추세로 전환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가 새롭게 정의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 시대, 우리의 자세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고자 한다.

선진국과 선도국의 개념이 재 정의되고 있다

18세기 말, 에드워즈 사이드가 말한 '오리엔탈리즘'을 통하여 서구 문화 이외에는 무가치하다고 보는 동양 폄하적인 사상이 오랫동안 서구 사회를 지배하여 왔다. 그동안 선진국(advanced country)이란 기준도 경제 수준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 등 양적 지표로 순위를 매겨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재난에 직면한 것을 계기로 위기 대응력과 사회 안전망 확보 등과 관련한 국가의 역량이 국가경쟁력을 평가하는 요소로 떠올랐다. 선진국이라는 기존 틀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국가의 능력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는 국가위기에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 재난 극복을 위해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 등이 국가 이미지를 형성하고 국가를 평가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 이탈리아, 미국 등은 세계 경제력 순위에서 한국에 앞서지만, 이번 재난 앞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은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하는 측면에서 선진국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은 20019.11테러 직후에 재난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버드대학을 중심으로 국가준비리더십이니시어티브( National Preparedness Leadership Initiative NPLI)를 가동하면서 국가의 리더들을 이 프로그램에 입소시켜 위기대응 훈련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 보듯 그리 성공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평가다.

반면, 한국은 의료시스템과 의료생태계,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위기대응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직 종식이 된 것이 아니라 평가는 이르지만, 전 국민에게 해당되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한국이 선도국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선진국 이상의 역량을 평가받고 있다. 필자는 이 점을 매우 평가받을 만한 것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큰 혼란은 가져왔고, 각 나라의 대처 방식은 공공의료시스템, 거버넌스의 수준, 경제적 안정도 등 많은 부분의 현재 모습을 드러냈다. 부실한 공공의료시스템과 바이러스에 전혀 힘을 못 쓴 영리 의료, 재난 규모의 은폐와 축소 의혹 등등 그 끝이 없다. 그동안 많은 국가들이 닮고자 했던 이른바 구미 선진국이란 신화가 무너지고, 탈 아시아를 주장하던 일본도 이번에는 예외가 아니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대응은 오리엔탈리즘과 선진국 콤플렉스를 씻어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언택트 문화가 일상이 되어 간다

418~19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튜브 방탄TV’를 통해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을 선보였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언택트(untact·비접촉)’ 이벤트라고 한다. ‘2017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LOVE YOURSELF SEOUL’ 콘서트와 2018년 열린 팬미팅 실황까지 총 8부로 구성된 영상을 무료 공개했다. 공개 후 동시접속자는 400만 명에 육박하였다.

또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영국 로열 앨버트홀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품,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관중 공연 등을 온라인으로 관람하면서 온라인 관람, 문화적 체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온라인 공연은 기존의 무대와 관객의 거리를 없애주고, 실시간 쌍방향 소통과 아티스트의 빈번한 클로즈업연출 등으로 문화콘텐츠 생산 방식, 소비자들의 문화 소비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블렌디드 러닝에 익숙해져야 한다

3월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인데, 한국의 초··고생 540만 명은 학교에 가지 못했다. 감염 확산 우려로 49일에야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에 들어갔다. 교육계에선 원격교육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평가이지만 현장의 혼란은 많이 발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 교육이 혼합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과 온라인 선행학습 이후 오프라인에서 토론을 벌이는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얼마나 생산하는가와 학생들의 비통제 상태에서의 수업에 대한 성실한 참여 등이 온오프라인 수업방식의 정착을 가져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산업은 ‘5G 네트워크기반의 안정화와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계속 확대되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트를 받아들이고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세상의 변화를 지혜롭게 맞이해 가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코로나19는 전세계 산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시대, 뉴 노멀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현재 새로운 것들이 출현하고 있고 또 출현할 것이다. 이에 맞게 새롭게 생각하고 적응해야 시대를 선점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동희 교수는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

대학창업교육협의회장()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 자문위원()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

e삼성 일본·인도 총괄 대외사업지원실장()

*본 기고는 저자 개인의 저작물이므로 본지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