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구직 한파에 올 상반기 퇴사율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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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구직 한파에 올 상반기 퇴사율도 감소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7.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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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불황과 경영난, 취업난 등으로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이직을 미루는 등 최대한 현 직장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의 올 상반기 퇴사율은 예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305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퇴사율은 9.5%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 평균 퇴사율 11.9%보다 2.4%p 낮아진 것이다.

실제로 예년과 비교한 퇴사율 변화에 대해서는 ‘감소’(30.2%)했다는 응답이 ‘증가’(17%)했다는 답변의 2배 가까이 됐다. ‘동일’했다는 응답은 52.8%였다.

이들 기업들은 퇴사율이 감소한 원인으로 단연 ‘코로나19에 따른 채용시장 경색으로 이직 시도 감소’(6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서 ‘연봉, 복리후생 등 처우가 개선’(22.8%), ‘불확실성으로 창업보다 월급 선호’(21.7%), ‘자유롭고 편안한 기업문화’(14.1%), ‘확고한 회사 비전과 성장 가능성’(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퇴사율이 줄어든 데 대해서는 10곳 중 9곳(89.1%)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퇴사율 감소가 긍정적인 이유는 ‘인력 운용 계획을 체계적으로 짤 수 있어서’(54.9%, 복수응답), ‘교육 비용을 절감하고 숙련도를 제고할 수 있어서’(42.7%), ‘채용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37.8%),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23.2%)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상반기 퇴사율이 늘어난 기업들(52개사)은 그 원인으로 ‘회사 실적과 재무상태 악화’(38.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업황이 나쁘고 개선이 쉽지 않음’(19.2%), ‘초과근무 증가 등 근무 환경이 나빠짐’(17.3%), ‘무급휴직 등으로 월급 감소’(15.4%), ‘희망퇴직 실시 등 고용이 불안함’(9.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퇴사율이 늘어난 기업의 절반(46.2%) 가량은 올 상반기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퇴사율이 줄거나(41.3%) 동일한(34.2%) 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비율보다 더 높은 수치이며, 퇴사가 많아진 기업은 인력 유출과 충원의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글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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