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만들어가기 위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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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만들어가기 위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6.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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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제언
정철상 대표

인생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 자신을 알아야 진로를 더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간단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대답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역사를 보면 자신이 누구인지 확고하게 안 사람이 각자의 분야에서 큰 목표를 달성해 내곤 했다. 그렇기에 올바른 정체성을 수립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자신이 스스로를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정 부분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나 알고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확신에 차있다. 정말 그럴까?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일수록 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이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다음은 자신을 들여다보기 위해서 답해야 할 질문들이다. 자신을 알려면 이처럼 많은 질문들이 필요하다. 이 질문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생 던져야 할 질문들이자 인생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인생의 꽃망울이다.

나를 찾기 위한 질문들

나는 누구인가?

내 안의 나는 누구인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내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밖으로 드러나는 내가 과연 진짜 나일까?

내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무엇인가?

내 안의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올바르게 제시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면 나를 좀 더 가치있는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참다운 나를 찾기 위해 나는 지금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나?

참된 자아를 만들어가고 싶다면 인간 존재의 좀 더 깊은 근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앞의 질문들에 명확한 답을 낼 수 없다 해도 새로운 질문들을 계속해서 던지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좀 더 깊은 근원을 이해해야 한다.

그 답은 누가 알려줄 수도 없다. 자기 삶의 해답을 어찌 다른 이가 전해줄 수 있겠는가. 설령 알려준다 해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행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때문에 자신에 대해 알려면 오랜 고뇌의 과정, 생각에 생각을 덧붙이고, 사색에 사색을 거치는 인내와 숙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찾는 법

자신을 알아가는 데 꼭 철학적인 질문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내 재능이 무엇인지, 나 자신의 자질과 역량은 무엇이며,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발전시키려면 자신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생각과 어떤 행동을 지속해 나가야 하는지와 같은 현실적인 질문도 필요하다.

어쩌면 자신이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분야에 재능이 있을 수 있다. 이를테면 물건을 팔거나, 기계를 제작하거나, 상품을 디자인하거나, 서비스 분야의 일에서 자신의 진짜 재능이 있음을 발견할 수도 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싫어하지만 가르치는 일을 잘할 수도 있고, 감정 표현에는 서투르지만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강연을 잘할 수도 있다.

또한, 한 번도 글을 제대로 써보지 못 했지만 작가적 재능이 있을 수도 있고, 사람을 만나서 설득하는 일에 재능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일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혁명가나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의 자질이 뛰어날 수도 있다. 학교 성적은 그저 그랬지만 사회에서는 인정받을 만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먼저 생각하라

미국 최고의 동기 부여가 앤서니 라빈스는 우리가 자신에게 부여하는 정체성은 스스로 내린 결정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 부여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신이나 타인을 판단한다. 대개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며 그 믿음과 신념에 따라 일관되게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결국 나 자신이 부여한 정체성에 따라 내 운명도 바뀐다.

빅토르 위고가 쓴 소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은 어린 조카들을 위해 단지 빵 한 조각을 훔쳤다는 이유로 19년 동안 감옥에 갇힌다. 출소한 뒤에는 친절한 미리엘 신부의 도움으로 성당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살 길이 막막했던 장 발장은 성당의 물건을 훔쳐서 달아나고, 얼마 가지 못해 경찰에 붙잡힌다.

장 발장을 붙잡은 쟈베르 경감은 성당에 찾아와 이게 도둑맞은 물건이 맞느냐고 확인한다. 하지만 미리엘 신부는 자신이 장 발장에게 준 선물이라며 오히려 은촛대까지 내준다. 이로 인해 장 발장은 끔찍한 감옥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는 신부의 고마운 행동을 돌이켜 보며 자신에 대해 고뇌하기 시작한다. 더 이상 문제를 외부 탓으로만 보지 않고 나아갈 방향을 자신에게서 찾기 시작한 것이다.

신부님은 물건을 훔친 나를 왜 믿어줬을까? 왜 나를 고발해서 감옥으로 보내지 않았을까?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도둑질을 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 걸까?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에게도 기회가 있을까? 어떤 행동이 내 삶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까?’

미리엘 신부는 장 발장을 형제라고까지 불렀다. 죄인인 그를 더 이상 악()에 속하지 않는 선()의 사람이자 하느님의 아들로 보았던 것이다. 그 뒤 장 발장의 인생은 송두리째 변한다. 자신의 가치를 찾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앤서니 라빈스는 미리엘 신부의 이 같은 강력한 패턴 깨기가 한 사람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꿔놓는다고 강조한다.

어떤가? 혹시 우리도 자신에게 잘못된 정체성을 부여함으로써 잘못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누구인가?’, ‘내 삶을 무엇으로 채우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해 보자. 인생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참된 를 찾아 성숙한 자아를 만들어보자.

<참고문헌 도서 아보카도 심리학>

정 철 상 대표

)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 나사렛대/부산외국어대/대구대학교 취창업전담 교수

)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 부회장, ‘커리어코치협회부회장

) 한국기술교육대 평생교육원 & 우리원격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경영학 교수

) 병무청 독서코칭 강사’, 사회복무연수센터 영화인문학 강사

저서: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했던 남자>, <가슴뛰는비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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