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게 선택하면 값진 인생 경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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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선택하면 값진 인생 경험할 수 있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6.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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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비영리 취업_인터뷰-권내영 세이브더칠드런 브랜드캠페인팀

비영리 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그리고 실제 비영리단체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비영리에 관심은 있지만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 짧은 인터뷰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순 없지만 국제 아동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 브랜드캠페인팀에서 일하고 있는 권내영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소속되어 있는 기관 소개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저는 세이브더칠드런 브랜드캠페인팀에서 일하고 있는 권내영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 아동구호개발 NGO로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약 120개국에서 활동하는 있는 단체로 인류 최초로 아동권리를 주창했고 지난 100년 간 아동 권리 실현을 위해 일해오고 있는 단체입니다.

 

현재 단체에서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저는 브랜드캠페인팀에서 일하고 있는데, 커뮤니케이션본부에 속한 우리 팀은 크게 브랜드캠페인과 홍보대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캠페인은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을 비롯, 작년 100주년을 맞이해 론칭한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캠페인등인데, 우리 기관이 목표하는 바를 잘 전달하고, 기관의 인지와 선호를 높일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죠. 우리 기관의 사업 및 캠페인을 홍보하고, 이벤트 공동기획 및 참여를 통해 후원을 독려하는 역할을 하는 홍보대사 파트도 맡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봉사활동이나 현장 구호활동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분들은 어떤 일들을 하나요?

비영리단체에는 당연히 봉사활동이나 현장 구호활동을 하는 부서도 있어요. 하지만 전체 운영 구조를 살펴보면 사실 영리 기업과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세이브더칠드런이 하나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전략을 짜는 전략팀은 물론, 단체가 투명성을 가지고 잘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재무팀도 있으니까요.

추가적으로 간략히 말씀드리면, 저희 기관은 크게 4개의 본부로 나뉘어져 있어요. 아동보호, 보건, 권리 옹호, 교육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국내사업본부와 해외결연, 보건영양, 인도적 지원 등을 담당하는 국제사업본부, 그리고 후원개발을 담당하고 후원자를 관리하는 모금사업본부, 앞서 말씀 드린 브랜드캠페인과 더불어 세이브더칠드런의 미디어를 운영하는 커뮤니케이션본부가 있습니다. 아동의 권리 실현을 위해 본인이 관심이 있다면, 어떤 분야든 본인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게 있죠.

 

비영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요?

사실 학생 때는 영화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광고홍보를 공부했어요. 그런데 첫 직장에 들어갈 때 영화 쪽이 아니라 마케팅 에이전시에 입사하게 되었죠. 그 곳에서 다양한 기업의 디지털마케팅을 담당하던 중 NGO의 디지털마케팅을 맡게 되었는데, 그때 당시에 영리 기업이 아닌 NGO에서 디지털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NGO를 접하게 되었고, 제가 하는 마케팅이라는 직무가 기업의 영리보다 뭔가 더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계층을 위해 쓰일 수 있겠다는 것이 가슴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그 이후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정말 인연처럼 NGO에 입사하게 되어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구직자들이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나 필요한 역량이 있을까요? 전공이나 필수 자격증 같은 것도 있다면 알려주세요.

비영리 분야라고 해서 복지 쪽이나 관련 부서 전공자들만 있는 건 아니에요.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죠. 우선 비영리기관에서 일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신념인 것 같아요. 그 신념이 단체의 비전과 맞아야 즐겁게 일할 수 있고요. 그리고 비영리 안에도 정말 많은 분야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아동인지, 환경인지, 인권인지 등을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단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그 속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일지를 정해 역량 개발을 해 나가야 합니다.

 

실제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어렵거나 힘든 부분은 무엇인가요? 반대로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나 장점은 무엇일까요?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한다고 해서 특히 어렵거나 힘든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어디서 일을 하든 비슷한 고민이겠지만 핸들링 할 수 없는, 갑작스런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드롭되면 그때가 제일 허무하고 힘들죠.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왜 이 곳에서 일을 하는지 너무나 명확하고 공통된 이유들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일을 할 때 서로를 격려하면서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하는 캠페인이나 프로젝트가 단순히 한 아동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도와준다는 것도 중요하고 가치가 있지만, 아동들을 위한 사회의 움직임을 바꿀 수 있는 초석이 되는 것을 느낄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비영리 분야에 관심이 많은 청년 구직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모든 일이 그렇지만 신중하게 선택하셨으면 해요. 단순히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비영리단체에 문을 두드리기보다는 본인이 왜 비영리단체에서 일하고 싶은지 스스로 충분한 고민을 한 후에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런 고민 후에도 선택을 하셨다면 그 선택은 정말 인생에서 값진 경험이 될 것임을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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