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취업난에 ‘묻지마 지원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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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취업난에 ‘묻지마 지원자’ 증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6.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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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채용시장에 코로나19가 겹쳐 취업난이 더 심각해졌다. 이에 구직자들은 채용공고가 날 때마다 일단 지원하고 보는 이른바 묻지마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묻지마 지원은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531개사를 대상으로 묻지마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82.3%가 묻지마 지원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올해 묻지마 지원자가 증가했는지에 대해서는 40.5%늘었다고 답해, ‘줄었다는 응답(6.4%)6배가 넘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53.1%였다.

올해 전체 지원자 대비 묻지마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37.6%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30%’(22%), ‘20%’(17.4%), ‘10%’(15.8%), ‘50%’(13.7%), ‘40%’(8.9%), ‘60%’(8.7%) 순이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묻지마 지원자를 어떻게 판별하고 있을까?

전체 응답 기업들은 묻지마 기업들의 판별 기준으로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 부족(46.3%,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들었다. 근소한 차이로 자소서, 면접 태도 등이 성의 없음(44.1%)이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직무와 관계 없는 스펙 기재(39.7%), 기업정보를 잘 모름(38.6%), 어느 기업에 내도 무방한 자기소개서(37.7%), 지원자격 기준에 미달(36.5%), 지원 분야 잘못 기재(27.9%), 기업명 잘못 기재(17.9%) 등을 들었다.

전형별로는 대다수(76.8%)서류전형에서 판별하고 있었으며, 이외에 실무면접 전형’(17.9%), ‘임원면접 전형’(2.6%), ‘인적성 전형’(1.9%) 등이 있었다.

묻지마 지원자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기업(57.6%)들이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응답했다. 계속해서 면접 등 추가 검증 후 결정’(29.2%), ‘무조건 감점’(9.4%) 등의 순으로, 대부분 불이익을 주는 편이었다.

묻지마 지원자들로 인한 피해도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서류검토 업무 증가’(70.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다음으로 면접 불참자 발생’(49.5%), ‘지원자 수 증가로 채용 일정 차질’(29%), ‘합격 후 미출근’(22.6%), ‘조기퇴사’(15.8%) 등으로 나타나, 채용 과정뿐 아니라 합격 이후까지 상당 기간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묻지마 지원자를 필터링하는 방법이 있는 기업들은 10곳 중 3(32.8%)에 불과했다. 필터링 방법으로도 회사명, 지원 직무 등 중점 검토’(73.6%,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서류 상 미기재 항목 여부부터 확인’(32.8%), ‘자소서에 귀사등 특정 키워드 검색’(20.7%), ‘AI(인공지능) 자소서 검증 서비스 등 활용’(4.6%) 등이 있었다.

글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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